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은 혼술이다 - 혼자여도 괜찮은 세계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평점 :
참 유쾌한 책이였다. 혼술을 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자신의 본 모습도 알게 되고, 그동안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던 타인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법, 그리고 인생의 이치를 깨달아버린 작가님. 선술집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나다니 어쩐지 좀 낭만적이지 않은가?
내가 느낀 이 책은 딱히 혼술을 권하는 책이라기보다, 살면서 해보고 싶었지만 망설이던 일에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고, 그 도전을 통해 느끼게 되는 깨달음, 실패하는 경험 그리고 그 속에서 결국 얻게 되는 행복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도전을 통해 변화하는 나! 이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메시지인 듯했다. (물론 대부분의 이야기는 혼술을 잘하는 법이지만 말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고, 왜인지 혼자 가게를 가는 건 무섭기도 해서 가끔 집에서 혼술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하던 혼술은 진짜 혼술이 아니라 ‘집술’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진짜 혼술은 뭐냐?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혼술의 핵심은 바로“소통”이었다.
낯선 가게에 들어가고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고, 다방면의 사람을 만나 새로운 정보들을 교류하고 정과 행복의 순간을 함께하는 것! 그것이 진짜 혼술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혼술이든 집술이든 나를 위한 시간에 집중하며 천천히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소통의 자세! 굳이 혼술이 아니더라도 평소 생활 속에서도 꼭 필요한 자세인 듯하여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
“상대의 노력을 인정하고 알아봐 주는 것, 상대의 배려를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것, 나를 뽐내기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신중하며 부드럽게 다가가는 것”
혼술은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관계를 개선 시키고 결국에는 내 세계를 넓혀가는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누군가에게는 불호일수도 있는 행위이지만, 나에게는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극 호의 순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