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김종원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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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에서 최고의 쓰레기 책. 이런 사람도 책 낼 수 있다는 게 신기. 이 책의 핵심은 딱 하나 삼성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가 아닌 삼성직원은 엄청나게 빡시게 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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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철학수업 - 자유를 위한 작은 용기 문학동네 우리 시대의 명강의 5
이진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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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철학을 처음 접한 것은 군시절이었습니다. 흔한 군시절의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인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술이라도 먹고 싶지만 군대에서 술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실을 누구에게도 밝히기도 쉬운 것이 않습니다.


이 고통의 뿌리는 무엇일까? 궁금했고 그렇게 그 고통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 철학 책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고전 철학은 현재를 사는 나에게 현학적일 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철학을 소설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소피의 세계'를 통해서 철학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철학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철학이야말로 인간 고통의 근원과 인간의 본질적인 자아찾기를 한 결과물이자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나브로 철학을 접하고 익히게 되면서 마음에 불던 태풍은 점점 고요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불편하고 힘이 들 때면 철학을 쉽게 풀어 쓴 책들을 읽습니다. 다만, 이런 일상의 언어 또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쓰는 유행어와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이유식 같은 책은 깊이가 깊지는 않습니다. 또한, 가끔 나오는 철학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철학적 지식이 약간은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단어나 사상들은 다른 책을 찾아봐야 했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요즘은 모르는 단어나 처음 듣는 철학자나 사상은 바로 검색을 통해 습득한 후 다시 전진을 할 수 있습니다.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삶을 위한 철학수업도 그런 현재를 사는 우리들을 위한 분란스럽고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진경입니다. 이름만 듣고 여자분인가 했는데 여자분은 아니고 남자분입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80년대에 운동권 활동을 하면서 뜨거운 젊은 날을 보낸 분입니다. 이진경이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철학 관련 책과 글을 쓴 분입니다. 


총 62권의 책을 쓸 정도로 책을 참 많이 쓰기도 했지만 강의도 참 많이 하는 분입니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은 복잡하고 심란하고 마음이 수시로 요동치는 스트레스의 바다위를  떠다니는 삶의 난민들을 위한 일상어로 풀어 쓴 철학책입니다. 
책은 강의 형태로 1부 삶과 자유, 2부 만남과 자유, 3부 능력과 자유, 4부 자유와 욕망으로 총 20강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체적인 내용은 삶의 주체와 자유찾기가 큰 주제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을 받는 이유는 자유롭지 못한 삶 때문이기도 합니다. 

1부 삶과 자유는 
사건, 긍정, 고통, 기쁨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자의 말과 함께 영화의 예를 자주 듭니다. 그래서 읽기가 좀 편하긴 합니다.
1부에서는 인간의 웃음과 눈물이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고 삶에 어떤 자양분이 되는지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2부 만남과 자유는 
매혹, 사랑, 우정, 선물 그리고 돈이라는 일상에서 흔하게 느끼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사랑과 우정에 대한 정의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사랑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우정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이 책이 다른 책과의 차별적인 모습입니다. 보통 사랑과 우정이 최고다라는 식이 아닌 그걸 아주 잘게 자르고 다르게 바라보는 작업을 하네요

2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선물이었습니다.

"선물 받는 것을 받는 이가 자유로이 처분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직 그에게 제대로 준 게 아니다. 선물한 자의 허락을 받아 처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선물했어도 여전히 선물한 자의 손안에 있는 것이니까. 제대로 선물했다면, 받는 이가 그것을 남에게 주든 내버리든 더이상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삶을 위한 철학 수업 126페이지 일부 발췌>>


인디언들은 선물을 할 때 소중한 것조차 정말 별거 아닌 것처럼 선물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참 저에게 크게 새겨 들을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쓰지 않은 물건을 남에게 가끔 선물로 줄 때가 있는데 내가 준 선물을 선물을 받은 사람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거나 방치하면 화가 납니다. 그래서 가끔 닥달을 하죠.


그러나 이 글을 읽어보니 참 부끄럽네요. 이미 내 손을 떠났지만 아직 소유는 나에게 있다고 착각을 했었네요. 
또한 이 책은 선물을 주고 받는 관계는 채무 관계라면서 이런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고 질타를 합니다. 선물은 주고 받는 것이 아닌 받으면 받고 주면 주는 것으로 끝나는 비대칭적 선물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참으로 공감이 가네요. 
또한, 선물이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강의나 가르침 그리고 대화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2부에서 가장 빛나는 강의였습니다. 


3부는 능력과 자유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감각, 감정, 지성, 탈지성, 기억의 자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3부에서 가장 뛰어난 글은 랭보의 말에서 나옵니다. 랭보는 뭘 하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예술작품이나 무슨 솔를 하려는 건지 알기 어려운 책들은, 그것을 피하고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감각능력이나 사고능력을 확장해준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참 공감이 가는 것이 제가 그렇게 영화 보는 법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일부러 어려운 영화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5년 전만 해도 저도 예술 영화는 어렵고 보기 힘든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것도 꾸준하게 보고 익숙하게 되고 그 모름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슷한 영화들을 꾸준하게 찾아보면서 향상심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노력을 하다보니 어느날 그냥 저절로 알게 되더군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어렸을 때는 순대국도 선지국도 징그럽다면서 먹기 힘들어하고 박하사탕도 이상하다면서 바로 뱉어 버렸는데 나이들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이죠. 이렇게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은 시간의 투자가 있었습니다. 예술영화를 강권하지는 않지만 예술영화를 즐겨보게 되면 감각의 확장과 감상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남들은 16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릴 때 64개 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가장 빛나는 강의는 4부에 몰려 있습니다. 
4부 자유와 욕망은 욕망, 인정욕망, 속도, 공부, 무아와 자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욕망과 자유, 인정욕망과 자유부분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강의네요. 


먼저 욕망과 자유부분에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나이 들어서도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욕망에 이끌려서 대학까지 가고 엄마의 욕망으로 결혼을 하는 모습. 이런 모습을 나타낸 단어가 '엄친아'죠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 이끌린 엄마가 남들 시선을 의식해서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하고 명문대를 가라고 강요합니다. 내가 아닌 엄마 아빠 그리고 사회의 시선에 이끌려서 내 욕망이 뭔지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 채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뭐든 직접 해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삶이 아닌 내 삶을 살라고 저자는 따스한 시선으로 충고합니다.
이런 지적은 인정욕망에 대한 강의로 이어집니다. 


자존심은 약한 자들이 자신의 약함을 가리기 위한 방어기제고, 자긍심은 강한 자들이 스스로 갖고 있는 힘에 대한 긍정이다.전자는 남을 향한 것이라면 후자는 자기를 향한 것이다. 그렇기에 자존심은 남 얘기에 쫑긋 세우지만, 남의 비판에는 귀가 닫혀 있고, 자긍심은 남 얘기에 귀를 세우지 않지만 남의 비판에는 열려 있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 232페이지 일부 발췌>>

한국인들은 인정욕망이 너무나도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뒷동산에 올라가면서 히말라야 등산대원이나 입는 고가의 등산복을 입고 비싼 카메라와 비싼 제품을 사서 주변 인들에게 부러움을 유발하면서 부러운 시선으로 보면 우쭐됩니다.


명품을 사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부자가 명품을 살 수 있죠. 그러나 명품을 살 능력이 안 되면서 무리하게 명품으로 치장하려는 모습은 분명 인정욕망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이는 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제품을 사고 굴리면서 인정을 받으려는 목적성이 있다면 그 사람은 졸부 근성이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자존심이 쎈 사람들은 이런 비판에 대해서 내가 내 돈으로 비싼 제품 산다는 데 뭔 말이 많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긍심이 있다면 그런 비판을 달게 들을 것입니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살면서 궁금해 하고 고민을 하는 것들을 철학자, 만화, 영화 등을 인용하면서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책은 즐거울 때 보다는 힘들고 어려울 때 읽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더 쏙쏙 들어올 것입니다. 또한, 한번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번 읽으면 활자들이 더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괜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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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용어 사전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용택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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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메타포는 많아서 좋은데 알레고리의 재기발랄 함은 없고 온통 저급한 레토릭만 난무하고 주인공의 페티시즘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설명을 해서 짜증나! 줄거리도 유물사관의 도그마에 빠져서는 허우적 거리는 모습으로 어떻게 관객과 상호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겠어. 또한, 영화가 유기적이지 못한 것도 흠이지. 

이 영화는 탈구축 밖에 해결 방법이 없어

위 단어들 중에 굵은 글씨를 얼마나 이해하시나요? 보통 이런 용어들은 영화 평론가들이 잘 쓰는 표현이자 먹물(?)들이 잘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지금도 이런 일상에서 별로 쓰지 않지만 있어 보이는(?) 용어를 사용하는 지식층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용어를 가끔 사용하지만 사용하더라도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철학 용어를 쓴 다음 바로 즉.. 으로 시작 되는 설명을 항상 붙여서 풀어 줍니다. 그게 예의입니다. 자신이 안다고 남들이 다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는 어려운 용어를 쓰지만 그 용어를 몰라도 다음 문장의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합니다. 
하지만, 모든 설명을 쉬운 용어로 설명하다 보면 글은 길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 영화는 알레고리가 가득해서 좋아"라고 간단하게 끝날 것을 "이 영화는 속담이나 격언 같이 본뜻흔 숨기고 비유하는 말만으로 숨겨진 뜻을 암시하는 방법이 가득해서 좋아"라고 길게 말해야 합니다. 따라서, 좀 더 전문적인 글이나 깊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철학 용어를 많이 아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뜩이나 시간을 쪼개면서 살고 경박단소한 삶이 대세인 요즘에 이런 철학 용어를 올곧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철학을 좋아하고 철학 책을 자주 읽고 철학사 책도 몇권이 있지만 문제는 읽을 때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휘발성이 아주 강해서 책을 덮으면 거의 다 까먹습니다. 그 이유는 영어처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이지 않음에도 이런 어려운 철학 용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보다 어렵고 함축적인 문장들을 읽기 위함입니다. 특히 영화 평론, 문학 평론이나 하다 못해 신문 기사를 읽더라도 이런 용어를 아는 것이 베이컨의 말처럼 힘입니다. 




어려운 철학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 '철학용어사전'

헌책방에서 '103인의 현대사상'과 인터넷 서점에서 '세계 철학사'를 샀습니다. 그러나 몇장 넘기다가 말았습니다. 책은 어렵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철학 개념 잡기가 쉬운 것은 아니긴 하더라고요. 솔직히 읽다고 졸기도 해서 중도 포기 했습니다. 그냥 블로깅 할 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읽는 백과 사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철학 용어가 어렵기도 어렵지만 다 읽고나서도 개념이 딱 잡히지도 명징한 뭔가가 담기지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철학을 교과서로만 배워서 그런지 딱 와 닿는 것이 없기도 합니다. 철학자가 살던 시대의 용어와 현대에 사는 제가 쓰는 일상어도 다르기도 하죠. 그럴 때 쉽게 현재 사용하는 일상 용어로 적절한 비유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나온 책이 바로 '철학용어사전'입니다.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철학 책을 쓴. 이색 경력의 저자 '오가와 히토시'

이 책의 저자는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철학책, 아니 철학입문서이라도 철학자가 써야 할 것 같지만 저자는 종합상사에서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시청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나이 30살이 넘어서 철학자가 됩니다. 

저자는 어려운 철학 용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대학교를 법학부에 입학 했다가 회사 생활 후에 철학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저자는 저와 같은 일반인들이 겪는 철학에 대한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쓰게 됩니다. 

저자는 철학 용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번역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철학 용어 대부분은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니시 아마네(1829~1897)가 만들었고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철학 용어도 그가 만들었습니다. 이 니시 아마네는 서양철학을 동양에 소개한 분인데요. 우리도 일본 번역체인 철학 용어를 일제 시대에 그대로 흡수 했기 때문에 저자의 이런 지적은 한국에도 유효합니다. 


저자는 철학 용어만큼 인터넷에서도 쉽게 풀어 쓴 설명을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직접 철학 용어를 쉽게 풀어 쓴 이 책 '철학용어사전'을 썼습니다. 쉽게 풀어쓰면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뻥축구만 하자 직접 필드에 뛰어든 관객의 심정으로 썼네요. 

그렇다고 철학 용어를 보다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언어로 다시 설정하기에는 이미 많이 유통되었기에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풀어 쓴 책을 냈네요. 





친근한 만화와 함께 어려운 철학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철학용어사전'

책은 상단에 철학 용어가 있고 그 밑에 사전처럼 영어 단어와 뜻이 달려 있습니다. 뜻은 150자가 넘지 않는 아주 간력한데요. 이게 참 찰집니다. 물론, 어려운 용어를 150자 안에 담는 다는 것이 쉽지도 때로는 무리수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아주 쉽고 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좋네요. 

물론, 이 150자로만 이해하면 올곧하게 이해할 수 없고 확실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인터넷 검색과 철학 서적으로 좀 더 깊게 파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 용어에 대한 150자의 설명을 듣고 철학 서적을 뒤져보면서 읽으니 쏙쏙 들어오더군요. 그 어려운 개념을 150자로 뼈대를 만든 뒤에 보다 두꺼운 철학 서적으로 보충하면 됩니다. 

150자로 압축한 내용도 어렵다면 그 밑에 저자가 일상 용어로 설명한 설명을 쭉 읽어보면 됩니다. 





철학 용어에 대한 설명은 일상 용어와 쉬운 비유와 간단하게 정리한 개념을 담고 있고 삽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런 메뉴얼을 참 잘 만들어요. 또한, 도식화 하는 재능도 참 좋죠. 


삽화도 있고 도식화한 이미지로 딱 보면 이해가 가게 지원을 풍부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는 그 철학 용어를 만든 철학자에 대한 간단한 프로필도 들어가 있습니다. 





어려운 철학 용어 개념을 잡는데 뼈대를 지원해 줄 책 '철학용어사전'


책은 입문 철학, 실용 철학, 외래 용어, 한자 용어, 상식철학, 본격 철학으로 챕터를 구분해서 철학 용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은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사전처럼 아무 곳이나 펴서 읽어도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런 것도 철학 용어였어? 라는 단어도 보이빈다. 

예를 들어 비판, 반성, 자율/타율, 보편/특수, 한계상황 등은 일상에서 정말 많이 쓰는데도 다 철학 용어더군요. 
특히 한계상황은 '인간이 어쩔 수 없이 넘어서야만 하는 벽을 의미'하는데 이 말은 야스퍼스라는 독일 철학자가 한 말이네요. 
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이 블로그에 주관이 모여서 객관이 된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는데 한 청취자가 DJ에게 너무 주관적인 것 아닌가요? 라고 타박을 합니다. 또한, 제 블로그에 너무 주관적인 글을 쓴다고 나무라는 댓글러들 참 많습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고 들을 것을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 주관적으로 말하는 것이지 절대 객관이 어딨냐고 대꾸를 했습니다. 아니!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경험과 배운 것과 환경이 다른데 객관이 어디있나요? 객관은 내 주관과 다른 사람의 주관이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보면 보편타당성을 얻고 객관이 되는 것이죠! 

이런 생각이 제 주관인데요. 놀랍게도 이런 생각을 한 철학자가 있네요. 그 철학자는 현상학을 설파한 후설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주관 사이에서 서로 인정할 수 있는 공통적인 성질을 '상호주관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장한 저 주관과 객관에 대한 생각이 한 단어인 '상호주관성'으로 설명이 되네요. 
이게 바로 철학 용어의 힘이군요. 그 어렵게 설명한 내용을 단 한 단어인 '상호주관성'으로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일상용어가 아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다시 풀어서 설명해야겠지만요. 


이 책은 이외에도 유물사관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물론이니 유물사관이니 변증법이니 참 많이 듣지만 딱히 뭔지 이해가 안 갈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개념 확립의 발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다만, 정말 어려운 책에서도 잘 쓰지 않고 첨 들어 보는 단어도 좀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트리/리좀이나 멀티튜드. 모나드. 테오리아 뒤나미스, 기투, 격률 같은 단어는 거의 듣기 힘든 단어인데요. 이런 단어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철학 용어는 거의 빠짐 없이 챙겨져 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전문가들의 전유물인 철학 용어. 그 용어를 쉬운 일상 용어로 변환해서 알려주는 책이 바로 '철학용어사전'입니다. 
철학 입문서로 읽어도 좋고 철학용어를 담은 사전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철학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소피의 세계'입니다. 소피의 세계는 군대에서 읽었는데 철학에 스토리텔링을 붙인 소설인데요. 제가 추천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철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있는 책입니다. 

소피의 세계와 철학용어사전 이 2권으로 철학을 입문하면 보다 많은 개념과 생각과 어휘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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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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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내 사랑, 황금 모자를 쓴, 높이 뛰어오르는 내 사랑이여. 내가 당신을 차지하리라." -토마스 파크 딘빌리어스-

개츠비는 황금 모자를 쓰고 상류층에 합류하고 싶었습니다. 가난함을 단숨에 뛰어넘으려면 화류계의 꽃이자 황금빛을 머금은 상류층 여자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황금 모자를 쓴 상류층의 이름은 데이지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이라고 불리는 이 소설은 어려서부터 참 많이 들었던 소설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지만, 누구도 읽지 않은 고전 소설일 뿐이죠. 그 많은 고전 소설들이 왜 읽히지 않을까요? 그건 아마도 요즘 기준으로 따지면 고리타분한 이야기 혹은 번역가의 발 번역으로 인해서 한 페이지를 넘기기도 어려운 이해하기 힘든 시대상과 언어들의 연속 그리고 우리들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기 때문 아닐까요?

톨스토이나 세익스피어의 소설이 유명한 것을 누구나 알고 많은 글에서 이 유명한 문학의 한 토막을 인용하지만 누구도 전체를 읽지 않은 고전 소설들, 저도 책을 많이 읽지만 고전 소설은 좀처럼 읽혀지지 않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세계소년소녀 문학전집을 아이들에게 사주고 뿌듯해 하지만 그 아이들 대부분은 그 문학전집을 3권 이상 읽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읽지 않은 이유는 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어린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30,40대가 되어서야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인생의 쓴맛 단맛을 이해할 수가 없지요. 위대한 개츠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한 번도 손을 내민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영화 때문에 읽어 봤습니다.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가 5월 국내에 개봉하고 개봉하기 이전에 이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레미제라블 읽기 열풍이 일어난 것 처럼 '위대한 개츠비' 읽기 열풍도 서서히 끊어 오르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영화로 발화된 열풍이 엄청나게 두꺼운 '레미제라블'내용에 중도 포기한 분이 많지만 이 '위대한 개츠비'는 장편소설이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한 3일만 투자하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이 책이 1920년 대 소설이지만 너무나도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캐릭터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많은 출판사가 세계문학 전집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도 수 많은 대형 출판사들이 세계문학 전집에 넣고 있는 아주 유명한 고전 명작 소설입니다. 어느 출판사 것을 고를까 하다가 소설가 '김영하'가 번역한 문학동네의 위대한 개츠비를 집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인기 소설가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지만 이 소설을 은 그를 죽음으로 안내 한 소설이기도 합니다. 2편의 장편 소설과 많은 단편 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던 피츠제럴드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위대한 개츠비'를 썼고  지금까지 나온 영문 소설 중 가장 위대한 영문 소설이라는 피츠제럴드의 자부심과 달리 당시로서는 초라한 2만 5천 부만 팔려서 피츠제럴드에게 큰 자존심의 상처를 주게 됩니다. 

고흐가 그랬듯 이 위대한 명작을 집필하고 그는 얼마 후에 사망했고 사후에 많은 미국의 유명문인들이 이 소설을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로 추앙하면서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고 있는 스테디셀러가 됩니다.

소설은 1920년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위대한 개츠비를 즐길려면 1920년대의 미국의 시대상을 알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1920년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전국 미국이 상전 같은 유럽에서 인정을 받은 시기입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1920년의 미국은 유럽을 상전으로 모시는 상놈(?)의 나라였습니다. 도도한 유럽은 신대륙인 미국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죠. 그러나 1차 대전에 참전하고 미국의 도움으로 1차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돌아가자 미국은 유럽의 인정을 받고 전쟁으로 인한 과도한 생산으로 인한 경제의 부흥기였습니다. 이런 경제 부흥기와 함께 참혹했던 참호전이었던 1차 세계대전에서 살아 돌아온 미군들의 환호성과 함께 흥청 망청 소비를 하던 거대한 소비의 시대였습니다

흑인의 빅밴드가 쿵짝 쿵짝 울리는 재즈 연주에 맞춰서 백인들이 부비부비를 하던 향락과 소비의 시대였습니다. 흔히 이 흥청망청의 미국의 1920년대를 재즈 시대라고 합니다.

소설은 1925년 출간되었고 이 1920년대의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 정말 재미있습니다. 고전 소설 답지 않게(?) 아주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처음 부분을 읽다가 책을 덮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네 인정합니다. 저 또한 처음을 읽다가 지루해서 꾸벅꾸벅 졸다가 책을 잘못 선택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부분만 잘 넘기면 활활타는 석유 같은 뜨거운 열기가 확 달아 오르는 소설입니다.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캐릭터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소설의 화자는 개츠비가 아닙니다. 소설의 화자는 '닉 캐러웨이'입니다. 닉 캐러웨이는 미국의 중서부에 살다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1차 대전 참전 후에 미국 동부로 홀로 옮겨온 후에 뉴욕 증권시장에서 근무를 하는 주인공입니다. 

닉은 데이지의 친척이며 데이지의 남편이자 상류층이자 운동 선수였던 톰 부케넌은 닉의 대학 친구입니다. 셋은 친구 같이 지내는 사이죠. 데이지는 전형적인 상류층 여자이자 화류계의 꽃과 같이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같은 상류층의 톰 부케넌과의 결혼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죠. 닉이 뉴욕 인근의 웨스트 에그에 이사를 오자 이스트 에그에 살던 데이지와 톰은 그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 초대에서 닉은 이 부부의 건조한 모습을 알게 됩니다. 
톰은 상류층 한량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데이지가 알던 모르던 상관 없이 자신이 자주가는 자동차 정비소 머틀이라는 유부녀와 바람을 피고 있었습니다.  데이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상관하지 않는 듯한 멍한 표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당장 이혼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아침 드라마에 나올만한 막장 부부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데이지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데이지 보다 어린 조던 베이커가 닉에게 말해줍니다. 
조던 베이커는 1920년대 여자들의 삶과 다르게 골프 선수로 상류층에 합류한 자수성가형 인물입니다. 닉은 베이커에게 묘한 호감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베이커가 데이지에게 낯 익은 이름을 꺼내듭니다.

웨스트 에그에 사는 개츠비 아세요? 라고 닉에게 말하자
데이지가 말합니다 개츠비? 어떤 개츠비?


그리고 미스테리한 인물 '개츠비'가 등장하면 소설은 확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개츠비가 등장하기까지가 좀 지루합니다. 왜냐하면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 페이지가 좀 지루하게 진행되는데요. 캐릭터들이 다 등장하고 각각의 캐릭터들의 성경과 배경과 위치와 사연이 펼쳐지면서 6명의 인물이 그려내는 욕망의 지시등이 동시에 켜지기 시작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메인이 되고 흥미로운 캐릭터는 주인공인 개츠비입니다. 
개츠비는 주말마다 성대한 파티를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엽니다. 웨스트 에그에 있는 닉의 아랫집에 사는 개츠비는 거대한 갑부인지 빅밴드를 넘어서 오케스트라를 부르고 허리우드 배우들을 초대하고 유명한 사람들에게 파티 초대장을 돌려서 파티에 참석하게 합니다. 심지어는 초대장이 없어도 그 성대한 파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 향락과 욕망의 부나방들을 끌어당기는 거대한 촛불 같은 모습입니다. 개츠비가 이렇게 성대한 파티를 여는 이유는 단 하나. 그것은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 때문입니다. 이스트 에그와 웨스트 에그는 멀리서 볼 수 있는 거리인데 개츠비가 웨스트 에그의 대저택을 사고 그곳에서 성대한 파티를 여는 이유는 오로지 데이지 때문입니다. 이스트 에그에 있는 데이지의 집에서 볼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죠. 하지만 데이지는 그 파티에 관심도 잘 알지도 못합니다. 반면 개츠비는 5년 전에 전쟁과 가난 때문에 헤어진 아니 그렇게 믿고 있는 개츠비는 밤마다 저 만 건너편에 있는 데이지의 집을 바라 보면서 성대한 파티라는 불을 밤새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지의 친척이자 바로 윗집에 사는 '닉'에게 파티 초대장을 보내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개츠비가 부탁을 하죠
그 부탁이란 자연스럽게 데이지를 자신과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입니다. 그 부탁을  데이지의 데이지의 동네 동생인 여자 골프 선수인 '베이커'에게 개츠비의 과거 이야기와 함께 전달합니다.

개츠비는 가난한 집안 출신입니다. 중위를 달고 1차 대전에 참전하기 전까지 상류층 여자인 데이지와 사랑을 나누죠. 하지만 1차대전이 발발한 후 둘은 헤어지게 되고 데이지는 잠시 슬퍼하다가 상류층인 톰 부케넌과 결혼을 합니다. 개츠비는 전쟁이 끝난 후에 데이지를 차지 하기 위해 거대한 갑부가 되어서 돌아옵니다. 



그렇게 옛 사랑은 다시 피어나는 듯 합니다. 만약, 다시 피어났다면 이 소설은 그냥 통속 소설로 끝이 났고 흥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개츠비'는 통속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일반적인 통속성을 벗어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이후 소설은 톰 부케넌과 머틀 그리고 머틀의 남편인 정비공 윌슨과 데이지와 개츠비 그리고 닉과 베이컨이 펼치는 추잡스러운 사랑과 욕망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추악한 욕망들이 난무하는 구역질나는 세상

책을 읽으면서 좀 화가 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제 정신을 가진(?) 인물이 별로 없습니다. 데이지라는 여자가 가장 짜증납니다. 이 데이지라는 여자는 상류층 백치 같은 인물입니다.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 하지만 사람에 대한 사랑 보다는 그냥 상류층의 삶을 사랑하는 여자로 그려집니다. 개츠비와 5년 만에 만났지만 데이지의 진한 눈물은 개츠비가 뿌려준 비단 같은 셔츠에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 너무 아름다우 셔츠들이야",  배금주의에 쩔어 있는 전형적인 상류층 여자입니다. 철딱서니는 없고 일은 저질러 놓고 다른 사람에게 치우길 바라는 전형적인 공주 스타일 여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데이지를 알면서도 개츠비는 데이지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개츠비라는 인물도 딱히, 좋은 인물로는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좋아했던 이유는  데이지라는 사람 보다는 데이지가 입고 있던 상류층이라는 신분을 좋아했었죠. 다만, 그 신분을 좋아하다가 데이지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 좋아함은 활화산 혹은 등대처럼 데이지를 지켜주는 파수꾼으로 바뀌어지긴 하지만 시작은 신분 상승의 욕망으로부터 시작되었죠. 

그렇다고 베이커나 톰과 바람피는 자동차 정비공의 아내 머틀도 따스하게 바라볼 수 없습니다. 모두들 세상 윤리와 어긋난 행동을 합니다. 그나마 화자인 닉이 제정신을 가진 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닉도 친구인 톰이 바람을 피는 대상인 머틀과 술을 마시는 등 모든 상황을 관조합니다. 그리고 혼자 뒤에서 씁쓸해 하고 구역질을 하죠. 저는 그 자체도 참 위선적으로 보여지네요. 

다만 닉은 이 개츠비를 알면 알수록 개츠비의 비정함과 사랑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개츠비라는 인물을 서서히 이해하고 동화 되어갑니다. 그래도 이 소설에서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한 인물은 개츠비입니다. 비록 시작은 신분 상승이었지만 어쨌거나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모든 재산을 태우면서 데이지에 대한 이유 있는 사랑에서 맹목적인 사랑으로 변하기 때문이죠

개츠비의 순수한 사랑은 1920년대의 미국의 배금주의 세상의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과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더러운 세상에서 더 빛을 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설은 권선징악이나 디즈니 만화 같은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순수했던 개츠비에게만 가혹한 형벌이 가해집니다. 마치 세상사가 그렇듯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개츠비

개츠비는 자수성가한 인물입니다. 반면 톰과 데이지 부부는 태생부터 귀족 같은 삶을 산 한량스러운 상류층입니다. 개츠비는 비루하게 자라서 비록 더러운 돈이지만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갑부가 된 미국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톰과 데이지 특히 톰은 이런 개츠비를 졸부라고 폄하하죠. 이는 당시 유럽이 갖는 미국에 대한 시선이었습니다. 

구대륙을 상징하는 톰과 데이지 그리고 신대륙인 미국을 대변하는 개츠비, 그리고 그들을 관조하는 방관자적인 입장인 닉과 베이커. 이 인물들은 당시의 세계 정세를 상징하고 있고 이 뛰어난 은유 때문에 많은 미국 작가들이 이 '위대한 개츠비'를 위대한 미국소설로 추켜 세웁니다. 

이는 작가인 피츠제럴드가 이 소설을 집필 후에 요절한 모습도 한 몫을 했습니다. 절정 일 때 사라지면 그 절정일 때만 기억되기 때문이죠. 소설속 개츠비와 피츠제럴드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음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입니다.

재미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빨려들어가는 마력이 있습니다. 비록, 고전 소설이라는 고리타분함의 한계가 있지만 후대의 많은 소설들이 이 위대한 개츠비에 영향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이 소설은 새로운 이야기의 트랜드를 만든 소설이기에 많은 각광을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화자인 닉은 세상을 조롱하면서 소설은 끝이나고 그 조롱은 세계대공항으로 현실화 됩니다. 
번역 이야기를 좀 해볼께요


위대한 개츠비는 많은 번역가가 번역을 했고 지난 수십년 간 많은 출판사들이 출판을 합니다. 여러 개츠비를 뒤적거려 봤는데 소설기 김영하가 번역한 개츠비가 현대적이고 소설가 특유의 미끈한 단어 선택력과 묘사력이 아주 좋습니다. 

김영하는 기존의 '위대한 개츠비'가 30대에 가까운 주인공들이 서로 아는 사이이자 친구이자 친척사이임에도 존댓말을 쓰는 것과 달리 최대한 현실에 접근하고 현대식으로 인물들 끼리의 존댓말 대신에 친구 사이에 쓰는 일상어인 반말로 적습니다. 이 모습이 좀 더 인물들의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이 김영하의 번역본이 최고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책들도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어떤 책은 이스트 에그와 웨스트 에그에 대한 지도와 당시 문화를 각주로 잘 표기하기도 했고 어떤 책을 읽어도 이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재미를 반감 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세월이 많이 변했고 우리가 쓰는 언어 습관과 언어도 변했기에 최근에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를 권해 드립니다. 
위대한 개츠비,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사랑을 넘는 시대상을 각 주인공에 투영 시키는 뛰어난 은유가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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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굶주린 소녀'                                사진기자 '케빈 카터'의 94년 퓰리쳐 수상작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사진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 만큼 이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사진입니다. 세계 최고의 신문이지만 사진 부분에서 퓰리처 상을 한 번도 받은 적인 없는 '뉴욕 타임즈'가 첫 사진 부분 퓰리처상을 받게 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진기자 '케빈 카터'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수단의 기아 사태를 전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었고 이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린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수단에 구호품을 보내옵니다.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느 흐름을 만들거나 흐름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분명 존재하지만 존재 하는지 모르는 것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리는 그 강력한 힘을 좋아합니다. 수 많은 언론이 수단의 기사 사태를 기사로 썼지만 이 한 장의 사진이 가지는 강력함을 넘어 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사진의 도덕적 딜레마도 함께 도드라지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무심한 콘도르와 앙상한 뼈만 남은 소녀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참혹한 사진을 보고 놀라고 눈물을 흘렸지만 눈물을 훔치고서는 "저 소녀는 어떻게 되었나요?"라고 묻기 시작합니다.


이에 '케빈 카터'는 매번 다른 말을 합니다. 사진을 찍은 후에 콘도르를 쫒았지만 소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자 '케빈 카터'를 비판을 합니다. 

'사진 찍을 시간에 소녀를 먼저 도왔어야 한다'
'사진을 찍은 후에라도 소녀를 안고 구호소까지 안내 했어야 한다'


이런 비판 속에 케빈 카터는 고민을 했고 몇 년 후 케빈 카터는 자살을 합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여러가지 버전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정확하게 이 사진을 찍는 과정과 케빈 카터의 행동 그리고 자살을 한 이유 등에 대해서 수 많은 이야기가 난무 했습니다. 지금 '케빈 카터'로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 다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수단의 굶주린 소녀를 촬영 한 후 수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못 이겨서 자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동료 사진 기자의 죽음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죽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찍고 난 후 무슨 이유로 사진 기자가 삶을 스스로 끊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담긴 책이 바로 '뱅뱅클럽'입니다


사진기자들의 삶과 그들의 고민과 현실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담은 '뱅뱅클럽'

사진을 좋아하고 주요 행사나 축제를 촬영하기 위해서 높은 곳을 오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사진기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사진기자들은 저의 동경의 대상입니다. 사진 한 장으로 세상을 고발하고 세상의 각성제가 되어주는 사진 기자들


사진을 힘을 믿는 저에게는 사진 기자들은 동경의 대상이죠. 진실을 추적하고 세상의 빛이 되어서 어두운 곳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은 세상의 촛불과도 같습니다. 이런 사진 기자들의 진솔한 삶과 고민 그리고 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뱅뱅클럽'입니다. 


이 뱅뱅클럽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 스타' 일간지에서 사진 기자 팀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케빈 카터, 그렉 마리노비치, 주앙 실바, 켄 오스터브룩의 4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총소리(뱅뱅)가 나는 내전과 전장터와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카메라를 무기 삼아서 현장의 목격자를 소명 의식으로 목숨을 담보로 활약하는 사진 기자들입니다. 

이들의 활약상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2012년에 국내에서도 개봉을 했고 저도 그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그렉 마니로비치와 주앙 실바가 쓴 '뱅뱅클럽'의 책입니다.  이 책이 월간 사진에서 최근에 출간을 했습니다. 책은 300페이지로 두껍지 않지만 그 무게는 300페이지 이상입니다. 한 장 한 장 정독하면서 읽다보니 책 읽은 시간도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 만큼 이 책은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 기자들의 땀내나는 이야기가 가득 합니다. 책은 '그렉 마리노비치'의 시선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렉이 다른 멤버들과 만나게 되는 과정과 그들의 활약상으로 부터 시작 합니다. 책을 읽기전에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90년대 초반 부터 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의 첫 민주주의 선거가 열리기 까지의 내전 과정을 좀 이해를 해야 합니다. 


90년대 당시 남아공은 악명 높은 인종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백인과 흑인을 철저하게 분리해서 통치를 했었죠.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백인과 흑인을 분리해 놓고 흑인을 차별하는 정책이었습니다. 인구는 흑인이 더 많지만 백인이 통치하는 나라였습니다.

적은 수의 백인 정권은 ANC라고 하는 '넬슨 만델라'를 추종하는 흑인 세력과   같은 흑인이지만 다른 종족인 줄루족을 이용해서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줄루족이 주축이 된 잉카타 세력은 백인 정권과 보호 속에서 ANC 세력과 틈만 나면 분쟁을 일으켰고 양 세력 간의 총격전과 내전은  94년 첫 민주주의 선거가 있기 전 까지 계속 됩니다.

남아공의 일간지 '더 스타'는 이런 내전을 취재하고 그 취재한 사진을 신문에 싣습니다. 백인 정권에 이롭지 못한 내용이라고 해도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담았고 이런 후원 아래 4명의 사진 기자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건 사고를 카메라로 그 현장을 담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사진 기자들의 현장음이 들여오기 시작합니다. 
그렉은 집단의 광끼 속에서 애먼 사람이 집단 구타로 살해 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하고 자신이 묵묵히 사진만 찍고 있었다는 자괴감에 괴로워합니다. 같은 과정을 겪었던 동료의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다른 동료 사진기자가 그런 살육의 현장을 목도하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전쟁터 군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폭력의 현장 속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때론 위협을 받으면서도 내전의 현장에서 화약 냄새 가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과정을 정밀하게 담고 있습니다. 


동료 사진 기자의 죽음 마저도 사진으로 먼저 찍는 사진 기자들의 삶

제가 이 책을 읽다가 가끔 감정에 복받쳐서 책을 내려 놓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전이 만연 하고 정부는 제 기능을 하지 않거나 방관하고 있을 때 폭력은 피어오르고 그 폭력은 무고한 사람들을 주검으로 만듭니다. 특히 한 소녀를 총으로 죽이는 과정을 담은 과정은 참혹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방관하거나 오히려 폭력세력과 결탁한 남아공 정부의 실정에 분노가 치밀기도 하죠. 저자인 그렉은 이런 과정을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인간의 양심이라는 저울에 맡기고 세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진기자, 그것도 가장 치열하고 감당하기 힘든 인간의 극악성이 드러나는 내전과 전쟁터에서 어떻게 인간이 비이성적 존재가 되고 얼마나 잔인해 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합니다. 예를 들어 90년대 초 그렉이 유고 내전이라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내전을 취재합니다. 그 내전에서 인간의 잔혹성을 목격합니다. 아무 죄도 없는 노인들을  곤충 죽이 듯 죽이는 군인들의 잔혹스러움을 이 책에 묵묵히 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제주 4.3 사건에서 한국군의 무차별 민간인 학살을 다룬 영화 '지슬'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책을 잠시 덮고 긴 한숨을 내쉬웠습니다. 전쟁이 무서운 것은 포탄이 아니라 '인간성 상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책을 한 동안 들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이 책은 전쟁 보도 사진가의 이야기를 일기 처럼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무겁고 분명히 현재도 일어나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은 전쟁의 실상을 담고 있습니다. 

책 '뱅뱅클럽'은 이런 참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사진기자의 소명의식과 현장에서의 갈등과 함께 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참혹한 현장을 촬영 하고 나서 긴 상녀에 젖지만 저녁 때는 피가 낭자한 자신의 사진을 전 세계 통신사에 팩스로 보내면서 수익을 얻는 모습도 담고 있는 데 그 과정에서 '타인의 고통'을 돈으로 계산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리감도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게 사진기자들의 숙명일까요?


타인의 고통을 사진으로 전 세계에 알려서 세상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타인의 고통을 담보로 돈 벌이를 하는 모습. 그래서 손가락질 받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사진기자들의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억만리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알 수 없습니다. 주앙이 자신의 동료 사진기자이자 뱅뱅클럽의 멤버인 켄이 오발 사고로 총에 맞고 쓰러질 때도 주앙은 켄을 부축하기 전에 총에 맞은 켄을 사진으로 먼저 찍고 부축 한 모습을 켄의 부인이 장례식에서 심하게 비판하자 주앙은 평생 켄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사진 기자들의 도덕적 딜레마가 담긴 '뱅뱅클럽'

이 뱅뱅클럽은 사진기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은 사진기자들의 도덕적 딜레마와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들과 고민들 그리고 동료애등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런 사진도 찍지 못할 때 동료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을 빌리는 등의 모습 등에서 사진기자들의 삶을 현미경 처럼 잘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남아공의 내전 상황을 대한 설명과 묘사와 경험담을 8할 정도로 담고 있지만 이 책의 표지 사진이 된 수단의 굶주린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옵니다. 서두에 말했던 '케빈 카터'가 수단의 굶주린 소녀를 촬영할 당시의 이야기와 그가 어떤 이유로 자살로 생을 마감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이는 영화 '뱅뱅클럽'에서도 주요한 장면으로 소개되지만 책 보다는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책은 정확하게 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케빈 카터'가 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평에서 밝히는 것은 책에 대한 무례이기에 적지는 않겠지만 그 동안 풍문으로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의 이야기의 원본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 밝힐 수 있는 것은 '케빈 카터'는 이 수단 소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진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는 보편적인 고민들입니다. 


좋은 사진들, 비극과 폭력은 분명히 강력한 이미지를 만든다. 이런 사진을 통해 우리는 돈을 번다. 그러나 사진 한장 한장 마다 우리는 대가를 치른다. 우리를 인간 답게 만드는 감정, 연약함 그리고 동정심이 셔터를 누를 때마다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책 뱅뱅클럽 217페이지>



영화 뱅뱅클럽과 함께 책 뱅뱅클럽을 읽어보세요

영화 뱅뱅클럽을 2012년 2월에 봤습니다. 그리고 대형 포스터도 받아왔고 지금 제 방에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고 아직도 사진기자들의 치열한 땀내음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뱅뱅클럽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다시 뱅뱅클럽 영화를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 같은 영화지만 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기에 영화는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와 책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영화는 영화적 재미 때문에 연애장면등을 좀 더 넣었고 좀 더 극적인 연출을 했습니다. 


만약 뱅뱅클럽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책과 영화를 다 읽고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책은 남아공의 내전 상황과 사진기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더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웃음기 없는 내용들이죠. 하지만 이게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영화는 재미적인 요소가 책 보다는 강합니다. 하지만 책 보다는 깊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전 두 매체를 다 경험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영화에서 말하지 못한 자세한 내용이 책에 다 담겨 있습니다. 특히 '수단의 굶주린 소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책 '뱅뱅클럽'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진실을 쫓는 전 세계 사진기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분쟁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세상의 목격자가 되는 사진기자들의 양심적인 행동을 적극 지지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언론이 재 역활을 못하는 나라는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권력의 감시자가 되는 바른 언론인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는 책 '뱅뱅클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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