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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도망갈 거야 ㅣ I LOVE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신형건 옮김, 클레먼트 허드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7월
평점 :
요즘 우리 큰 아들이 엄마에게 자주 놀라면서 물어요. "엄마 어떻게 알았어요?"
엄마가 음식한다고 뒤돌아서 있으면,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하고, 거실에서 둘이서 장난하고,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다가 제가 한 마디씩 참견을 해요. '동생한테 미운 표정 지으면, 안 멋지지?' 하면 화들짝, 놀라면서 물어요. "엄마, 어떻게 알았어요? 봤어요?"
보지 않아도 엄마는 안다고, 마음의 눈으로 다~ 볼 수 있다고 하면 더더욱 궁금해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기 토끼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요? 엄마가 따라오지 못할 줄 알고, 멀리 멀리 떠나버린다고 하면, 엄마는 어떻게든 아기를 따라간다고 하고... 결국은 엄마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거죠.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의 재치있는 언어유희도 맛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저희는 영어로 먼저 보았었는데, 영문판이 특히 언어를 익히는 아이들에게 언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