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우정 여행 - 파리의 정신과 의사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은정 옮김, 발레리 해밀 그림 / 열림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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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엇보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이 하나의 예술 작품 처럼 예사롭지 않았다. 그리고 읽어 내려 가면서, 중간 중간에 적지 않게 나오는 삽화들이 우리의 마음을 좀 더 동심으로 이끌어 가는 듯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 가지 주제 즉 우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정을 어떻게 만들고, 형성하고, 유지 시켜나가야 할 지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이라는 데에 책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느끼듯, 우정과 우정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꾸뻬는 이 책의 작가의 전직 직업과 같은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우리 현대인들처럼, 너무 바빠서 어느 덧 친구들을 만날 수 없게 된 형편의 사람이다. 우리도 보통 다 이런 것 같다. 그렇지만 꾸뻬씨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그의 절친한 친구의 충격적인 실종 사건을 접하고, 그 친구를 찾기 위해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박진감을 더 해 간다.

 

 

이 책을 읽어 내려 가면, 중간 중간에 우정에 관한 작가의 성찰을 짧은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격언들이 22 가지가 나온다. 어떤 것은 많이 반복 되기도 한다. 그 첫 번째 성찰이 '우정은 건강이다.' 라는 말이다. 친구들과 우정을 만들고, 사귀는 사람들은 건강해 진다는 의미도 있고, 이와 반대로, 건강하니까, 친구들도 사귀며, 어울린다는 의미도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중인공 꾸뻬씨는 이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사건들을 겪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과연 친구가 우리 인생에 어떤 존재 이며,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게 되고, 그러한 고민은 자신이 겪게 되는 예상하지 못 한 여러 가지 사건들과 융합되어, 우정에 대한 의미와 정의를 하나씩 내려 가게 된다.

 

이 책의 작가는 프랑스 사람이다. 그래서 프랑스 소설이다. 프랑스 소설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어 내려 가면, 프랑스 소설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직 정신과 의사인 이 책의 작가가 이제는 집필에만 전념하며, 프랑스에서는 베스트 셀러 작가의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은 한국인들의 정서를 정확히 사로 잡을 만큼의 글로벌 적인 소설은 아닌 듯 하다. 왜냐하면 프랑스 인들의 정서와 한국인들의 정서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훌륭한 소설가들이 즐비 하다. 하지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 못 한 이유가 바로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벨 문학상 심사 위원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국 사람들이 있다면, 결과가 달라 졌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처럼 그러한 뉘앙스에, 그런 느낌을 들게 하는 영어가 없기에, 미묘한 감정의 전달에 있어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에, 소설이 번역 될 때는 원작자가의 글보다,, 번역 본이 한 단계 내려 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듯 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어느 정도 우리에게도 교훈을 주고, 재미를 주는 점에서 좋은 소설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에 분명하다고 결론을 도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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