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솨 철썩!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레 여미는삼경,염원.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싶어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1938.6.11 -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