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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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우중에 차태현이 위치하는 곳은 어디쯤일까?
터프가이?, 꽃미남?  아니다 차태현은 그런 배우가 아니다.  그의 위치는 포스트 박중훈의 자리에 포진하고 있다.
차태현은 코메디 전문배우다.  그리고 가끔 코메디를 넘어 연애소설이나 엽기적인 그녀처럼 로멘틱코메디도 잘 소화한다. 연애소설만 빼면 대부분의 영화가 코메디영화이다.   그 만큼 차태현의 매력은  푸짐한 입담과   포근한  몸짓과  친근한 마스크에 있다.
스타배우면서도 이웃집 오빠 같은  친근감이  그의 매력이다.   그런 차태현이 최근에는 영화 몇개를 말아먹고 자숙의 기간(?)을 지내는듯 하더니  과속스캔들을 들고 나왔다



방금 영화를 보고왔다. 토요일 1회 조조임에도 매진이 되었다.  관객들층은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들 젊은세대등  정말 불특정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다들 입소문에  영화를 보러 온듯 하다. 영화관은 20,30대 소유물이 아닌가 하는 풍경이 최근에 많았는는데  애니메이션도 아니면서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보니  생경스럽기만하다


먼저 감상평부터  짧게 적어 본다면
많이 웃기긴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나 뻔해서  맥이 빠지는  가족영화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감상평을 적지만  돌맹이든 군중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바로 이 영화가  연말 최고의 히트영화이기 때문이다


초대박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대박이다. 특히 제작비 대비 수익은 초대박을 이룰것 같다.
영화평점도 아주 좋다.  영화평론가들도  칭찬일색이다.  하지만  난 용기를 내서(언젠가 부터 내가 영화본 감상에 용기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 영화를  꼭보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볼것없으면  과속스캔들 봐라~~ 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연말에 이렇게 볼것 없는  연말도 첨인듯 하다.  


2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극장풍경


이 영화는 웃기다. 관객들은 2시간내내 웃으라고 정신없다. 차태현의 애드립성 연기에 좌지러지고  꼬마배우인 왕석현군의 귀여움 그자체인 표정과 연기는   석현군이 웃으면 관객까지 따라 웃는다.  이 좌충우돌 스캔들은  시작부터 웃기기 시작하더니  끝날때까지 웃음으로 끝난다. 중간에  부녀지간의 갈등이 있지만  슬프거나  훌쩍거리게 만들거나 혹은 감동하게 만드는  모습은 약간 있지만 감정의 심연에서 용솓음칠려다가 만다. 
정말 너무들 웃는 모습에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다.  내가 이상한 놈인지, 너무 시니컬하게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미소만 지을뿐 웃지 않은 이유가 있다.



뻔한 줄거리에 뻔한 내용  맥이 빠질정도로 예상대로의 스토리 진행

왕년의 스타가  과속을 해서 숨겨놓은 애가 있다? 이 소재자체는 너무 진부하고 사골소재이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우려먹었다.
이제 신선하지도 않다. 약간의 신선함이라면 과속을 콤보로 두번했다는 것이다.  중학교때 옆집 누나와 첫 성관계를 가지고 낳은 아이가 고1때 첫 성관계를 가지고  애를 낳았다는 신선하지만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그렇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뭐 영화니까
이해하자,   영화는 실제 차태현의 삶이 아닐까 할 정도로   남자주인공인 차태현이 그리는 캐릭터 자체가 차태현과 닮았다.
라디오 DJ에다가 한물간 배우, 그리고 음반 2집까지내고 말아먹은 모습,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차태현을 모델로 해서 시나리오를 쓴것 같다는 생각마져든다.  덕분에 차태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에서 많은 웃음을 낳게 한다.

과속해서 낳은 딸이 어느날 불쑥  자신은 총각으로 아는  배우에게 자신이 딸이라고 찾아온다.
이정도의 상황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며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진단이 바로 나온다.
처음엔 딸을 부정하다가 인정하고  딸과의 갈등이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반인들에게 그 과속사실이 알려지고
이기적인 배우가 가족애에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이 최고다!!! 라는  가족영화로 마무리되는것.  
이 과속스캔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존의 기존 로맨틱코메디 장르의 법칙을 따른다.   다만 마지막에 약간의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 있기는 한데 그것 말고는  너무나 진부한 스토리 진행방식에   맥이 빠진다.  뭔가는 다르겠지. 사람들이 기존 영화와는 뭔가가
다르니까  이렇게 열광하면서 보겠지.  그 뭔가를 찾을려다가는  영화는 끝난다.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이 영화  아무생각없이  봐야 한다.   분석하려 들지 마라.    추격자의 흥행성공에 대한  분석의 글들이 참 많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분석의 글이 필요하지 않다.    연말이고  볼 영화는 없고  웰메이드 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졸작도 아닌  평이한 수준의
영화이지만  아역배우의  미소와  차태현의 애드립으로  그냥 가볍게  웃고 싶은 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만한 영화다
다만 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참기 어려운것이  스토리의 진부함인데   이 영화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갖추어서  영화평이
썩 좋게 나오질 않는다.  딸의 어머니 즉  차태현의 아내에(같이 산적이 없으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대한 묘사가 하나도 없다.
죽지는 않았는데 왜 차태현을 찾아오질 못했는지   손자(차태현의 손자)가 몽유병이 있는데  왜 있는지도 자세한 설명도 없다.
그냥 차태현 밤에 놀래켜줄려고?    너무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하다.




흥행은 과속으로 질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많다. 그 이유를 내나름대로 분석하면

1.  가볍게 웃을수 있는 가족영화

   이 영화는 정말 관객들을 많이 웃긴다.  모자지간으로 나오는 두 어린배우와 차태현의 호흡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좋다.
   이 세명의 배우가 아니면 이 영화 껍데기 자체도 없다.  그리고 언어의 유희가 적재적소에 나온다. 
   머리복잡할것 하나도 없다.  스토리가 단순하고 진부하다는것은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에 오히려
   더 집중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특히  왕석현군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홀딱 빠졌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들게 한다


2.  연말 볼만한 영화가 없다.

    지구가 멈추는 날은   욕에 가까운 혹평에 흥행이 멈춰버렸고   트와일라잇은 가족과 함께 보기는 그렇고
   예스맨은 또하나의 진부한 짐캐릭표 코메디 영화고  그나마 온가족이 볼만한 영화는   벼랑위의 포뇨와 과속스캔들인데
  포뇨는 아이들 눈높이로 만든 영화다 보니 어른들의 거부반응이 심한 영화고   나 또한 공짜표가 생겨서 봤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고르게 된 영화다.  그런대로  볼만은 하지만 권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3.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

   어차피 소재는 뻔하다.  김치볶음밥을 만들수 있는  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기는 힘들것이다. 이왕 김치볶음밥을  만들거면  요리사가 얼마나 정성과 맛깔스럽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감독은  깔끔하게  만들어서 손님에게 김치볶음밥을 내놓았다.
맛이 최고라고 할수는 없지만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맛도 아니다. 한마디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나오는 표준화된 맛이다.
프랜차이즈나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좋은것은  뜻밖의 최고의 맛을 만날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이상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프랑스 여행가서 프랑스 음식을 맛보기보다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처음먹어보는 음식에 투자의 개념으로 먹기보다는   이미 먹어보고 검증되고 어떤맛이 예상되나 안정된 맛의 즐거움을 주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




로맨틱코메디 10편이상 보신분이나 뻔한 내용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연말에 가족과 함께 그냥 가볍게 웃고  박장대소하며  귀여운 아이미소로도 웃음이 나오는  분들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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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스제펑 지음, 차혜정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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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삼국지에 빠졌던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국민학교 4학년인가 5학년으로 기억되는데요. 신동우화백이 그림을 그린 삽화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도원결의부터 16권 까지  밥을 먹으면서 까지 봤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들이라면  한번씩은 읽은 이 삼국지는
대륙의 광활한 야망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읽었던것은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보았던 이문열의  삼국지였습니다.  어렸을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오더군요.   30대가 다 지나기 전에 또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삼국지는 정말 많은 영웅들이 나옵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이름만 되면  여자분들 까지도 알만한 영웅들이 많죠.
이 삼국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서사시입니다. 이 삼국지중에서도  가장 통쾌하고 재미있던 부분이 바로 적벽대전입니다.
역사란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그릴수 없으나  삼국지연의를 지은 나관중이 촉나라를  착한나라로 묘사하는 바람에  조조가 비열한 악인으로 묘사됩니다.    정사와는  또 다른 모습이죠.  소설 삼국지는  실제 역사의 팩트와   작가의 상상력인 픽션이 가미된 책입니다.

그 소설 삼국지중 하이라이트인 적벽대전을  그린 영화가 바로 영화 적벽대전입니다.
적벽대전1편은  악평이 많아서  보지 않았구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그린다 하여 안봤습니다.
그러나 적벽대전 2편은  1편에서 먹은 욕을 상쇄하고도 남아 보입니다.


주유, 제갈량의  기 싸움


1편에서도 그렇지만 캐슨팅에 대해서 살짝 집고 넘어가죠.   제갈량은  양조위가 맡았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에 저도 동조합니다.
양조위의 입가의 얇은 미소를  지으며 부채를 팔랑거리는 모습은  딱 공명이미지입니다.   금성무가 주유를 맡는게 도리가 아닐까 하는
말들이 많았죠.   그러나 2편을 보고나서 이 느낌은  아쉬움은 남지만   그런대로 캐스팅이 괜찮은 것 같아 보이더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주유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주유와  공명의 기싸움이 보입니다.  영화예고편에도 나온  5일안에 화살 10만개를
마련하겠다는 공명과   조조의 두 장수의 몫을 배겠다는 주유,  둘은  멋지게  그 약속을 지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견제하고 으르렁
거리죠. 최고의 지략가인 공명과  주유의 지략싸움도 참 재미있는 영화죠.  초반의 두 지략가의 기싸움을 지나 영화 후반에는
주유의 단독플레이가 진행됩니다.   균형추는   주유쪽으로 많이 넘어가게 됩니다.  



삼국지를 다 읽고 보는 관객 vs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보는 관객

  삼국지 내용을 꽤차고 있는 분들이라면  줄거리에서 주는 재미는 크게 있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아는 내용  어떻게 영화로 묘사했나? 하는 호기심과 영화화면과 스케일에만 집중하게 되니까요.  이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관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줍니다.
멋진 지략과 전략으로  숫적으로 열세인  촉,오 연합군이  위나라를 어떻게 격파하는지  보게 된다면 푹 빠질만 합니다.
다만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도 모를정도로  까만눈이라면  영화보기전에  약간의 역사적 배경을  읽고 가시길 바랍니다.
영화는  소설 삼국지를  거의 대부분  따라갑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적 재미를 위해   위촉오의 영웅들이 한곳에서 만나는
모습은  영화적 허용이 아닐까 하네요.     전체적으로는  영화적 상상력과  소설이 잘 비벼진듯 합니다.


감독 오우삼

이 영화 액션영화입니다.   감독은 오우삼이구요. 오우삼하면  떠올는게 두개가 있습니다.  슬로우모션과   비둘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비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페이스오프에서 처럼  뜬금없이  비둘기떼가 날아오르는 황당함은 있지 않습니다.
비둘기가 딱 한마리 나오는데   문서전달용으로 나옵니다.  이전의 오우삼표 미장센용이 아닙니다. 
거기에 슬로우모션도 없습니다.   오히려  배가 늦게 가는 모습을 필름을 빨리 돌려  배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하더군요
중국출신의 감독중에  스케일이 큰 영화들을 만든 감독들이 있습니다. 중국대륙 출신의 장예모 감독과  와호장룡의 대만 이안감독
들이 있죠. 이 두감독은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허리우드에서  성공한 이 두 중국출신의 감독은  서양 영화들이 가지지 못한  단아함과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영화 영웅과 연인 그리고 황후화등을 만든 장예모 감독은 중국대륙출신답게 스케일이 큽니다.  거기에 원색을 이용해 주인공들의 심리묘사 까지 하는 세심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예모 감독의 영화는  인위적인 모습이 많습니다.  영화 영웅에서 물위를 칼로 치고 다시 나르는 모습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구라죠!!!    구라도 잘만 치면  아름답습니다. 장예모 감독은  영화적 구라를  느낌으로 승화시킨 감독입니다.  오우삼감독도 구라의 선수죠.  총알장전도 없이 쌍권총 난사하고   총알 수발이 몸에 쑤서 박혀도  마치  쑥뜸이란듯 처음에는 아파하다가 나중엔 더 혈기 왕성해 집니다.
그런데  이 적벽대전2에서  구라가 없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액션묘사에  어!!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오우삼이 이럴리가 없는데  구라의 대가가  담백하고 정직하게 액션을 담아내더군요.  뭐 와이어 액션이나  여러가지 기본적인
트릭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과장되지 않게 그렸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액션에 기분이 좋더군요.  스케일이요.   제가 본 동양영화중에 가장 화려하다고 할까요?  컴퓨터 CG도 많이 사용되긴 했지만  실제 인원동원수도 어마어마 하더군요.



라스트 40분  그 화려한 액션

영화는 솔직히 말하면 초반과 중반은 좀 지루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고 큰 싸움도 없고  다만 결전의 날을 대비하는 모습과
주유와 공명의 지략대결이 펼쳐지는데 다 아는 내용이라서  살짝 지루하더군요.  하지만 그 10만화살을  단 하루만에 낚시배 20대 뛰어서 조조군이 쏜 화살을 거두어 오는 모습은  영화로 보니 장관이더군요.  삼국지 읽을때도 그 장면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시작되는 수상전의 화려함이 시작되면서 40분동안 쉴세없이 전쟁은 시작됩니다.
처음엔 수상전으로 시작된 액션은  공성전을 지나  육상전으로 접어듭니다.   조자룡의 대활약에 마음속으로 응원의 함성소리를 질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장수가 바로 조자룡입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이 화려한 액션 40분은 근래 보기드문  몰입도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돈 800억이 들어간게 허투르 들어간게 아니였습니다.   다만 로마군이 자주쓰던  진법을 쓰는 모습을 봤는데  삼국지가 배경이 된 시대에도 이런 전법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올 설날에 가장 볼만한 영화 적벽대전

제가 영화 추천을 잘 하지 않고 별점도 짜지만  이 적벽대전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영화는  라스트 40분만 봐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액션장면은   화려하고 화끈(화공이니 ㅠ.ㅠ)합니다.
거기에 주유 양조위의 썩소만으로도 괜찮은 작품이기도 하구요.  액션도 괜찮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좋구요(삼국지의 인기로 증명된 스토리이니 뭐)  다만 조조가 너무 일방적으로 당해서   이 부분만 보는 관객에게는 조금 아쉽기도 할지도 모르겠네요.
조조가 14년 내내 무패하다가 처음으로 진게 적벽대전인데요.  너무 일방적으로 처참하게 당합니다. 그 만큼 통쾌하기도 하죠
거기에 소설에 없는 곁가지 사랑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그 부분도  영화적 재미를  더 한층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설날에 가장 추천 하는 영화입니다.   잔인한 장면도 별로 없으니 설에 가족이나 친척끼리 가서 관람해도 좋을듯 합니다.



그나저나  적벽대전하면 방통이 큰 역활을 하게 하는데  영화에서는 한마디 거론이 없네요. 연환계라고  땅에 익숙한 위나라 군대를 위해서 배끼리 이어서 배의 출렁거림을 막게하고자  방통이 연환계를 조조에게 건의 했구 그 덕에  오,촉연합군이 화공으로 승리할수 있었는데요. 봉추 방통이 없어서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중국에서는  방통이 인기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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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인드 리와인드 - Be Kind Re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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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초 개봉관에서 영화보는 풍경은 이렇습니다.
개봉관이 종로에 몰려 있기 때문에  첫날은 영화 예매를 하러 종로에 나가야 합니다.  지금이야 전화,인터넷예매가 보편화 되었지만
15년전에는 이런 모습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영화를 예매하러 갔습니다. 반나절을 영화 볼려고 미리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집을 나서서 전철을 타고 대략 1시간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극장에 도착합니다.  종로에서  영화를 보고   헤어짐이 아쉬워서  술이나 저녁을 근사하게 먹었죠.   영화 한편을 보기전과 보고난후의 과정을 모두 담는다면  한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8시간정도이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8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데요.  간혹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 입이 쭉~~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재미있는 영화를 봤고  재미없어도 뒷풀이로 풀수 있었습니다.

영화 한편보기가  하나의 거대한 예식과 같다고 할까요? 좀 거창했죠.  그러나 지금은  슬리퍼는 아니지만  집근처 복합상영관에서  대충 걸쳐입고  다리좀 떨면서 영화보고  맘이 맞으면 술을 먹는거고 그것도 귀찮으면 집으로 그냥 옵니다.
예전 3류동시개봉관 보는 수준으로  개봉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영 화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그런  영화에 대한 추억과  예찬을 그립니다.  영화 한편을 통해  웃고 울던 지난 모습들이 영화 를 보면서 스물스물 피어 오르더군요.   이 영화는 박장대소하거나  큰 웃음을 주지는 않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기대를  한 만큼 큰 웃음을 주지 않더군요.  잭블랙의 연기야 항상 재미있고 좋죠.  기발한 상상력은 영화를 보기전에 미리 흥분하고  꺼져버려서  영화내의 상상력에 대한  기대치도 없더군요.   줄거리를 살짝 설명하자면   제리(잭 블랙)와 마이크(모스 데프)은 친구인데  신세한탄을 하면서 삽니다. 거렁뱅이 비슷한 모습인데요. 미래도 없고 삶의 낙도 없고 뉴저지의 그렇고 그런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제리가 변압기 공격을 받고  자석인간이 되어서  VHS비디오테이프를 다 말아 드십니다.  비디오대여점 점원인 마이크는
자신의 가게의  VHS비디오 테이프가 다 지워진것을 낙담하다가   직접 비디오를 찍기로 합니다.

세탁소의 여자까지 합세하여 이 3명은 하루에 한두편씩  페러디영화를 만듭니다.  예전에  서경석,이윤석이 일밤에서 최저예산영화를 만드는 코너가 있엇는데 그 모습이 생각나네요.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되는데 군대에서 낄낄거리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런닝타임 20분짜리인 자체제작 비디오는 20달러라는 높은 대여료로 대여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만든 이 비디오는  예상밖으로 날개돋힌듯 대여가 됩니다.  비디오가게는 철거될 위기에 처했구 점원과  주인은 매일같이 영화를 만들어서  가게가 철거되지 않을 돈을 벌지만  쉽지가 않죠.

그리고 철거가 결정된후  주민들은 직접 영화를 만듭니다.  아주 조악한 영화죠. 주연 엑스트라 소품등 다 현지조달입니다.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주민들과 같이 영화를 봅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도 세드엔딩도 아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참 많은 느낌을 주더군요.
시네마천국에서  알프레도가  마을 주민들을 위해  건물벽을 스크린삼아 영화 상영을 할때의 그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사진을 직접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고  흐르는 물에 수세를 잘한다음 액자에 끼고    전시장에 직접 못질을 하면서
사진전을 준비하고  관람객들이 보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볼때의  기분이라고 할까요?  내 머리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의 사진도,  로버트 카파의 사진도, 로베르 드와노의 사진도 아닙니다.   막차타고 들어간 대부도에서  멍하니
염전의 사진을 찍으면서  여기서 어떻게 다시 나가나? 하면서 첨으로 히치하이킹을 했던  그 시절의 염전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감독이 말할려는 내용이 들리더군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우리가 예전에 느꼈던 영화를 보는 재미가 아닌 영화관을 가는 재미,  보고싶은 비디오를 찾아서  다른 동네에 까지 원정가서 비디오 한편을 빌려오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던 모습을 기억나게 합니다.

요즘 저도 디지털 조급증인지 인터넷 VOD서비스로 영화 한편을 올곧이 다 못보겠더군요.
보다가 중간에 재미 없으면  창을 닫아버리거나 스킵으로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보는 모습 요즘은 그 마저도 안돼  다 보지도 않고 반만보고 나주에 볼려고 미뤄둔것도 있는데  결국 나중에 보지 않게 되던데요.

영화를 보는 과정의 재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됩니다.  디지털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네요.  간편해진만큼 거기에 들어간 정성이 없는 만큼 감동의 여운도  극장문을 열자마자 다 날아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컴퓨터 모니터 끄자마자 다 날아갈지도요.




아나로그의 정서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꼭 추천은 안하지만  왜 요즘 보는 영화들은 다 재미가 없는걸까? 에 대한 물음이 있으신분은 어느정도 해답을 제시해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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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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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가 뒤숭숭하니까  별 희한한 꼴을 다 봅니다. 이 눈눈이이 영화는  영화감독이 두명입니다.  
그렇다고  워쇼스키 자매나  코엔 형제처럼 둘이서 공동연출을 한것도 아닙니다.   안권태감독이 영화를 찍다가  영화가 엎어져서
감독이 교체된 영화입니다. 작년에 개봉한  GP506도  영화가 촬영중간에 한번 엎어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맞쳤더군요.

이 영화도 안감독이 찍다가 한번 엎어졌다가  구원투수로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합니다.
둘이 연출을 하건 10명이서 연출하건  그게 중요한것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영화자체만 재미있다면야   오히려  새로운 시도라고  꿈보다 해몽이 될수도 있죠. 그러나  그 희한한 모습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 예고편만 보고서는  한석규와 차승원이 한판 뜨는구나 생각했죠.
첩혈쌍웅은 아니더라도  두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형사와 범죄자의 으르렁거림이  가득할줄 알았습니다.
미끈한 여자배우도 안나오잖아요.  그래서  터프한 액션영화라고 지례짐작을 했지만   하지만 그 짐작은 보기좋게 틀렸습니다.

이 영화는 곳곳에서 허술한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두 배우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원했지만   한석규의 연기만이 가득 들어올 뿐 차승원의 연기가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더군요.
카리스마도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선과 악이  싸우는 내용이 아닌  선과 악이 악을 해결한다는  이상한  스토리에
광고카피에 낚였음을  깨닫고 두통이 밀려 오더군요.


액션씬도 진부합니다.  충분히 자동차들이  전복될수 있는 화끈한 액션을 원했지만  차들은 요리저리  잘도 빠져나가고   애먼 생수통 싣고 가던 트럭만 쓰려집니다. 그 액션이 가장 화려한 액션이더군요. 거기에 투박한 편집스타일이란  경찰청 사람들도 아니고..


오랜만에 한석규의 전성기때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외에는 다 별로더군요.  한국영화의 예전같이 않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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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 썬더 - Tropic Thund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누가 우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없다. 코믹배우로 유명해진  벤 스틸러,  짧은 머리를 한 모습을 처음본 잭 블랙, 거기에 오랜 무명시절을 떨쳐내고 아이언맨의 대박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흑인으로 나오는 열연 아닌 열연을 하는 모습

거기에 까메오로 나오는것도 아닌  어느정도 비중있는 역활로 나오는  대머리로 분장한  톰 크루즈와 매튜 매커너히  상이용사로 나오는 닉 놀테.  거기에 앞으로 장성할 배우들까지 그리고 까메오로 출연한 배우들  이 정도로 인기 있는  배우들을 한꺼번에  영화에서 볼수 있을까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스틴 파워즈 인트로에서 유명배우들이 때거지로 나오는 장면이 있지만  이 영화처럼  잠깐 스쳐지나가는 까메오가 아닌 어느정도 조연으로써 역을 하는  이 유명배우들을  출연시킨것은   감독의 역량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로 감독이  주연배우인 벤 스틸러이기 때문이죠.


영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베트남에서 월남전 촬영을 하기위해 유명배우들을 모아다 놓고  신인감독이 연출을 합니다. 그러나  이 유명배우들은 각각의 장르영화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한 영화에 모아 놓고 보니 서로 호흡도 안맞고  액션배우 출신인 제프(벤 스틸러 분)는 눈물을 흘리지도 못합니다.    연기는 되지 않고 제작비는 매일 까먹고  제작자의 질타에   신인 감독은 득탄의 조치를 취합니다.
헬기로 정글 가운데 주연배우 5명을 내려놓고  나무에 설치된 카메라로  리얼 전쟁씬을 찍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영화촬영은 실제가 됩니다.  근처에 있던 마약제조범들이 이 영화배우들을 미군(마약 단속반)으로 오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배우들은 그들을 처음에는  엑스트라로 생각하죠.   벤 스틸러는 처음에는  영화촬영의 한 장면인줄 알고 용감하게 싸웁니다.

영화는 여기까지만 볼만 합니다.  이후에는  엉망진창이 됩니다.  영화 설명하기도 짜증날정도로 엉망진창이 됩니다.
5명의 배우들중 한명만 제정신이고  나머지 4명의 캐릭터는 코메디도 아니고 심리극도 아니고 액션영화도 아니고
뭔 이야기를 하는지  컬트 무비로 흘러 갑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배우들 모으기도 힘들었을텐데 이런 배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활용을 못하기도 참 힘든데 이경규의 복수혈전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영화는 패러디 영화로 시작하는듯 하면서도  영화 플래툰의 한장면만 패러디하고 패러디가 없습니다. 패러디 영화도 아니고  코믹영화인듯 한데 웃겨야 코믹영화라고 인정해 줄텐데  화장실 유머만 남발하는데 역겹기만 하지 웃기지도 않습니다.    영화촬영장면으로 오해하고 마약제조범들과 대결했으면 차라리  재미있을텐데  처음에만 오해하다가 나중에는  금방 알아 차립니다.

이 영화의 단 하나의 매력은 미국문화,사회코드를 관통하는  비아냥의 조크입니다. 마치 호머심슨식  2차원적인 대사들은 그런대로 좋더군요. 미국문화를 어느정도 아는 분이라면 대사를 곱씹으면 그런대로 유머가 흘러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문화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철저하게 쓰레기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

이런 영화 수입하는  수입업자는 무슨 생각으로 수입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미국에서 흥행1위했다고 한국에서 성공할거라는 생각은 좀 접어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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