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계산적인 사랑과 폭발적인 사춘기의 맹목적인 사랑 서둘 둘 조건만을 보고 비굴한 결혼을 앞둔 이연아와
열 여덟 조건 없이 오로지 둘 만의 세계에서 사랑하는 이연아
이 책에서 에로틱한 부분은 뽀뽀 두 번이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진한 로맨스보다 더 가슴 떨리고, 더 애틋한,
두 주인공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처음 등장하는 이연아는 흔히 말하는 흑수저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그래서 결혼으로 신분상승을 노리는 아주 비굴하고 계산적인 모습이에요.
하지만 본인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 하는 중이며,
누구나 비난하는 결혼을 조건이 만족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혼자 위로하며 스스로 세뇌를 시켜요.
그녀의 힘든 상황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만큼
그녀는 고단한 인생을 살고 있어요.
결혼을 3개월 앞둔 서른 두 살의 어느 날 밤,
우연히 그녀가 다니던 고등학교를 방문하게 되고 시간의 문을 열게 됩니다.
열여덟의 어느 날로 돌아간 연아는
14년간 묻어두었던, 화재사고로 죽은 첫사랑 류지훈을 만납니다.
처음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그녀가 과거에서 다르게 행동했던 부분들이
미래인 현재에서 다르게 변해있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엔 비극의 시작인 지훈과의 만남과 사랑을 거부하게 되지만,
반복되는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
그녀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던 일들이 진실이 아님을 알고
진실을 파헤치며 비극적인 사건을 막기 위해 노력해요.
책장을 넘길수록 짐작하지 못했던 진실들을 알게 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마지막의 가장 큰 반전은 앞으로 읽으실 분들을 위해 절대 스포하지 않을래요.
도대체 어떤 결말이 있을지 궁금해서 제일 끝마무리 부분을 먼저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책이 두 권이나 돼서 빨리 읽지 못해 조바심이 나기도 했어요.
고등학생의 사랑이 풋풋하기보다 절절하고 애틋해요.
맹목적인 지훈의 사랑이 알을 깨고 나온 오리의 첫 사랑에 비유되는데,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어제 오후 책장을 펼치고 오늘 새벽동이 뜰 때 책장을 덮었어요.
도저희 중간에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거든요.
처음 읽을 땐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책이 두 권이나 되는게 너무 많은것 같았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책이 두 권밖에 안 돼서 서운해요.
한동안은 지훈이와 연아 생각이 날 듯 해요.
쉽게 잊혀지지 않을 캐릭터들이에요^^
**네이버 카페 ;로맨스를 부탁해 / 블라썸
서평이벤트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