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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김솔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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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규 시집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감성에 빠져 볼 시간
색감이 예쁜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오는 김솔규 시집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시집이라 얇고 그 날의 무드에 따라 골라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시집은 1부에서 4부까지 주제를 나눠서 시가 수록되어있다.
시는 가까인 한지 꽤 되었는데 이렇게 차근차근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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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얇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많다.
주로 사랑에 관한 주제가 많았다.시는 노랫말 가사가 되는 글이라 노래가 생각나는 시들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시가 읽을 수록 많아졌는데 제목부터 끌린 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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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채화
나는 백색의 캔버스
너를 위한 하늘이 되어본다
한 겹, 두 겹
천천히 물감을 칠해나갈수록
나에게 네가 겹겹이 채워져 간다
너로 인하여 나의 하늘은
새벽 밤하늘에 별을 뿌리기도 하고
구름과 태양의 물결을 흘려낸다
색색의 너를 하나하나 담아낸다
나의 하늘은 너를 닮아간다
사랑에 대한 주제가 있지만 이별과 실패한 첫사랑에 대해 말하는 시도 있었다.
그리고 이성관계 뿐만이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까지.
좋아하는 시들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만드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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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기억을 살 것이다라는 시가 떠오르게 되는 추락이란 제목의 시는 끝편에 있다.
자아성찰 그리고 후회 돌고 돌아 다시 나를 마주보며 이겨내보는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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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아래르 훔쳐본 듯
잔잔하기만 했던 모습과
상반된 불안정과 냉랭함은
나를 더욱이 모나게 했다
-추락-
4부에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시들이 많았다.자신에 관한 이야가 주로 주제였던 시들이었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고 시간을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은 것 같다.
이런 감성은 오랜만에 느껴본다.
요즘 빠진 것들은 빽뺵한게 주였는데 여백이 느껴지는 시들을 읽고나니 차분해지는 느낌.
글을 읽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도파민에서 벗어나니 한층 여유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았다.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제목처럼 천천히 감성에 빠지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시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