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미도리의 책장 1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작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그냥 가볍게 읽을만한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새 미스터리 추리물만 읽어서 그런지 그냥 심심한 추리소설이였다
 
작가와 같은 이름의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는 추리소설작가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라는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부재의 증명, 지하실의 처형, X의 비극, 비할 바 없이 성스러운 순간, 하얀토끼가 도망친다
이런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본격추리물이라서 즐겁게 읽었지만
살인의 동기라던가 그런 부분에 대한 심리묘사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목이기도한 '하얀토끼가 도망친다'는
스토커에게 고통받는 여배우의 이야기로 내용도 재미있고 트릭도 좋았지만
역시 동기가 좀 약했던 것 같다
 
아리스 시리즈 이지만
아리스의 역할은 뭘까나 ㅋㅋ
 
아리스는 별로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지만
'월광게임'에서의 에가미와
'하얀토끼가 도망친다'에서의 히무라가 매력만점이라서 좋다
 
가볍게 읽어볼만한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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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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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본 일본소설

고등학생때 우연히 후배 책상위에 놓인 책을 폈는데 느낌이 이상한 소설이였다
게다가 저자 이름도 '요시모토 바나나'란 이상한 이름
그래서 일단 책을 덮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서점에 달려갔다

지금도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겨울에 할머니가 입원하신 병원 앞 벤치에 앉아서 '키친'을 읽었다

우연히도 책의 계절은 겨울
주인공의 할머니도 등장한다

이런게 일본소설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별다른 내용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담담하지만 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모습을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을 온몸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런 슬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약간은 몽환적이게 풀어나가는 소설

아직도 내가 이 소설의 어떤 부분이 좋은지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껏 내가 본 일본소설중에 가장 아끼는 소설이라는것
원서까지 독파

그 후 한동안 '요시모토 바나나'에 푹 빠져있었다
바나나의 소설은 참 몽환적이고 애틋하다
겨울의 느낌이 나는 소설들

내가 감수성이 가장 풍부했던 10대 막바지에 읽어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일 수도 있겠다
(20대가 되어서 처음 읽은 누군가들은 별로란 말을 하길래)


매우 좋아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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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도연대 雨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아 재밌다!
'우부메의 여름'이나 '망량의 상자'처럼 
우울하거나 무겁거나 괴기스럽지 않은 내용

장미십자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
그리고 그의 하인들인 마스다, 가즈토라, 모토시마
이런 멤버로 구성된 '장미십자탐정단'의 이야기이다

백기도연대 雨 의 세개의 이야기
- 나리가마(장미십자탐정의 우울)
- 가메오사(장미십자탐정의 울분)
- 야마오로시(장미십자탐정의 분개)

백기도연대 風 의 세개의 이야기 
- 오덕묘(장미십자탐정의 한탄)
- 운외경(장미십자탐정의 의문)
- 면령기(장미십자탐정의 의혹)

이렇게 6개의 사건이 나온다


일단 주인공은 진지함과 거리가 먼 에노키즈다
그런고로 이 소설은 진지하지 않다
오히려 유쾌 상쾌 통쾌 랄까?

추젠지까지 진지하지만 진지하지 않게 보인다는게 재미랄까 ~

게다가 새로운 인물인
'모토시마 곤잘레스(!)'가 등장한다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캐릭터다
세키구치와 같은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 그것에 기분나빠하기도 하며
세키구치만큼이나 소심한 인물
 
게다가
제일 많이 등장한 주제에
雨 제일 마지막에야 성이 등장하고
風 제일 마지막에야 성과 이름이 모두 나오는 비운의 캐릭터
하지만 가명은 많다 ㅋㅋ

제일 처음 사건인 '나리가마'에서 의뢰인이었던 그는
어쩌다 저쩌다 에노키즈의 하인이 되어 있고
그걸 부정하지만 결국 風의 제일 마지막에서
에노키즈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정말 비운의 캐릭터 ㅋㅋ

이 책의 대체적인 진행상황은
모토키즈가 사건을 끌어옴 - 추젠지가 해결 - 에노키즈가 깽판
교고쿠의 다른 시리즈와는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다
무조건 추천!

그리고
雨 편에서의 삽화와
風 편에서의 요괴그림설명은 아주 좋았다
 
다 좋았는데
문제는 오타가 무지무지 많다는거!

게다가 추젠지가 주젠지가 되어버리고
세키구치 다츠미는 세키구치 다쓰미
아무래도 익숙치 않아 싫은 이름과 발음
 
번역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
출판사가 다르더라 에잉

그래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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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신경립 옮김 / 창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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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두번째 본격 학원 추리물
히가시노의 소설 중에 유일하게 저자후기가 쓰여있는 책이다

"본격 학원 추리물은 데뷔작인 「방과후」이후 두 번째 작품이다.
 솔직히 말해서, 무척 고생했다.
 너무 고생을 해서, 처음으로 '후기'라는 것을 써 보기로 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고생하며 쓴 만큼 열심히 읽었다
히가시노스러운 소설은 아니였지만 괜찮은 소설이였다

이 작가는 남자의 심리묘사를 잘한다고 들었고, 또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고생의 심리묘사 또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과후에서 미묘한 여고생의 심리를 참 잘 표현했다)

'동급생'에서도
소년, 소녀의 심리와 그들의 사랑과 성장통에 대해 잘 묘사되어 있다
 
치밀하고 시니컬한 성격의 야구부 주장, 니시하라.
자신에게 오롯한 사랑을 주었던 유키코가 사고로 죽자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 그녀의 단짝 친구였던 가오루와 야구부의 에이스인 가와이와 함께
사건의 진상에 뛰어든다.

 
이 소설에서는
소년, 소녀의 사랑과 성장통
학생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학교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 '학교의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는 흐지부지 되어버리지만)

가오루와 가와이는 유키코를 위해 진심으로 분노한다
그 분노가 자신들에게 해가 될지언정 그들은 분노하고 있다
니시하라의 분노는 결국 자기 만족이라고 보았다
그는 유키코에 대한 사죄를 위해 분노하는 척 할 뿐이였으니까

이런 미묘한 10대들의 감정을 참 잘 잡아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덮고 생각한것은
나는 무엇인가에 나 자신을 버릴만큼 분노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였다

결국은
10대의 나도, 20대의 나도
참 겁쟁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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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80%의 여름 미스터리 야! 3
나가이 스루미 지음, 김주영 옮김 / 비플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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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YA 시리즈

여름방학이 되자
같은 반 친구인 유키에가 메모를 남긴 채 사라진다
소녀들의 눈부신 여름을 담은 세련된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미스터리물이라기보다는
추리물을 가장한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소녀는 모두 4명
그들은 친구가 아니지만 친구이기도 하다
소녀들의 거창한 우정이 아니라 알게모르게 피어나는 우정 이야기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
외로움

가장 좋았던 '작가의 말'

'내 나이 열일곱 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여자친구들이었다.
 그건 틀림없다.
 물론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도 즐거웠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여자친구들이 소중했다.'

'연인끼리라면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로 자기 마음을 전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여자친구들에게는 널 너무나 좋아해, 널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마음을 전하기가 매우 힘들다.'


책의 주인공 '나기'는
사라진 유키에를 찾으며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친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친구를 부러워하기도 하며 성장해 나간다

마치 카카오 80%의 씁쓸함과 같은
여름날의 성장통
 
미스터리물을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라면 실망하겠지만
한때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가족과의 관계에서의 외로움에 고민했던
소녀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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