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상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추리물적이고 청춘소설스러운 제목

두껍고 많은 책이 좋아서 정말 읽고 싶을 때 읽고 싶었다

3권으로 나왔다가 2권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그래 3권은 너무 낭비였다고 생각했다

눈이 내리는 겨울,
세이난 고등학교 3학년 2반에는 평소에 사이가 좋던 8명의 학생만이 등교한다
학교에 갇힌 그들은 나갈 수 없게 되고
2개월전 자살한 친구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무도 그 친구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내용의 청춘 미스터리물

학교에 갇힌 8명의 학생과 그들의 담임,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나온다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다
약간 라이트 노벨스럽다


이야기는 그들이 학교에 갇힌 다음
한명씩 사라지게 되며 그들의 과거의 이야기가 나열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솔직히 저 방식이 3권까지 계속되니 약간 지루한감이 있긴했다
하지만 못참을 정도도 아니다

일단 여기에 나오는 8명의 학생들은
모두들 참 매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읽는 내내 참 좋았다


미즈키, 다카노, 스가와라, 게이코, 리카, 아키히코, 시미즈, 미츠루

나는 책을 읽을때 헷갈리지 않으려고
인물들의 성과 이름을 적어 놓는 버릇이 있는데
이거 적다가 처음부터 이상한것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냥 넘어갔다는거 ~

이 소년, 소녀들의 과거와 심리묘사가 참 좋았다

내가 와닿았던 소년 소녀들은
미츠루, 시미즈, 게이코
 
내가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읽게 되는 느낌
이래서 내가 청춘소설을 좋아한다


 
- 미츠루는 사려가 깊은 게 아니다.
  자신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책임지고 싶지 않을 뿐인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것이 무섭다. 그저 그것뿐이다.


- 시미즈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쓸쓸함'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계의 넓이나 인간관계를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미즈키나 다카노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얼굴은 일부일 뿐이고,
 밖에서는 다른 세계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시미즈도 그 세계를 알고 싶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그들에게 자신이 모르는 바깥 세계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쓸쓸해서 견딜 수 없었다.
 
 
단순한 미스터리 청춘물이 아니라 판타지요소가 섞여 있다
그래서 말이 안되도 그냥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
 
뒷부분에 나름 반전이 있다
그 반전이 밝혀지기 전, 작가는 독자들에게 자살한이는 누구인가하고 묻기도 한다
자살한 학생이 누군지는 예상 가능하다
이유도 예상가능
다른 소설이나 만화에서 흔히 보는 그런 이유니까

누군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이
누군가에겐 칼이 되어 상처를 입힌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생각이지만
역시 끝까지 완벽하게 신경쓸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걸까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계속 살아가야 하는 걸지도

이 책의 내용은 평범하다
하지만 역시 이 소설의 매력은 캐릭터의 성격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읽는 내내 마치 창밖에 눈이 내리는 느낌이였고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지는 책이였다


  
: ) 온다 리쿠의 '굽이치는 강가에서'나 '네버랜드'의 느낌과 비슷해서 좋았다
  혹시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 있을까 했는데 없다. 만화는 있는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