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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간 일기도둑 - 미취업 어른이의 세계 사람들 만난 이야기
박모카 지음 / 새벽감성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 집순이에게 대리만족인 여행에세이
시국도 시국이지만 원체 멀미가 심해서 여행다니는것을 싫어하고 그래서 방송등,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어보면서 견문을 넓히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은 이런 집순이인 나한테 대리만족을 주는 여행에세이중 하나였다.
저자분은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정글,아프리카,유럽등 다양한 곳에서 세계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저자분과 내 성향이 비슷해서 프롤로그부터 흥미롭게 읽었다.
'나는 네 밑에는 못 들어가'
자발적 노예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해서 회사에 취업하는 행태.
나는 취직을 하는게 잘 나가는 노예가 되느냐 그렇지 않은 노예냐라고 나눠지는 사회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어서 재밌었다.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은 혼자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방법들도 나와있다.
여행계획부터,항공원을 저렴하게 구하는방법등 멀리 여행을 가는 경우 경유지를 만들어 가는것등의 팁등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방법이 많았다.
저자는 내가 읽었던 여행에세이(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중에 혼자서 많은 곳을 돌아다닌 저자중 한명이었다.
여행하면 유럽과 미국만을 생각해봤던 나에게 다양한 나라와 사람들 그리고 사진까지 볼거리가 많은 에세이였다.
한가지 아쉬웠던점은 사진이 크게 들어가 있으면 더 좋았을것 같은데 그게 아쉽다.
그리고 초판으로 저자분이 직접 찍으신것 같은 사진으로 스티커들이 여러장 왔는데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으로서 반가웠다.
선물을 받은 기분!
공산주의 국가는 여행가는게 꺼려졌는데,나는 아직도 시도를 해볼 생각은 없지만 저자의 여행이야기를 읽으니 그 나라가 궁금해졌다.
저자의 만족도높은 글을 보니 여행영상이 나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분의 겪었던 일들이 분홍색페이지에 적혀있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억울했었던 부분까지.여행에세이겸 인생의 상반기 수필같은 느낌도 들었던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이었다.
상반기라고 한건 저자분이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것 같아서이다.
공산주의의 나라중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싱글맘 릴데의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과는 다른 싱글맘이면서 아이를 더 원하는 릴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저자분의 여행일기는 모두 흥미로웠지만 릴데의 이야기는 의외여서 지금도 생각이 난다.
사회가 달라서 그런건가.
리가는 북유럽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즈넉하다.서핑을 즐기는 이곳이 요즘 시국에는 어떻게 변했는지,이 고즈넉함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일년 새에 모든것이 변했고 많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여행이야기책이 요즘 더 반가운것 같다.
리가의 이야기 말고도 미국부터 유럽등 여러가지 여행이야기가 흥미로웠고,그곳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편을 보는것같았다.
여행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이 좋아하실것 같다.
세심한 여행준비방법부터 나라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저자분의 성향도 재밌고,추천 하는 여행에세이.
나라별 이야기가 궁금할때 자주 펴볼것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