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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다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과 예민하다는 고양이 사이에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서로 관계를 맺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집 고양이 앞표지에는 겁이 잔뜩난 표정에 흔들리는 눈동자, 의심가득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다. 이랬던 고양이가 뒷표지에서는 배를 드러내보이며 훨씬 편안한 표정으로 드러누워있다.

이 책은 고양이와 어떻게 신뢰를 쌓아가는지, 그 과정을 사계절을 보내면서 보여주고있다. 여기서 집사는 고양이에게 '괜찮아', '괜찮은거야?', '괜찮지? ', '미안해', '무서웠어?'라고 물어봐주고 천천히 조금씩 다가간다.

신뢰의 다리는 금방 만들어지지 않는다. 서두를수록 부실공사가 되어 관계가 무너지기 쉽상이다.
손과 발에 수도 없이 상채기가 생겨도 화를 내거나 큰소리를 내는 대신 어디가 불편해서 그러니 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야 고양이도 집사를 의지하기 시작한다.

우리집 만덕이도 길고양이다. 집에 온 지 일 년이 조금 넘었다. 그만큼의 기다림과 관심을 쏟은 덕분인지 지금은 안방침대 한 부분이 자기 침대인줄 안다. 옆에 와서 얼굴을 비비며 고롱고롱댈 때는 더없이 행복하다.

신뢰를 얻기는 녹록치않으나 일단 관계를 맺으면 더
없이 큰행복을 준다는 것, 이 그림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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