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 100 IDEAS 시리즈 6
데이비드 파킨슨 지음, 이시은 옮김 / 시드포스트(SEEDPOST)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아직 까지 변하지 않는 진리는 빈부의 격차가 심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시간은 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의 옛 모습과 그 사건과 물건의 시작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 점에서 많은 것을 발견하고 본질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 많은 것들이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본질의 겉모습인 현상만 바뀔 뿐이죠. 


깊이가 없는 사람은 그 현상에만 추종합니다. 그러나 시작 점을 알고 역사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건 단지 스쳐 지나가는 패션과 같은 현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죠. 그래서 아이들이 현상에 호들갑을 떨면 엄마 아빠가 그건 스치는 바람 같은 것이라고 다독이죠. 


역사는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세상 풍파를 견디게 해주는 뿌리 깊은 나무니까요. 
이런 역사를 차곡차곡 다루는 책 시리즈가 '아이디어 100'시리즈입니다. 





100 아이디어 시리즈는 영국의 예술 출판사 '로런스 킹'의 대표적인 예술서 시리즈입니다. 패션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건축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등이 한국의 시드포스트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을 통해서 양질의 내용을 경험한 바 있어서 아주 신뢰도가 높습니다.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을 통해서 제가 궁금해 하던 사진의 역사를 100개의 소재를 통해서 사진의 과거 현재와 미래까지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아이디어 100'시리즈가 출간되자 비슷한 제목의 책도 나오던데요. 시드포스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인지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출판사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면 책 전면에 황금 딱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영화의 역사와 비평과 흐름을 찾는 마중물이 되는 책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


'아이디어 100'시리즈가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바로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입니다. 사진과 영화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을 무척 기다렸는데 드디어 10월 말에 출간했네요






저자는 영화 칼럼니스트로 기디언지와 BBC라디오와 영화 전물 월간지 엠파이어 등에서 글을 기고하고 있는 '데이비드 파킨슨'입니다. 





분홍색 표지에 빼곡하게 영화 용어들이 타이포그래피로 쓰여 있습니다. 책 하단의 장식 띠에 적힌 문구가 이 책의 정체성을 한 줄로 요약했네요. 120년 영화사, 500편의 영화를 한 권으로 만나다!


영화는 가장 짧은 역사를 가진 예술 매체입니다. 그래서 들여다 볼 것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는 다른 예술과 달리 과학의 영향을 즉시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또한, 가장 실용적이고 가장 사랑받는 매체이기도 하죠. 이는 영화가 예술적 가치와 함께 오락이라는 양가성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책 구성은 다른 '아이디어 100'시리즈와 동일합니다. 큰 사진과 작은 사진을 배치하고 하나의 소재에 대해서 2페이지에 걸쳐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그 소재에 대한 저자의 간략한 소개가 있고 오른쪽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역사를 쭉 살펴봅니다. 


그렇다고 백과사전처럼 그 소재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습니다. 자세하게 소개하려면 3~4페이지 이상을 다뤄야 하는데 1~2페이지에 소개하려면 자세하게 소개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영화에 대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지만 그 하나의 소재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하는 책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속편 중에 프리퀄 속편이 많아지고 있는데 프리퀄 말고 미드퀄, 인터퀄, 사이드퀄, 패럴렐, 디스턴트 시퀄, 리부트, 스탠드얼론 시퀄 등을 소개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습니다. 소개한 용어들을 직접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게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용어를 찾아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중요한 단어는 주석을 달아서 소개합니다. 다만, 독자가 직접 이 책을 마중물 삼아서 직접 지식을 확장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래서 수 많은 영화와 영화 감독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 영화와 영화감독 이름을 독자가 직접 찾아보고 지식을 보강하게 하는 입문서 같은 책입니다.

어찌 보면 영리한 판단입니다. 장황하게 설명 했다면 책은 2~3배 더 두꺼워지고 책 가격도 올라가겠죠. 이 책은 딱 딱 맥만 집어주고 알아서 좀 더 지식을 보강하라고 부축이네요. 그래서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진도가 아주 빠르게 나가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책은 소설책이 아니기에 순차적으로 읽는 것 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재미있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는 것도 괜찮죠. 

본문 내용은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와 역사 그리고 저자의 주관적인 시선, 그러나 꽤 명징 하고 통찰력 높은 시선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 통찰력 높은 시선을 통해서 현재의 현상을 해석하고 미래를 살짝 예측하는 식으로 마무리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면서 이 책의 이야기를 해보죠. 가장 인상 깊었던 소재는 '멀티플렉스'입니다. 이미 미국은 80년대 이전부터 멀티플렉스관이 유행했습니다. 미국을 보면 한국 영화 시장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은 인디영화와 수입영화가 틈새시장을 찾을 공간을 마련하기 보다는 단순히 더 많은 관객이 어디를 가나 똑같은 영화를 보게끔 만들었다. 스튜디오들이 대중매체 광고와 전국 동시 개봉 전략을 채택해, 언론보도와 평론가리뷰, 입소문 등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는 대신 개봉 첫 주 주말에 가급적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그 흥행 성적으로 관객을 유지하다가 금방 비디오나 DVD로 출시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들은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의 내용 면에서 점점 모험을 꺼리기 시작했다. 주로 속편, 리메이크, 또는 기존 텔레비전 드라마, 베스트셀러, 만화, 비디오 게임의 스핀오프 등 스토리보다 스펙터클을 더 중시하는 작품으로 젊은 관객층을 유혹하는데 주력했다.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 중에서 >

제가 생각하고 궁금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솜씨가 아주 좋네요. 요즘 한국 영화계를 보면 미국 영화계를 그대로 붙여 넣기 한 모습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검증되고 안전빵 스토리와 제작자의 입김이 가득한 말랑말랑한 가족 영화만 줄기차게 만듭니다. 그래서 활력이 떨어지고 있죠. 


대신 복합상영관의 보급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화를 많이 보는 나라가 되었고 영화관의 질적 향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하드웨어의 진화는 너무 좋지만 그 영화관을 채우는 한국 영화들의 수준은 점점 떨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개봉 첫 주에 배급력을 총 동원해서 개봉관을 점령해서 영화관을 소유하고 있는 영화 배급과 제작을 함께하는 두 거대 메이저 영화 제작사의 영화만 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첫 주 흥행 몰이 시스템을 정착한 나라는 미국이죠. 예전처럼 10주 연속 1위 이런 것은 거의 드물고 1주 1위 하고 내려오는 영화가 태반입니다. 미국보다 한국이 더 심한 건 미국은 영화 제작사가 배급, 상영이라는 수직 계열화된 시스템을 분쇄한 파라마운트법이 있지만 한국은 없네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00개의 영화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영화의 태동기에서 현재까지 순차적으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환등기, 잔상효과, 시네마토그래피, 영상, 클로즈업, 매치쇼트, 니켈로디언, 블록부킹, 할리우드, 기존원작, 자막, 더빙, 스턴트, 초현실주의, 타입캐스팅, 실험영화, 플래시백, 미장센, 작가이론, 칸 영화제, 퀴어영화, 유산영화, CGI컴퓨터 합성영상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100개의 아이디어를 들어다 보면서 평소에 궁금했던 영화 용어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면 원시인이 뼈다귀라는 도구를 발견하고 그걸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면 그 뼈다귀가 우주선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이런 조형적 유사를 이용한 장면 전환을 박찬욱 감독이나 히치콕 감독이 잘 이용하는데 용어를 몰랐는데 이게 '매치 쇼트'네요


이외에도 카메라를 앞으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줌 아웃시키는 콘트라 줌 같은 용어도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은 이렇게 궁금했던 영화 용어나 그 기술이나 아이디어의 역사의 맥락을 딱딱 집어내고 있습니다. 장황한 설명 대신에 흐름의 맥만 집어주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찾으라고 유도하는 책입니다. 




영화사나 영화 배우, 영화 감독, 영화 사조를 소개하는 책은 아닙니다. 과학의 산물인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이나 영화 전반에 걸친 아이디어의 역사를 정리하고 저자의 시선을 담은 책입니다. 따라서 이 책과 함께 영화 사조나 한 편의 영화를 분석한 책을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꼼꼼하게 읽느라고 2주 동안 읽었고 낯선 용어들도 있지만 이런 책은 수시로 꺼내 보는 것이 좋기에 수시로 꺼내서 영화 리뷰랄 때 참고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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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참석하고 꼼꼼한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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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의 90%는 가격 결정이 좌우한다
니시다 준세이 지음, 황선종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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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깡패다. 가격이 최고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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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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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인 분들이 많습니다. 죽기 전에 라는 말을 아주 안 좋아하지만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자 가보면 큰 도움이 되는 곳이 유럽 여행입니다. 미국이나 동남아나 중국 여행보다 유럽 여행을 추천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인류 역사의 보고가 유럽 대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서양 역사와 서양 철학이 모두 유럽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실컷 들이킬 수 있는 곳이 유럽이죠. 게다가 붙어 있어서 여행하기도 편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리는 상당히 먼 곳에 있습니다. 거리가 먼 곳은 여행 경비도 비싸죠. 뭐 패키지 여행이라서 깃발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가이드 여행이 여행 경비가 더 싸지만 자유 여행의 일탈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자유 여행을 원하지만 자유 여행(배낭 여행)을 하려면 영어를 아주 능숙하게 잘 하진 못해도 기본 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숙박과 비행기 편만 예약하는 에어텔이라는 패키지 여행과 자유 여행의 중간 형태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이드가 달라 붙어서 다니는 여행은 영어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에어텔이나 자유여행(배낭 여행)은 어느 정도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유럽 여행을 하자고 영어를 급하게 익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게다가 자유 여행은 스스로 일정을 짜야하고 챙겨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험처럼 많은 책들을 들고 유럽 여행길에 나서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유럽 여행 가이드 책은 잘 보지도 않고 짐만 됩니다. 



한 권에 모두 담은 유럽 여행 가이드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영어회화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책은 크기가 아주 작고 가볍습니다. 문고판보다 약간 더 큰 크기이고 200페이지를 넘지 않아서 아주 얇습니다. 이렇게 크기가 작고 얇은 이유는 유럽 여행을 갈 때 배낭 속에 넣어 가기 편하게 크기가 작고 얇게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젊은 영어강사입니다. 5년 동안 10만원을 모아서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납니다. 
유럽 배낭 여행의 경험을 담은 책이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영어회화>입니다. 





이 책은 여러모로 참 독특합니다. 먼저 이 책은 유럽 여행 에세이와 해외여행 영어회화와 여행 팁과 가이드가 섞여 있는 독특한 책입니다. 보통의 책은 다 따로 있는데 200P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저자가 떠난 유럽 여행의 일정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유럽 여행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유럽 여행에 필요한 입국 수속이나 입국 신고서를 실어서 실제 여행에서 필요한 앱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현금 인출기 사용하는 방법 등은 아주 요긴하네요. 여행 가이드나 팁은 사진으로 보여줄 정보는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사진들은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사진이 작아서 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책 크기를 줄이고 책 가격을 줄이기 위해서 작게 넣은 듯합니다.  참고로 이 책은 저자가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1인 출판사를 차려서 직접 낸 책입니다. 때문에 책 가격이 무척 싼 것이 매력입니다. 정가가 11,800원입니다. 






책을 각 부분 별로 분리해서 보겠습니다. 먼저 여행 에세이입니다. 여행 에세이는 저자의 스케줄을 그대로 옮긴 듯 일기식으로 적고 있습니다. 보고서 같은 느낌이 강한데 여행 정보를 주기 위해서 주로 개인의 느낌 보다는 정보량을 늘린 듯합니다.


전문 여행 작가가 아니라서 여행기는 아주 맛깔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행의 풍미는 느낄 수 있습니다. 이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영어회화>는 여행 에세이 중간중간 파란 문장이 보입니다. 이 파란 문장은 이 책이 해외여행 영어회화 책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문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간단한 문장입니다. 그것도 중학교 영어 수준의 아주 간단한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그 식당은 어디에 있습니까?" "화장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거 얼마입니까?" 등등 아주 기초적인 한글 문장을 담고 하단에 그 한글 문장에 대한 대응하는 영어 문장을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간단한 문장을 따로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짧고 간단한 문장도 해외에 나가면 입에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영어 문장의 단어는 다 알지만 어순이 한글과 너무 달라서 입에서 제대로 된 영어 문장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글이야 어순이 틀려도 조사만 봐도 듣는 사람이 재조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조사 대신 문장 어순이 중요하죠. 이렇게 어순 때문에 해외에서 화장실이나 길을 묻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간단한 질문도 문의도 하지 못하는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해외여행 영어회화책입니다. 
해외에 나가서 현지인에게 사회 현상을 논하고 철학을 논하지 않고 간단한 문의만 질문과 대답을 듣죠. 그런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기초 회화를 8개의 문장으로 담았습니다. 





8가지 문장은 어디에 있습니까? 얼마입니까? 그것을 원합니다. 그것은 ~~이다.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나는 먹는 것을 원합니다. 내가 (이것을) 사용할 수 있나요? 등의 기본적인 여행 회화들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 문장 발음까지 한글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한글로 적어서 그걸 그대로 발음하면 외국인들이 알아 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발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좀 더 영어 발음에 가까운 한글로 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A map. please를 어 맵ㅍ, 플리이ㅈ로 표시합니다. 이렇게 좀 더 명확한 영어 발음으로 표시를 하니 그대로 읽기만 해도 외국인이 내 발음을 확실하게 알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8가지 문장은 모두 질문입니다. 문제는 외국인이 영어로 대답을 할 때 그걸 내가 알아 듣지 못할 수가 있죠.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면 좀 더 영어에 대한 스킬이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걱정 없습니다. 친절한 외국인은 말귀를 못 알아 들으면 바디 랭귀지를 통해서 알려줄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명동 입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나에게 롯데 호텔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 보더군요. 쉬운 영어 질문이라서 질문은 알아 들었는데 제가 아는 영어로 설명해도 상대가 못 알아 듣더군요. 뭐 제 발음이 후지기도 하고 해서 follow me라고 말한 뒤 직접 롯데 호텔까지 안내해 줬습니다. 거리도 가깝고 지나가는 길이라서 안내해줬는데 해외에서도 저 같은 외국인들이 많은 것입니다. 

거리가 멀면 노트에 적어 달라고 하면 그 문장을 스마트폰 영어 번역기로 번역해도 되고요. 중요한 것은 질문입니다. 최소한 질문을 할 줄은 알아야죠. 






저자는 뭔가 느낀 것이 많았는지 이렇게 일정을 직접 짤 수 있게 빈 노트도 넣어 놓고 





사진이 들어간 출입국 순서도 적고 있습니다. 






책 맨 뒤에는 간단한 영어 사전도 넣었습니다. 이렇게 넣은 이유는 이 한 권으로 해외여행할 때 필요한 것들을 골고루 넣은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많은 정보가 담긴 것은 아니지만 여행 시 꼭 필요한 여행 가이드나 해외여행 영어회화를 잘 정리해서 놓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9196)와 카페(http://cafe.naver.com/miklish/1906)에 이 책의 8가지 문장에 대한 짧은 강의도 합니다. 






책 뒤에는 짧은 강의와 20개국어로 된 안녕하세요 녹음 파일과 사전 등이 있습니다. 





여행 에세이와 해외여행 기초 영어회화와 여행 팁과 가이드가 모두 들어가 있는 실용서적이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영어>입니다. 





저자는 이책 말고도 다양한 영어 관련 책을 썼고 앞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은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는 책입니다. 유명한 영화의 영어 대사를 놓고 영어작문을 배우는 책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을 다 읽어보니 저자는 영어강사를 하면서 영어가 하나의 패턴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았나 봅니다. 


영어 강의하는 분 중에 영어 패턴으로 영어를 강의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영어는 어순이라는 틀은 변하지 않고 단어들만 변하는 언어입니다. 이 어순이 우리와 달라서 우리가 배우기 힘들어하는 것도 크죠. 어떻게 보면 4시간에 끝나는 영화영작이라는 책 제목이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패턴으로 배운다면 그렇게 자극적이지는 않을 듯하네요




이 책도 좀 읽어 보고 리뷰를 써봐야겠습니다.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아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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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rcoaster-life 2015-08-0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고 소장중인데 책 자체의 디자인이 너무나 아름답고 세련돼서, 영어교재로서는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업이 한국어-영어 통역사이다보니, 영어교재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듣는 일이 종종 있는데 늘 추천하는 책입니다. 술술 읽히면서 내용의 서사를 따라 영어 문장을 접하게 되니 `소화`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루한 문법책, 야심차게 도전했다가 중도포기하고마는 시사 영어책보다 훨씬 더 알짜배기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가기 전에 한 번, 그리고 다녀온 후 한 번 공부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상처받을 용기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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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에게는 수 많은 고통들이 있습니다. 이 많은 고통을 2가지로 분류하면 병 때문에 아파서 오는 육체적인 고통과 머리가 복잡하고 신경을 너무 써서 스트레스를 받는 정신적 고통이 있습니다. 정신적 고통은 육체적 고통과 달리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려고 합니다. 최근에야 정신병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 예전에는 그냥 다 참고 살았죠


그래서 한국인들이 분을 삭히고 삭히다가 화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이 정신적인 고통은 더 심해집니다. 특히, 정신적인 고통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이 참 많습니다. 꼴뵈기 싫은 상사를 매일 아침 만나야 하는 고통, 맘에 맞지 않는 직원과 함께 일을 해야 하는 고통, 누군가가 날 미워하지 않나 노심초사하는 고통 등등 우리 인간의 고통의 5할은 인간관계에 관한 고통일 것입니다


이런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다룬 책이 요즘 연달아 출간 되었습니다
한 권은 '미움받을 용기'이고 또 한 권은 '상처받을 용기'입니다. 두 책 모두 제목이 상당히 비슷합니다만 출판사도 다르고 저자도 다르고 내용도 다릅니다. 하지만 두 책 모두 공통된 흐름이 있는데 그 흐름은 3대 심리학자라고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다룬 책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산파법으로 소개하는 책이고 '상처받을 용기'는 이승민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입니다. 이승민 정신과 전문의는 책에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 정신치료에 큰 영향을 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 주장하는 맥락과 비슷한 주장을 책에 담고 있습니다




상처받을 용기는 책 제목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을 정도로 주제가 또렷한 책입니다. 남에게서 상처받기 싫어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정신 처방전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다. 누구나 욕먹고 산다. 상처 따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다의 총 4개의 챕터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에는 소제목들이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크게 어렵지 않고 쉽게 공감 가는 글들이 많습니다. 




책은 정신과 상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그 상담 내용을 설명하고 어떻게 행동하라는 지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상처받을 용기'는 상처받지 않기 않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수많은 현대인들을 소개하면서 그럴수록 오히려 더 상처를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비위를 맞추다보면 자신은 사라지고 남을 위한 삶을 살면서 정작 여유가 없는 삶 속에서 자신의 삶이 사라진 삶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과감하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날 미워하는 사람을 인정하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아무 이유없이 미워하듯 내가 아무리 잘해주거나 미움 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미워하게 되어 있고 그게 자연 순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나를 미워하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워하던 말던 신경을 끄라고 말합니다. 


제가 20대때 그랬습니다. 누구의 부탁도 잘 거절하지 못합니다. 뭐 지금도 그런편입니다. 친구가 나오라고 하면 거절을 못하고 무조건 나갔습니다. 나가기 싫은 모임도 항상 나갔죠.  그래서 사는 게 참 피곤했습니다. 남의 부탁이나 나가기 싫은 모임은 정중히 거절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내 시간을 많이 빼앗깁니다. 대신 평판은 좋아지죠. 그래서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탁은 여전히 잘 들어주지만 모임에 나오라는 전화는 많이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꼭 나가야 하는 모임에는 나가지만 나가서 스트레스만 받고 시간 낭비인 모임에는 쉽게 잘 거부합니다. 
예전이라면 애니콜처럼 부르면 출동 했는데 지금은 불러도 기분 좋을 것 같은 모임에만 나갑니다. 이게 다 남들에게 모두 잘하려고 하는 겁쟁이라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이런 성격은 남들에게 좋은 평판을 가질 수 있지만 속으로 골병이 듭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 나는 없고 온통 너만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런 겁쟁이 같은 삶을 버리고 날 미워하던 말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나를 위한 삶을 살며 나를 좀 더 사랑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당연한 명제를 진시황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늙고 병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사람 문제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누군가 나를 싫어 한다는 사실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때로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부정하기보다는 그 문제를 받아들일 때 보다 편안한 마음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 

<상처받을 용기 123페이지 중에서>

상처받을 용기를 쭉 읽다보년 상담자들의 이야기들 대부분이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호소하는데 흥미롭게도 대부분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한 삶,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소개 됩니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모든 인간관계의 고통은 나로부터 시작 된다고 말하면서 남을 위한 삶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 주장하는 내용과 많으 부분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전 상처받을 용기와 미움받을 용기를 같이 읽어 볼 것을 권합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의 원론을 추적하는 책이라면 상처받을 용기는 실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분석하고 안내하는 책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비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정교한 방어기제를 작동한다. 자존감은 이러한 방어기제의 연료가 된다. 따지고 보면 비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나 요령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방어에 필요한 연료를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처받을 용기 180페이지 중에서>

챕터 4는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상처받을 용기를 가지려면 가장 먼저 나에 대한 존중인 자존감을 키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하지 못하고 나에 대한 남의 미움에도 쉽게 무너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존감이라는 기본 뼈대가 있어야 나의 삶을 살며 나의 삶을 넘어서 모든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큰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혼자일 때 완벽해진다' 내용은 가장 추천하고 싶은 페이지입니다. 

SNS을 하고 남들과 함께 술을 마셔도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 같은 사회관계망이 촘촘한 사회는 외로움의 갈증이 더 심합니다. 저자는 혼자가 되라고 충고합니다. 혼자 영화보고 혼자 밥먹고 혼자 여행을 다니면 나와 있는 시간이 늘고 자연스럽게 나의 삶과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찰이 자양분이 되어서 나를 살찌우게 되고 자존감이 커갑니다


이 부분은 제가 큰 효과를 본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에 치어서 살다가 혼자가 된 시간이 있었는데 이 시간들이 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싫은 것은 싫다 좋은 것은 좋다라는 감정 표현도 좋아지고  부르면 싫어도 나가던 제가 싫으면 정중하게 거절하는 힘도 생겼습니다. 

저자는 책 말미에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누구 누구 엄마, 누구 누구 아빠로 사는 부모님들의 자존감 없는 삶을 질타합니다.


모임에서 자기 이야기 보다는 온통 아들 , 딸 이야기만 하는 우리네 부모님 세대들의 자존감 없는 삶은 자녀들을 숨막히게 한다면서 자녀들을 위한 삶에서 10분의 1만 부모 자신의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힘든 인간관계가 비난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책을 쓰게 됩니다. 
비난에 대한 고통은 안 받아 본 분들이 없죠. 특히 이유 없는 비난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기에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유 있는 비난은 내가 고쳐할 부분을 고치고 넘어가면 되고 이유 없는 비난은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은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고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나를 위한 사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남을 위한 삶이 아닌 나를 위한 삶. 이게 상처받을 용기의 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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