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야 - 고전 속 퀴어 로맨스
숀 휴잇 지음, 루크 에드워드 홀 그림, 김하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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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멈추지않을거야#숀휴잇#루크에드워드홀#김하현#을유문화사#고전속퀴어로맨스#퀴어문학 #퀴어 #고전문학#을유서평단#화사한 책표지 만큼이나 무엇을 크게 기대 한것은 아니었다. 어느 시대건 소수의 의식이나 연대, 성적취향등등 쌍수들고 환영은 아니어도 그들의 문화나 성의 개념은 존중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일단 그리스 로마시대의 역사나 이야기를 모르고 저자가 제시한 한꼭지의 글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다시 이 인물들은 어떤 관계고 어떤 인물이었을까를 되짚어 찾아보면서 읽어 내려가야 하는 통에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왜? 이러한 통속적이고 적나라한 글들을 읽으면서까지 퀴어 로맨스를 알아야 하나를 계속 물으면서 어찌됐든 어렵게 완독을 했다. 이 시대적 사랑은 거슬러 올라가 신들이 선택한 선택적 사랑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퀴어 로맨스를 액면 그대로 이해하기란 내겐 너무 버겁다. 우리가 잘 아는 철학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사랑,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의 성별은 남성, 여성, 제 3의성(앤드러자인)이라 한다. 누가 알겠는가? 태초에 성이 2개,3개, 4개일지. 모두가 이야기꾼들의 상상력의 산물은 아닐까 싶다. 지금 현재의 인간의 모습이 제우스가 인간을 가여워여겨 이루어진 형태라니… 작가처럼 매우 뭉클한 경험이 아니어서 무척 당혹스러웠다.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모든것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동안 많이 소외되고 다루어지지 않았던 비 인기분야를 선택한 을유출판사이기때문에 충분한 이유가 있으셨을거라 생각된다. #p12,모든 퀴어에게는 이런 동일한 과거가 있 고, 모두가 그 과거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 법정에서 돌연히 터 져 나온 박수갈채는 생득권을 멋지게 되찾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이 어떠한 경험인지를 언뜻 보여 준다. 그러한 경험은 우리를 압도하고, 그 힘은 널리 공명하며 울려 퍼진다. 바로 이것이 내가 고대 세계의 퀴어 이야기를 읽으며 경험한 급진적이고 계시적인 느낌이다. 나는 내가 역사의 캄캄한 조류에 내쫓긴 것이 아니라 황금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음을 안다.
십 대 시절 오스카 와일드의 발언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세상과 그 안에서의 내 자리는 영원히 바뀌었다. 나는 사람들 눈에 보이 지 않는 보석의 저장고를 발견했다. p78,내가 보기에 소년 의 육체만을 탐하는 남자는 땅 한 뙈기를 빌린 임차인과 같다네. 그 사람은 땅의 가치를 키우는 데는 관심이 없고 그저 땅의 가치를 뽑아먹으려고만 하지. 그의 시선은 언제나 수확 물에만 꽂혀 있다네. 이와 달리 소년의 애정을 바라는 남자는 자기 땅의 주인이나 마찬가지일세. 그는 온갖 수단과 힘을 동원해 소년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하네. 게다가 자신의 가치가 오로지 외면의 아름다움에 있음을 아는 소년은 굳이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갈고닦으려 하지 않을 걸세. 반면 지혜와 미덕을 갈고닦지 않으면 연인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소년은 그러한 자질을 기르고자 열심히 노력 하겠지. 마찬가지로 연장자 역시 모범을 보이려면 열심히 미 덕을 쌓아야 할 것이고. p169,팝메네스는 사람이 유일한 무적의 장군 입을 알았던 겁니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남자들은 자기 부족 과 친척을 버리고 심지어 자기 자식과 부모까지 버릴지 모르지만, 그 어떤 적군도 사랑하는 연인 사이를 뚫고 들어올 수 는 없지요. p206,내가 생각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 사랑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앞에서 말했듯 그 자체로 옳거나 그른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잘못된 사랑은 악한 사람을 악한 방식으로 기쁘게 하는 사랑입니다. 반면에 옳은 사랑은 선한 사람을 고결한 방식으로 기쁘게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악하다는 말은 범속한 사랑에 빠져 영혼이 아닌 육체를 탐한 다는 뜻입니다.p257,마음의 더 이로운 부분, 즉 우리를 질서 있는 철학적 삶으 로 이끄는 부분이 우세하면, 두 사람은 자신의 주인이 되어 이 땅에서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며, 영혼에 악을 들여보 내는 부분에 저항하고 선함 앞에 영혼을 활짝 열어 놓는다 네. 그리고 두 사람이 죽으면 몸에 달린 날개로 가볍게 날아 올라 진정한 올림픽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지. 그 어떤 인간의 지혜도, 신이 불어 넣은 그 어떤 영감도 인간에게 이러한 축복은 줄 수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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