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보이! 반올림 56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이선한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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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boy.... 오 맙소사....

책을 읽는 내내 oh, boy를 외치는 바르텔레미와 함께 나도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oh, boy...

이 소설은 이렇게 맙소사인 상황에서

넘치지 않게 따뜻하고 넘치지 않게 유머러스했으며 넘치지 않게 희망적이었다

작가는 편견없는 시선으로 인물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그 자체로 가치있다'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 자체가 위로랄까...

가출한 아빠, 주방세제를 마시고 세 어린 아이들을 두고 자살한 엄마 때문에

그렇게 세상에 남겨진 세 아이들 시메옹, 모르간, 브니즈.

이들이 함께 살려면 후견인이 필요하고 그 후견인의 후보로 등장한 이복 형 바르텔레미, 조지안

나의 편견어린 시선 앞에서 바르텔레미는 동성연애자인데다 무책임하고 아무 생각없는 보호자 역할로서는

정말 꽝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세 아이들과 만나고 함께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가족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가족이 되어주게 된다

이렇게 요약해보니 되게 통속적인 소설의 전개같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멋진 점은 등장인물들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모습은 그대로 있으면서 상황에 잘 녹아들면서 상황 자체가 변화되는 모습이랄까...

그걸 천천히 따라가면서 공감하게 되면서 안심되게 하는 그런 부분이었다

바르텔레미는 여전히 철없어 보이는 동성연애자였고 그런 점을 바꾸게 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바르텔레미는 충분히 훌륭한 형이었고 멋진 사람으로 보여졌다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키면서 가족 안에서 온전히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고 있을까라는 화두를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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