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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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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반성을 하고 본받을 점이 모두 이 책안에 들어 있다고 느껴졌다.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이다.' 이 말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아주 뜻 깊은 말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제부터 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홉 살 때부터 자신의 나이 아홉 살이 끝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민이네 가족은 서울로 올라와 산동네라는 아주 가난한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신기종이라는 허풍이 심한 아이를 만나지만 여민 이는 기종이의 이야기를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꿋꿋하게 잘 듣고 그의 생활을 이해해 주기 때문에 기종 이와 여민이가 단짝 친구로 지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민 이는 숲에서 처음 보는 골방철학자의 편지배달 심부름을 받게 되는데 피아노 선생님에게 그 편지를 배달해 달라는 심부름이었다. 여민 이는 처음에는 돈에 이끌려 심부름을 하게 됐지만 피아노 선생인 윤희누나가 그 편지를 받아서 기분이 않좋아 자신의 심부름을 해주면 100원을 준다고 하지만 여민 이는 윤희누나의 말 한마디가 골방철학자의 마음을 상처받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심부름을 거절한다.

옛날 시대에는 돈이 지금처럼 풍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 같았으면 옛날에는 100원이란 돈이 큰 돈이었기 때문에 덥석 받았을지 모르지만 9살짜리 꼬마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정말 놀랍고 나에게 깊은 반성을 하게 만든 것 같았다. 그 후 골방철학자는 턱없이 큰 욕망, 어머니의 기대, 산동네 골방 속에 갇힌 현실에 대해서 서서히 미쳐가면서 자신의 홀어머니를 남겨둔 채 나무에 목을 매달고 자살을 하고 만다.

나는 골방에 갇혀서 천하를 꿈꾸면 그건 절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골방철학자는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 여민이의 짝인 장우림은 여민이가 특별한 아이이길 바라지만 그의 단짝인 기종 이는 그가 보통 아이이길 바란다.

이 책에서 나오는 '욕망과 현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를 비교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뜻하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 후 기종이의 누나는 외팔이 하상사와 결혼을 하게 된다. 기종 이는 지금까지 외팔이 하상 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를 외삼촌처럼 여겼지만 그가 누나와 결혼 한다는 말을 듣고 그가 누나를 빼앗아 간다며 그를 도둑 취급하게 된다.

끝내 누나와 외팔이 하상 사는 결혼을 하게 되고 기종 이는 산동네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이 책은 남녀노소 어린이 어른 구분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여태 까지 살아온 인생을 헛되이 살아 보내지 않았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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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 열린책들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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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이 어렸을 때 보아온 좀머 씨 에 대한 글을 쓴 것이다. 어느 날 주인공은 높이가 무려 30m나 되는 나무꼭대기로 올라가 자살을 하려고한다.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약속을 취소한 일을 사랑하는 여자아이에게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우연히 좀머 씨를 목격하게 된다. 무엇에 쫓기듯 허겁지겁 밥을 먹는 모습을 본 주인공은 자살을 포기해 버린다.

아무런 의미 없이 살아가는 좀머 씨를 보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죽음을 선택해 버린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어느새 청년이 되고, 그때 그는 마을 사람들조차 하루 종일 걷는 이유를 모르는 좀머 씨가 죽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주인공은 추운 겨울 차가운 호수 밑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그는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날좀 그냥 놔두시오!' 이말이 주인공의 입을 다물게한 이유이다.

이책의 배경은 2차세계대전 후의 일이다. 그래서 좀머씨는 전쟁의 두려움 때문에 그 두려움을 피하기위해 쉼없이 걷고 또 걸었을까 하고 생각된다. 나는비가 심하게 오는 날 차에 타라고 한는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그러니 날좀 그냥 놔두시오!' 라고 소리치는 좀머씨의 모습이 제일 인상깊었다.

작가가 인터뷰며 모든상을 거부하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기 때문 일지도 모르지만 이 말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세상에게 외치는 소리처럼 들렸다.

좀머 씨 이야기는 심심할 때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런 책에서 나는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아무런 의미없이 살다가 세상의 두려움에 견디지못하고 호수솟으로 조용히 사라져버린 좀머씨의 모습을 보며 항상 삶에 의미를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좀머씨의 죽음을 주인공외에 아무도 모르고있다가 2주후에야 사람들이 알았다는 것은 세상이 얼마나 야박한지 알수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좀더 관심있는 눈으로 바라봐야겠다는 결심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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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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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길을 가다보면 흉한 몰골의 장애인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팔이나 다리를 잃고 다니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게 되고 일부러 그들과 멀리 멀어져서 간 적이 있다. 그땐 그냥 피해가야만 한다는 듯이, 아무런 생각 없이 그들을 피해갔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장애인들이 내가 그들을 피해갔다는 사실을 안다면, 아니 나말고도 다른 몇 명의 사람들이 불쾌하게 생각해 왔다는 것을 안다면 그들은 어떠한 생각이 들었을까?

장애인들은 굉장히 기분도 나쁘고 커다란 마음의 상처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 동안 내가 해왔던 행동들이 너무 후회되고 창피하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이 아니다. 단지 몸의 일부분이 불편할 뿐인데 우린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토다케 히로타다씨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내가 만약 그 사람이었다면 태어났을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자신이 원망스럽게도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팔과 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창피하게 여기고 밖에 나가지도 않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나라의 경우 대부분 휠체어를 탄 팔과 다리가 없는 사람이 지나간다면 우리는 무슨 광대라도 지나간다는 듯이 물끄러미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나처럼 창피하다는 생각을 느끼지도 않았고 움츠려드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다리기, 야구, 농구, 수영 등을 즐기며 보통 학생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지금은 일본의 명문대라는 와세다 대학에 다닌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장애인이라는 사람들의 차갑기 만한 시선을 딛고 일어나서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온 그가 이제는 정말 존경스럽기 까지 한다.

나는 그 동안 장애인이라고 하면 피하기만 해왔다.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을 피하지 말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그들이 어려워하면 도와주고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지금 당장 부 터 무려 16년 동안이나 내가 해왔었던 행동들을 모두 말끔히 고치기는 어려워도 그들을 진정으로 생각해주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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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2
어네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홍택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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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인과 바다>를 읽은 후, 이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를 선뜻 알아 낼 수가 없었다. 줄거리를 보자면, 어부인 한 노인이 있었고, 그 노인이 고기를 잡지 못한 지가 오래 되었으며, 결국 큰 고기를 잡았으나 상어의 공격을 받아서 뼈만 남은 고기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 뿐이었다. 이처럼 간단한 내용인 <노인과 바다>가 퓰리처 상이나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 그냥 지나가는 말로 말씀 드렸더니 한번 다시 일거 보라고 하셨다. 나는 사실적으로 읽은걸 다시 읽기가 귀찮았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꼭 알고 싶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면서 글을 쓰기는 조금 찔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었다. 두 번째 읽고 나서,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하게 되었다.

물론 작가인 헤밍웨이가 의도한 것과 같은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바는 다음과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노인은 어부라는 자신의 직업에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보통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바다는 노인의 일터였고 휴식처였으며, 물고기는 그의 친구이자 생계 수단의 대상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바다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바다는 그의 삶터이자, 꿈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바다는 그에게 한동안 고기를 주지 않았고, 가끔 그를 괴롭히기도 했다. 이에 신념이 강한 노인은 굴하지 않았다. 더욱더 도전적인 자세로 바다를 대하였다. 노인은 자신이 어부이고 어부는 고기를 잡는 것이 일이며, 또 자신은 인간이고 인간은 신념과 용기로써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한 인간의 용기와 신념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그가 젊은 시절에 아프리카에서 만나 사자의 꿈을 꾸는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그 사자는 바로 위대함, 자신감, 누구와도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노인은 그런 것 때문에 사자를 동경하여 사자의 꿈을 꾼 것이 아닐지는. 이 책의 노인처럼 나 역시 어려운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는 다면 나는 강해 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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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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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책을 읽기전에 가시고기란 고기가 어떤 고기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엄마가 알을 낳고 떠나버리고 아빠가 홀로남아 먹지도않고 자지도 않으면서 그 알을 지키고 알이 태어난 후에는 서서히 죽어간다고 하였습니다.

다움이는 10살 .. 3학년입니다 다른 아이같으면 철없고 장난도 많이 칠 나이입니다. 엄마없이 아빠하고 같이 단둘이 살면서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 아픈 항암주사를 맞으면서도 항상 씩씩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빠와 계속 함께있어 무섭지 않아서 였을 것입니다. 몇 개월이 지나도 백혈구 수치가 낮아질 가망이 없자 그대로 다움이에 아빠는 퇴원을 하고 시골에 한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됩니다.

그후...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고 있던 다움이가 병이 재발 하여 병원에 가자 마침내 일본에서 골수이식이 딱 맞는 사람이 나와 골수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병원비가 없었던 다움이의 아빠는 자신의 장기를 주기로 결심하고 이식을 신청였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결국 각막이식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때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식에 대한 아빠.. 아니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몇 달뒤 이식수술을 받은 다움이가 나으려고 하자 뒤이어 이제는 아빠가 간암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치료 한번 못받고 다움이 곁에 있은 탓에 이미 늦고 난 뒤였습니다.
프랑스에서 엄마가 오고 다움이를 엄마에게 주기로 한 다움이 아빠는 마지막까지 다움이에게 차갑게 대하면서 프랑스로 보내고 맙니다. 다움이의 앞날을 생각해서 보낸 것이겠지만.. 저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빠가 내일죽어도 다움이는 함께 옆에 있어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다움이는.. 아빠가 내일죽더라도 같이 있는게 더욱더 행복했을것입니다. 같이 함께 있으면서 간암이라는 무서운 병과 함께 싸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움이가 떠나고 . 병세가 더욱 악화된 아빠는 결국 시골 한 폐교에서 아름다웠던 삶을 끝나게 됩니다.. 프랑스에 있던 다움이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모르고 늘 아빠를 기다립니다. 우리는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저도 생각합니다. 절대로 다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효도를 하면서 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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