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사진에 대한 지식과 혜안이 뛰어난 평론가 수잔 손택은 사진 대량생산 대량 소비에서 사진이 가지는 의미와 그 사진을 통해서 어떻게 우리가 쉽게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지에 대한 진중한 문제점을 캐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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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더 복잡하네요. 내외부적인 스트레스가 한계점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책 속에 파묻혀 살고 싶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일탈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일상을 잠시 꺼두는 방법, 이 방법 중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행입니다.  

돈이 좀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지만 여행만큼 자신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이방인의 자유로움과 책임질 일 없는 그 쾌청함이 여행의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요즘 참 여행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많습니다. 또한 여행객이 늘면서 전국의 유명 여행지는 점 더 쾌적한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노력들이 비슷비슷한 여행지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낯설수록 처음 보는 이미지가 많을수록 그 여행이 저 각인되고 즐거울 수 있거든요

여행의 묘미는 낯섬에서 오는 호기심과 두려움? 이 양가적인 재미가 있어서 수시로 여행을 떠날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잘 나야죠. 그래서 시간 날 때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곳을 들쳐보고 있습니다.



가볍게 읽고 다녀올 수 있는 추천 여행지가 있는 '하루 여행'

저자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요?  저자 '이한규'는 블로그 모노로규(http://monologyu.com/) 를 운영하면서 서울,대전,부산에서 사진전을 개최한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대학생이지만 참 바지런하고 열성적이네요. 개인 사진전도 열고 이런 책도 냈으니까요.
네 저자는 유명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저와 비슷한 그냥 주변의 대학생일 뿐입니다. 이런 주변의 사람들이 요즘 책을 참 많이 냅니다. 사진의 민주화를 넘어서 이제는 책의 민주화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면 책 낼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일반인들이 책을 내는 것이 책만 내는 것으로 끝이 난다면 자기만족으로 끝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인들이 쓰는 책이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솔찮게 나갑니다. 그 이유는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대부분 유명하지 않는 사람들인 평범한 이웃들이 쓰는 글입니다. 블로그로 유명해진 사람들이 있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블로그의 인기 비결은 일상언어를 사용하고 공감대를 쉽게 형성하는 글을 잘 쓴다는 것입니다.

반면 유명인들의 글은 영양가는 아주 높지만 너무 현학적이라서 쉽게 읽혀지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친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의 글과 사진이 전문가의 사진 이상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물론, 유명한 사람의 글과 사진이 더 많이 소비되지만 하루를 놓고서 우리가 하루종일 보는 사진과 글 중 일반인들이 쓴 글이 유명한 사람들의 글과 사진보다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일상으로 느껴지는 친숙함을 무기로 많은 분들이 책을 내고 있습니다.



책 '하루여행'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부제가 있습니다. 
감성지향적인 책들이 이런 부제목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여행지 추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행지 추천서는 저자가 다닌 여행지에 대한 꼼꼼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데 문제는 기존의 여행서들은 감성이 없고 마치 기계 다루는 메뉴얼처럼 정보 나열식이라서 좀 뻑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하루여행은 저자의 감성적인 문체로 부드럽게 추천 여행지를 알려줍니다. 
책은 5 챕터로 나눠져 있습니다. 



챕터 제목은 

한 시간, 그리고 첫 걸음
두 시간, 너에게 가닿는 황홀한 시간
세 시간, 책 한 권을 읽다
네 시간, 당신의 일상에 안부를 묻다
다섯 시간, 시작의 끝, 끝의 시작

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어떤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각 챕터의 제목은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은 중의적입니다. 챕터의 구분을 하는 순차적인 챕터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여행에 걸리는 시간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시간이라는 챕터에 소개된 여행추천지인 
정독도서관, 이화 벽화마을, 서울도서관, 항동철길, 홍제동 개미마을, 사직동 그 가게, 이음책방,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만화박물관을 소개하고 다섯 시간에서는 대구와 통영, 부산 등의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KTX 때문에 단 하루만에 전국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은 서울에서 먹고 점심은 부산에서 먹고 다시 저녁은 대전에서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지난 경주 여행을 단 하루만에 갔다오면서 1일 생활권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이 책 '하루여행'은 이런 1일 생활권이 된 한국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은 서울, 서울근교, 경기도 강원권 그리고 서해, 동해를 넘어서 남해 추천 여행지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책을 넘기면 각 추천 여행지마다 약 8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넘기면 왼쪽에는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 있고 오른쪽에는 그 여행지의 간단한 지도와 주소와 전화번호 이용시간,이용요금이 담겨져 있습니다.  QR코드도 제공하는데 찍어보면 네이버 지도가 뙇 하고 뜹니다. 



다음장을 넘기면 저자가 촬영한 사진이 모빌처럼 둥둥 떠 있으며 그 사이에 글이 있습니다. 글은 그 곳에 대한 정보와 감성을 적절하게 버무려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잘 풀어가고 있는데 나름 많은 여행지를 다녀보고 관련글을 썼지만 뉴스에서나 타 블로그에서 들을 수 없는 옛 이야기들이 많네요. 그렇다고 정보량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닙니다. 적당하고도 꼭 필요한 정보를 배치하고 있는 데요. 전체적으로 캐주얼하며 가벼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내용이 많으면 읽다가 금방 지치기도 하는데 8페이지로 잘 끊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성과 정보를 무장으로 한 책들이 시중에 꽤 나와 있습니다. 읽으면서 과연 그런 책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하루여행'에서는 그 여행지 혹은 출사지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을 소개해주는 모습은 신선하네요.


사진들은 책의 분위기답게 감성적인 사진이 가득합니다. 
감성적인 사진과 정보와 감성적인 글이 어우러지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행지 추천서입니다.

제가 가본 곳도 있고 안 가본 곳도 많은데요. 안 가본 곳은 올해 다는 아니더라도 서울 근교는 90% 이상 찾아서 다녀보고 싶네요. 제가 가보고 이 책에서도 소개한 곳중 추천하는 여행지들을 좀 소개할게요

이화벽화마을은 예쁜 벽화와 종로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어서 해질 녘에 가면 아주 좋습니다. 서울성곽 길도 괜찮습니다. 
서울 도심의 큰 도서관인 '서울도서관', 철길 걷기 놀이를 서울에서 할 수 있는 '구로구 항동 철길'은 봄에 가면 딱 좋습니다. 

접근성은 좋지 못하지만 한나절 데이트 코스로 좋은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과 일탈의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파주 헤이리', 근현대 역사와 헌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배다리 헌책방거리' 등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해의 풍광과 여행의 느낌을 간직한 인천 앞바다의 '신도, 시도, 모도'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배도 타고 버스도 타고 바다도 보고 갈매기도 보고 조각품도 볼 수 있는데 정말 서울 근교에 있는 추천 여행지 중에 가장 다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정보량과 감수성이 서로 넘치지 않을 정도로 또한 무겁지 않을 정도로 담겨져 있는데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훌륭한 나침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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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베스트 셀러 저자인 김난도 교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입니다. 그러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매년 내는 김난도 교수는 좋아합니다. 

물론,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가 양가적인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김난도 교수가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로써 책을 쓰는 책들은 좋습니다. 매년 제가 찾아볼 정도이고 책 내용도 쉽고 깔끔하고 재미도 있어서 매년 1월이 되면 찾아 읽습니다. 그러나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청춘에 대한 훈계 어린 책들은 좋아하지도 읽어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소개할 책은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김난도 교수가 쓴 '트렌드 코리아 2013'입니다


소비자학과  교수와 박사과정의 저자들이 쓴 트렌드 코리아 2013

트렌드코리아는 매년 말에 출간해서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입니다. 
예측력이 좋아서 매년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이고 벌써 17쇄가 넘었습니다.  
이 책은 김난도 교수 혼자 쓴 책이 아닌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의 회의와 논의 끝에 나온 내용이 가득하기에 책 내용도 좋고 읽기 쉬울 정도의 쉬운 언어들로 가득합니다. 
책을 펼치면 '트렌드 코리아 2012' 이라는 전년 도 책의 내용을 거론하면서 얼마나 예측이 맞았는지에 대한 복습이 나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2의 예측을 되돌아보다

2012년은 드래곤 볼이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진정성, 로가닉, 주목경제, 세대공감, 마이너, 자생,자발,자족, '차선이 최선이 되다' 와 위기관리와 2012년 신조어를 요목조목 정리합니다. 작년에 낸 책의 예측력을 평가하면서 이 책의 진가를 음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뭐! 한 편으로는 자화자찬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살짝 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예측들이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많고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찾나 봅니다. 그중에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편은 참 공감이 가네요.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내용은 기업들이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좀 더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는 캐릭터 열풍을 소개합니다.


S-오일의 구도일이나 금호타이어의 눈사람 같은 캐릭터 그리고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캐릭터로 형상화 하는 모습 등은 이 책의 예측력에 대한 신뢰를 높게 합니다. 다만, 개그콘서트의 코너를 소개하면서 우격다짐으로 맞다고 하는 모습 부분은 좀 인상이 써지긴 해도 대체적으로 예측력은 무척 좋네요

오히려 이 책에서 소개한 신조어를 언론이나 기업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마치, 무당이 미래를 예측하면 그런 방향으로 살아가는 모습과도 비슷한 모습도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3년이 예측한 2013년은 코브라 트위스트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책을 낼 때 마다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영어로 된 키워드를 선보인 후 그 키워드의 스펠링을 하나씩 떼서 예상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참으로 독특한 책 구성인데요

2007년에는 GOLDEN PIGS, 2008년 MICKEY MOUSE. 2009년 BIG CASH COW, 2010년 TIGEROMICS, 2011년 TWO RABBITS
2012년 DRAGON BALL라는 키워드를 선정합니다.

공통점을 아시겠나요? 모두 동물이 들어가는데 눈치 빠른 분은 아실 거예요 12간지의 동물에 꾸밈 단어를 넣어서 완성합니다.
2013년 올해의 키워드는 뱀의 해답게 COBRA TWIST라는 대표 키워드를 설정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인 올해 코브라 트위스트라는 필살기로 명징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책은 드디어 출발 합니다. 
올해의 트
드는 '날 선 사람들의 도시', '난센스의 시대',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소유냐 향유냐', '나홀로 라운징', '미각의 제국', 시즌의 상실,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소진사회', '적절한 불편' 등을 트드로 삼고 있습니다

2013년은 큰 선거도 없고 그렇다고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도 국내에서 큰 국제 행사도 없습니다.
활력이 될 만한 꺼리가 없는데 더 우울하게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3% 대로 초저성장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불안한 경제예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자가 복지를 외친 만큼 복지에 대한 정부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만 세금을 더 걷지는 않겠다고 해서 불안한 모습도 있습니다. 불안과 불확설성의 2013년  '트
드 코리아 2013'는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날 선 사람들의 도시'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반응을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부류의 사람이고 올해는 극에 달하고 있네요. 
경제는 살아나지 않고 정치는 포용보다는 배척만이 가득하고 지난 대선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더 벌어지고 있는지라 서로를 경계하고 믿음 보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세상은 점점 더 무연화로 진행되면서 끈적끈적한 관계 보다는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범죄율은 인구 1000명당  범죄 피해율이 1998년 114명에서 2010년 35명으로 3분의 1로 줄어 들었지만 언론 매체와 빠르게 뉴스와 전파되다 보니 세상은 더 흉악해 진 듯한 착각 속에서 사람들은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기업의 실수에도 크게 반응하며 진상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하며 날 건드리지 말라고 으르렁거립니다. 또한, 편향된 자기 확신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자폐적인 성향도 보여집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경향도 보여집니다. 

생각해보면, SNS의 발달로 낯선 누군가를 감시하는 시선들이 분명 예전 보다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요즘에 많이 뜨는 지하철 진상들은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그냥 별! 진상들이 다 있네 하고 넘어가도 될 것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고발합니다. 

날 선 사회에서는 중앙 감시탑이 네트워크의 그물망으로 대체됨으로써 이웃과 내가 서로를 감시하는 '만인에 의한 만인의 감시'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의마하게 됐다

<트드 코리아 2013 194 페이지 중 일부 발췌>

책은 이렇게 하나의 시대의 트드를 보여주고 그걸 분석하고 기업인들에게 먹기 좋게 설명해 줍니다. 이 트드 코리아 2013은 일반 학생들 보다는 기업인 특히 마케팅 쪽 분들이 많이 읽는데요. 트드를 놓치면 시대에 뒤쳐지기 때문에 이 책을 많이 읽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확실한 열혈 독자층을 위해서 하나의 트드를 보여주고 그걸 시사점 이라는 마무리 문단에서 준비 사항을 적어 놓습니다.

날 선 사람들의 도시에서는 SNS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여론 형성 특히 부정적인 여론을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약간의 위험이 따르더라도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기업이 먼저 제공해서 정보의 개관성을 높이는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충고 하고 있습니다. 

공감이 가네요. 악의적인 혹은 부정적인 제품 리뷰가 올라오면 그걸 억지로 막기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게 체험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리저리 만져보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블르그나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에 올리게 하면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는 흐려지거나 정말 제품이 좋으면 부정적인 리뷰나 의견은 소수의 의견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이런 체험 매장에 아주 인색한데요. 
미래는 정보를 제어하기 힘든 시대가 될 것이기에 좀 더 개방적인 방식으로 소비자와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동양 어머니나 아버지 식으로 매질을 하면서 엄하게 키우는 방식을 타이거 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타이거 맘 보다는 햇볕 정책 같은 따스함의 스칸디맘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스칸디맘은 북유럽이 부모 처럼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등의 정서적으로 푸근하고 자상한 육아법으로 타이버 맘과 대비되는 육아법입니다.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실용성의 북유럽 가구 처럼 북유럽 교육방식까지 따라하는 엄마들이 스칸디맘입니다. 

정서적이고 친환경적이면 실용적이며 효율적이고 평등성을 강조하는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아닌 북유럽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 한국이 미국식과 일본식과 군대식 문화가 많아서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방향성은 분명 보일 것 입니다. 문제는 유치원 전 까지는 북유럽 스타일로 키울 수는 있어도 유치원 들어가면 한국식이 될텐데요. 이 부분이 궁금하네요

다음 트드인 '소유야 향유냐'에서는 소유 보다는 서비스와 제품을 공유하는 렌탈리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트랜드에 밀린 IT기기나 가젯들은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넷북 같은 경우 아이패드에 밀려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제품들을 보면  장난감 처럼 몇 개월 쓰다 흥미 없어 지는 제품들은 차라리 랜탈해서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홀로 라운징

사진작가 Samantha Tio 의 Table For One

요즘 20대 들은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보고 혼자 쇼핑하기를 잘합니다. 그 모습이 이상한 것은 아니고 혼자가 더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있어도 무리 속의 한 점이 아닌 오롯한 나를 대우하고 대접받기도 원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죠. 

가족은 핵가족을 넘어 원자화되어가고 있고 풍부한 디지털 인맥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편하게 자신의 고민을 눈을 서로 바라보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디지털 관계는 활발하면서 실생활의 인간관계는 유령 대하듯 하는 고스트족에 대한 내용이 이 챕터에서 나옵니다.

실용적 지식은 차고 넘치지만 삶을 윤택하게 하는 지혜는 찾기 힘든 시대에 이 책은 혼자 지내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1인 가구가 연간 지출하는 돈이 50조 원에 이른다는데요 이런 혼자 지내고 자신에 대해서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을 잡으라고 조언 합니다.

"홀로 함께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이중적인 욕구를 이해해야 한다. '함께하고 싶은 욕구'와 '홀로 있으려는 욕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앞으로 라운징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트드 코리아 2013 288페이지 일부 발췌>

이후 미각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내용과 힐링이라고 하는 해독의 트드를 지나 자신을 번아웃 시키는 소진 사회를 지나갑니다.


적절한 불편


한국 기업들의 서비스나 A/S는 세계 최고일 것입니다.
고객 불만을 바로바로 처리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친절함에 익숙해지다 보면 친절함에 내성이 생기는데요.
내성이 생기면 조금만 불친절해도 쓴소리를 하거나 화를 냅니다

이 책은 역발상을 소개합니다. 애플처럼 A/S도 친절하지 않으면서도 제품이 워낙 좋다 보니 끌리게 하는 쉽게 설명하자면 남녀 간의 밀땅을 이용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나 소비자와 밀땅을 하면 안 되고 우선 제품이 매력적이어야 하는 전제조건을 달면서 일부러라도 불친절하게 하면 소비자들이 매니아로 변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명 음식점은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찾게 되는데요. 이런 도도함이 새로운 매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공감도 가지만 사람마다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절대로 줄서서 먹는 음식점을 찾아가지 않습니다. 음식에 대한 시간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저의 경우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줄서서 음식을 먹는 곳을 일부러 찾아 갑니다.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약간만 맛 있어도 자신의 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기라도 하는 듯 음식에 대한 만족을 쉽게 합니다. 무조건 친절하지 말고 고객과의 밀땅을 하라는 내용은 참 좋네요.

밀땅 잘하는 기업이 바로 애플이죠. 도도한 여자를 남자들이 따르고 나쁜 남자를 여자들이 따르는 것처럼요


책은 쉽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신조어도 있었어? 이거 너무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신조어 아니야? 라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적인 아쉬움도 있긴 해도 전체적으로 책 내용은 좋습니다. 

코브라 트위스트는 레슬링의 필살기입니다.
올해에도 많은 고난과 역경이 밀려 오고 작년 보다 더한 경제적인 위기와 북핵위기 등 대외적인 위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럴 때 멋진 코브라 트위스트로 그 역경을 졸라서 질식 시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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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 당신의 두뇌를 믿지 마라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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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마흔을 넘어가니 삶에 대한 느낌이 또 사뭇 다릅니다. 단지 숫자 하나 바뀐 것뿐인데 30대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나이의 첫 숫자가 4가 붙어서 그런 건지 정말 제가 삶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인지 자꾸만 세상 삶을 다 아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얘들이 다 그렇지.. 원래 세상사가 다 그래요. 원래 그런 세상이에요. 이런 무미건조한 도인 같은 말만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사고에도 호들갑 떨지 않습니다. 아이가 처음 눈을 보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는 모습에 같이 좋아하지 않고 처음은 다 그래~~라고 하듯 어떠한 자극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흔을 불혹의 나이라고 하나봐요. 마흔을 넘기면 많은 것이 변합니다. 먼저 남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사뭇 달라 보입니다. 청년이라는 단어보다는 중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고 잘 어울리는 옷이 된듯합니다. 그리고 신체적인 노화가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늘어가는 주름살에 나오는 뱃살. 특히 여자분들은 더 많이 느껴지실 거예요. 

그리고 뇌 속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하나의 개똥철학이 또아리를 틀고 새로운 생각을 주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철학을 꾹 움켜쥐고 있죠. 그리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10,20대 때에는 쉽게 외워지던 전화번호와 핸드폰 번호도 스마트폰에서 검색해서 찾아봐야 하거나 메모를 해야 합니다. 조금만 긴 말을 하면 그걸 단박에 외우지 못해서 쩔쩔매기도 합니다.  어떤 물건을 어디에  두웠는지 깜박깜박합니다. 팔팔한 20대들은 빠릿빠릿하고 한번 말하면 까먹지 않는데 마흔은 깜박깜박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세상 사람 말처럼 나이 들수록 기억력이 쇠퇴할까요?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은 마흔 언저리에 있는 분들을 위한 기억법에 대한 책입니다. 아니 마흔을 넘어가는 중년과 노년들을 위한 기억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아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기억의 상기력을 담은 책이기에 모든 연령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와다 히데키'로 아주 유명한 저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국내에서도 그의 책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요약의 기술', '감정 정리의 기술', '기적의 노트 공부법'등의 인기작품들이 있습니다. 1960년에 오사카에서 태어나서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의 책들은 대부분 우리의 심리나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저자는 저와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꼭 의학이 아닌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박식함을 이용해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쓰는지 책을 쓰면서 공부를 한다고 고백도 하던데요. 참 재미있네요. 저도 그러거든요. 어떤 주제에 대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 그 주제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어차피 정보는 인터넷에 무궁무진하고 영어는 잘 못하지만 영어자료와 관련서적을 좀 읽어보면 어떤 주제에 대한 개념은 물론 지식까지 단박에 쌓을 수 있고 준 전문가 수준까지 어느 정도는 올라가게 됩니다.  저자도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고 있고 그 지식을 책이라는 아웃풋으로 세상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얇습니다. 200페이지 밖에 되지 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나 이틀 만에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도 무척 쉽고 활자도 커서 금방 후루룩 들이킬 수 있습니다. 또한 어투도 저자의 경험을 잘 녹여내고 쉬운 언어로 쓰였기 거부감도 없습니다

깊이는 솔직히 깊지 않습니다만 저자는 독자에게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껍고 어려운 책은 다 읽고 덮고나면 뭘 읽었는지 무슨 말을 책에서 했는지 1주일만 지나도 다 까먹는 게 현실인데요. 이 책은 적어도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합니다. 아주 주제가 강렬하네요


주제는 간단합니다.  마흔을 위한 기억력 증진법은 입력이 아닌 출력을 관장하는 상기력이다

기억은 기명력 강화 →→ 유지력 강화 →→ 상기력 강화 3단계로 나뉘어집니다.
쉽게 말하면 입력 →→ 보존 →→ 인출이죠.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한 다는 것은 어떤 정보를 입력하고 그걸 뇌에 저장했다가 그 정보를 필요할 때 꺼내는 것입니다. 

이 3단계 기억중에 마흔을 위한 기억법은 마지막 기억의 인출단계인 '상기력'에 초점을 맞추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그게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기억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글너데 정말 40대가 10.20대들 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은 기억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다. 끽해야 학교 교과서 정도죠. 물론 그게 10대들에게 큰 고통의 원흉이지만 교과서 말고는 기억할게 많지 않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다른 스트레스는 없고요.  하지만 40대는 다릅니다.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집에서 아이들과 놀아줘야하고 아내와 고민도 해야하고 온통 스트레스 투성이입니다. 이러다 보니 기억력 향상에 힘쓸 시간도 없죠. 만약 40대가 중고등학생 처럼 시험을 위한 학습을 시작하면 모르긴 몰라도 더 잘할걸요. 물론 40대마다 다를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현실의 지식과 잘 접붙이고 융합하고 섞고 가지고 놀 줄 아는 혜안이 있는 40대라면 지금의 10,20대 보다 더 빠르게 많은 것을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섞을 줄 모르면 즉 머리가 굳어 있는 40대는 중고등학생보다 못할 것입니다. 

저자는 단호하게 40,50대의 기억력 저하는 나이 탓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중년들은 입력된 지식의 양보다 상기할 수 있는 양이 더 중요해집니다. 입력은 30대 까지 계속 해 왔기 때문이 이제 그만 입력해도 되고 또 새로운 지식의 입력이란게 그전에 지식과 중복되는 것도 많고 패턴이 비슷해서 그게 그것인 지식도 태반이라서 지식의 입력을 줄이는 대신에 출력 즉 기억을 상기해서 끄집어내는 능력을 키우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참 공감이 가는 게요. 이 기억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쓰고 기억력도 떨어집니다. 
백날 도서실에서 입력만 줄창 해봐야 그걸 시험장에서 끄집어 내지 못하면 말짱 꽝이죠. 참 아둔한 공부법입니다.

정보를 입력하고 그걸 출력하는 공부를 동시에 해야 하는데 공부 못 하는 학생들의 특징이 입력만 들입다 하고 출력 체크는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은 이 출력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어떻게 기억을 출력하느냐

그 핵심 키워드는 상기력입니다. 
기억을 잘 상기해봐! 상기라는 끄나풀을 잡아빼면 기억의 샘이 터지면서 정보들이 줄줄줄 나오죠. 
예전에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 하나의 권력이었고 그 정보량으로 돈 벌이를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다못해 용산 용팔이도 가격정보 꽉 쥐고 있는 가격 정보의 권력으로  고객에게 칼 춤을 추웠죠.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더 이상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고 자랑할 수도 권력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에 있어서 기억법이란 기존의 인터넷에 널려 있는 정보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출력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등학생처럼 단순암기가 아닌 에피소드 형식으로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외웁니다. 어려운 단어는 노래를 부르면서 쉬운 연상단어로 링크해서 외우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자는 그런 방법 말고 그 어려운 단어의 주변 지식을 익히다 보면 그 어려운 단어도 쉽게 익혀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단어의 뒷 이야기나 어떻게 해서 그 단어가 생겼는지 찾아보고 노력하면 쉽게 익혀진다는 것이죠.

뭐 그러려면 외우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만 기억을 상기하기도 쉽고 오래 기억됩니다. 이 말도 공감합니다. 제가 10대 때는 인터넷도 없고 관련 지식을 볼 수도 없었지만 지금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위키백과나 인터넷 검색으로 통해서 주변 지식까지 다 알게 됩니다. 그러면 외울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 단어가 외워지고  그 단어의 주변 지식까지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기억법 팁을 적고 있는데 이 중 몇개만 적어보겠습니다.


기억법1 : 테마에 따라 새로운 정보를 인풋하면서 문장으로 만들어 암기한다
기억법4 : 기억하고 싶은 내용에 관해서는 납득할 때까지 묻고 찾아본다
기억법5 :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기억법10 : 감각 기관이나 신체 활동도 포함하여 세트로 기억한다
기억법13 : 입력의 비율을 낮추고 출력의 비율을 높인다

나머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책은 짧은 챕터에 하나의 주제에 대한 쉬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 36 챕터를 소개할께요

36. 나이가 들어도 머리가 굳어지지 않는 두가지 이유

이 챕터에서는 머리가 굳어지지 않게 할려면 이분할 사고 말고 자신의 인생 경험에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섞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은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게 되면 그걸 내 경험에 맞춰서 지난 기억속에서 비슷한 기억을 끄집어 냅니다. 예전에 큰 고통을 견딘 후 달콤한 결과에 기뻐하던 내 모습을 섞으면 누가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고통은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을 남 앞에서 술술 말하게 됩니다. 

또 한가지 머리가 굳지 않게 하는 방법은 유연한 사고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문제에 하나의 해결법만 가지지 말고 다양한 해결법을 생각하고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존능력이 뛰어나고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머리가 좋다기 보다는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경험을 잘 끄집어내는 사람들 입니다.

예전에 제가 이런 방법으로 해결한 적이 있는데요! 식으로 남들이 모르는 다양한 경험과 그 경험을 잘 기억하고 끄집어내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은 끈임없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대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머리가 굳어질 틈이 없습니다. 


상기력을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개념, 지식, 현상, 법칙을 접했을 때 그때까지의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는 것이다. 덧붙여 기억하고 그것을 아웃풋한다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166페이지 중 일부 발췌

저자는 상기력과 기억의 출력을 단련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라는 팁도 알려주었습니다

평소에 경험한 것, 보고 들은 것, 떠올린 것, 생각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억해두워야 한다. 이것을 실처하는 데 블로그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는 추천하지 않는다. 140자라는 제한이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이다.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167페이지 중 일부 발췌

그래서 그런가요! 
제가 블로그를 지난 6년 간 운영하면서 크게 느낀건데 운영하기 전 보다 기억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블로그라는 기억의 출력물을 담는 곳이 있고 매일 같이 여러가지 기억과 정보를 지지고 볶고 섞어서 새로운 글을 쓰다보니 기억력 증진은 물론 글쓰는 실력도 많이 는 것 같습니다. 뭐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해서 가끔 헛소리도 쓰긴 하지만 예전의 글 보다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기억의 출력물로써 블로그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뭐 일기도 하나의 기억 출력물이지만 블로그는 일기를 넘어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죠.

그래서 저는 나이들수록 일부러라도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운영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페이스북은 140 제한이 없고 좀 더 긴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죠. 하지만 생각을 섞고 하나의 개념을 넣기에는 페이스북도 좀 작은 느낌입니다. 천상 블로그가 가장 알맞습니다. 머리속 기억과 생각을 끄집어내서 내는 훈련에는 블로그가 최고로 좋습니다.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은 마흔이라는 중년들의 굳어가는 머리를 각성해주는 책입니다. 깊이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게 단점이자 장점인 책입니다. 출퇴근 길에 가볍게 읽으면서도 명징한 주제전달이 좋은 책입니다.  기억의 출력단게에서 버벅 거리는 중년들을 위한 책입니다.

어~~ 그 뭐였더라 어~~ 그거그거.. 그래 맞어 그거.  니가 말하니까 생각나네~ 라고 하는 중년의 차장님 부장님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기억을 못하는 게 아니무니다.  기억을 뇌에서 끄집어내지 못할뿌니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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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션 - 우리의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배진아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합리적인 인간이아닌 현실적인 감정이 지배하는 인간의 소비심리를 꿰뚫어 놓은 책 이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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