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토끼!
마리카 마이얄라 그림, 토베 피에루 글, 기영인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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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풀밭에 희고 붉은 토끼 귀 두개만 보이는 앞표지.
왜 토끼얼굴은 보이지 않고 귀만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그림책이다.어떤 속사정이 있을까?
이 그림책은 스웨덴의 최고 그림책에 수여하는 스뇌블렌상을 받은 토베 피에루가 글을 쓰고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몇차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핀란드 그림작가 마리카 마이얄라가 그림을 그렸다.
나오는 인물은 카야, 코테, 카르멘이다.
카야는 코테와 놀고싶은데 코테는 카르멘이랑 논다. 카르멘은 카야와 그다지 친하지 않다. 카야는 자신에겐 토끼가 없기 때문에 함께 놀지 못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없는 토끼를 만들어낸다. 어린아이다운 행동이다.
숟가락으로 땅에 토끼 발자국까지 만든다. 긴장감과 불안감이 엄습한다. 카야의 거짓말과 행동에 마음이 조여든다. 상황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다행히 아이들은 토끼를 기다리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다. 토끼 먹이를 나르고, 해적게임을 하고, 따뜻한 우유도 나눠 마신다. 즐거운 놀이처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한편으로는 카야가 "나도 함께 놀자!"하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떤 아이에겐 그 말이 무척 힘든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작가의 세심함이 눈에 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것이 친밀감의 시작이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임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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