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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어렸을때 만화 트랜스포머를 보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방영을 한것 같기도 하고 안한것 같기도 하고 전 본기억이 없네요. 하지만 80년대 당시 과자사면 들어있던 로봇이나 문방구에서 100원정도에 팔던 조악한 로봇들
그 로봇들은 한결같이 변신이 가능했습니다.
조악하고 작은 로봇이지만 변신이 가능하기에 신기해서 사서 모은적도 있습니다. 로봇일때의 모습과 변신후 모습이 가장 그럴싸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70년대의 마징가Z의 탑승형 로봇시대를 지나 80년대는 무조건 변신해야 직성이 풀리는 변신로봇의 시대였습니다. 그 유명한 메칸더V도 1,2,3호기가 합체해서 하나의 로봇이 되는 시스템이었죠.
로봇은 항상 애니메이션속에서만 살았습니다.
로봇이 총쏘고 날으고 발길질을 하는 모습은 공상과학입니다. 영화CG의 한계로 인해 그동안은 꿈도 못꾸던 영역이었습니다.
로봇이 나와도 작은 로봇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만화영화속의 로봇처럼 키가 18미터 이상되는 거대한 로봇이 영화속으로 나오게 된것이 바로 영화 트랜스포머입니다. 256칼라의 만화속에서 보던 거대로봇들을 하이컬러를 지나 트루컬러의 영화속에 본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영화 트랜스포머는 관심을 받았고 그결과 해외에서 가장 흥행성적이 좋았던것이 한국이었죠.
국내개봉 외화중 가장 좋은 성적인 750만명의 관객동원을 한게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였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가 성공할수 있었던것중 하나는 내러티브의 선악구조의 단순함도 한몫 했습니다.
우리편 오토봇, 나쁜편 디셉티콘이란 설명만 듣고 봐도 좋은 영화죠. 그래서 아이들이 아빠! 누가 우리편이야? 라고 할때 자동차로 변신하는 것들이 우리편이야! 라고 답해주면 영화 보는 내내 귀찮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어제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시사회를 갔다 왔습니다.
시사회전 행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듯 한데 그런 모습이 트랜스포머2 흥행이나 관람에 방해가 될것 같지는 않네요. 톰 크루즈가 황송할 정도의 극진한 팬서비스를 한국에서 하고 가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것처럼 그런 요식행위가 흥행에 크게 영황을 주지는 않을듯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행사의 부족함은 아쉽기만 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해볼께요.
영화는 10분정도 보지 못했습니다. 극장에 들어가자마자 상하이에서 뭔일이 났는지 쑥대밭이 되었더군요.
이 부분을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줄거리를 좀 거론해 보겠습니다. 그렇다고 적나라하게 적진 않을께요
피라미드를 지켜라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의 주된 줄거리는 디셉티콘의 정식적 지주이자 메가트론의 스승인 폴른의 부활에 있습니다.

폴론은 지구밖에서 숨죽여 있습니다. 폴론은 엄청난 파괴력과 순간이동의 신공이 있지만 옵티머스 프라임을 두려워 합니다.이 폴론을 제거할수 있는 유일한 오토봇은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후덜덜 떠는게 폴론이죠.
그래서 메가트론같은 수제자를 시켜서 옵티머스 프라임을 제거할려고 노력하죠.
기회를 시시탐탐 노리고 있던 지구밖 폴론은 메가트론은 부활시킵니다. 그러나 인간수뇌부와 오토봇과는 갈등의 관계가 펼쳐집니다. 지구수뇌부들은 괜히 평화로운 지구에 오토봇들이 와서 로봇전쟁터로 만들었냐면서 성질을 부리죠.
사실 일리있는 말이죠. 왜 하필 지구에 와서 ㅎㅎ 그렇다고 오토봇들에게 지구에서 나가라는 말은 좀 무리가 있죠.
어차피 디셉티콘들의 목적은 오토봇제거가 아닌 지구에 숨겨진 에너지원인데요.
그러나 그걸 알리 없는 지구 수뇌부들 입니다. 우연히 우주의 지식을 얻게된 샘, 그 우주의 지식을 찾아갈려는 디셉티콘
그리고 디셉티콘의 에너지원을 찾을려는 모습과 그를 막는 인간과 오토봇 연합군의 싸움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피라미드가 주 전투배경이 되는데 피라미드속에 중요한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의 액션미학을 선보인 트랜스포머2
이 트랜스포머2는 규모의 미학이 대단합니다. 항공모함 파괴되는 장면은 타이타닉을 연상케하고
우주에서 퀵서비스로(위성궤도에서 디셉티콘 항공모함같은 녀석이 직사포로 쏴줌)별동별처럼 내려오는 배달되는 디셉티콘의 모습은 아마켓돈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마겟돈이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이죠
42대의 로봇들이 뒤엉켜 싸우는 모습도 압권이고 거기에 건설중장비 디셉티콘 5대인가 6대가 합체해서 만드는 데버스테이터의 모습도 규모의 미학을 증폭시킵니다.
거기에 인간들의 최신 병기들이 후반에 쏟아져 나오는데 놀람의
연속입니다.
보통은 한 영화에서 이렇게 다양한 최신병기들을 보여주지 않는데 CG도 아닌 직접 촬영해서 갖다 붙인 모습들은 이 감독 어쩔라고 이렇게 쏟아붙나 할 정도 였습니다. 보통 2편의 영화에서 볼 액션장면들이 한 영화에 농축된 모습이라고 할까요.
특히 로봇들끼리의 싸움은 흥미 진지 하더군요 영화중간에 숲속에서 옵티머스 프라임대 디셉티콘 4대의 로봇이 펼치는 다구리 장면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그러나 날선 로봇들끼리 싸우다 보니 뭐가 뭔지 잘 몰라하는 분들도 많을것입니다.
좀 천천히 발길질과 팔을 휘두르지 엄천나게 빠르게 진행되서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정타를 날릴때는 슬로우 비디오로 로봇의 표정까지 그려내긴 하는데 그래도 액션을 알아먹게 좀 느리게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액션장면이나 CG표현력은 아주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후반 폴른과 옵티머스 프라임의 대결이 몇수 겨뤄보지도 못하고 끝나서 너무나 허망햇습니다. 좀더 윤활유 터지게 싸워야 가슴이 더 쿵쾅거렸을텐데 너무 쉽게 끝나서 아쉬움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이전 액션들이 너무나 화려해서 그 아쉬움을 잊게는 해줍니다.개인적으로는 도서관에서 책이 터지는 장면은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이전에 책이 터지고 날리는 폭파씬을 보지 못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한국 제품들의 등장 뉴마티즈, LG휴대폰
예고편을 보신분중에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뉴마티즈가 지나가는걸 보고 어 마티즈도 나와?
신기해 하시는분 많았을것입니다. 네 나옵니다. 그것도 아주많이 특조연급으로 나오죠. 범블비와 두 쌍둥이 뉴마티즈가 나와서 주인공 샘을 따라다닙니다.
크기는 소형차 답게 작습니다. 걷는것도 뒤뚱거리고 생긴것은 그렘린 닮았습니다. 영화에서 큰 활약은 못하지만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로봇변신후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아래 사진을 올립니다.
왼쪽의 빨간색 녹색이 뉴마티즈입니다. 그리고 LG휴대폰도 수시로 나오더군요. 샘의 엄마 핸드폰도 샘의 룸메이트 핸드폰도 LG휴대폰입니다. LG가 PPL광고를 한듯하네요
유머코드 대거등장
1편을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편에서 웃었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2편은 중간중간 크게 터트려 주더군요. 가장 대박웃음을 내게했던 녀석은 디셉티콘의 사주를 받고 미카엘라가 가지고 있던 큐브조각을 훔치러 왔다가 들쳐서 애완견이 된 디셉티콘이 있는데 이 녀석 영화끝날때까지 웃겨주더군요.
거기에 범블비도 초반에 크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거기에 두 뉴마티즈 쌍둥이 오토봇도 가끔 웃겨주고 샘의 룸메이트도 한몫거듭니다
그러나 아쉬운점
그러나 아쉬운점이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먼저 규모의 미학의 함정이 있습니다. 규모 즉 42대의 트랜스포머가 나온다고 말했지만 정작 활약하고 변신과정이라도 살짝 나온 로봇들은 몇개 되지 않습니다. 한 10대만 주연급이고 30대정도는 한번 스쳐가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특히 매끈한 스포츠카의 오토봇의 활약이 없고 잘 나오지 않아 아쉽더군요. 거기에 후반부 급마무리도 그렇구요.
그 리고 하나 걸고 넘어가자면 이 트랜스포머 씨리즈 계속 이어갈텐데 이 여자 주인공인 미카엘라의 역활을 좀 다양하게 다루었으면 합니다. 샘을 보필하는 여자친구로 나오는데 영화에서 도망만 다니는 단선적인 모습만 보입니다. 좀더 다양한 캐릭터로 다루었으면 합니다. 뭐 그렇게 따지면 샘도 마찬가기이긴 합니다. 그래서 이 트랜스포머 주인공은 인간배우가 아닌 CG가 주인공이라는 소리도 있긴합니다. 오토봇과의 갈등관계도 좀 더 넣고 여자주인공의 일편단심 민들레(외모는 그게 아닌데)같은 모습도 좀 지웠으면 하네요.
총평
트랜스포머2는 전편의 액션을 규모로 덮어버립니다. 그러나 세세한 액션장면은 1편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편 다시 찾아봐야겟네요. 2시간 넘은 상영시간내내 시계볼 틈도 안주고 어떻게 그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액션장면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냥 들이붙는다는 표현이 맞을듯 하네요. 그렇다고 액션영화의 걸작반열에 올리기에는 좀 주저되네요.몇몇 개연성떨어진 장면들과 폴른과 옵티머스 프라임 대결의 싱거움이 아니였다면 두엄지손가락을 들어줄만 한데
그런 모습으로 인해 한손가락만 들어주고 싶습니다. 올 여름 꼭 보라고 권해드리는 영화입니다. 여러분이 기대한 만큼 그 정도의 짜릿함을 선사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