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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나라 오즈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2월
평점 :
보통 사람들은 도로시와 허수아비,양철 나무꾼과 겁쟁이 사자[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이야기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프랭크 바움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이후로도 13편이나 후속작을 썼답니다. 후속작 중 첫 번째 작품이 [경이로운 나라 오즈]에요.
[경이로운 나라 오즈]에서는 마법으로 생명을 얻는 새로운 인물들이 탄생하는데 호박머리 잭과 목마, 그리고 검프입니다. 생명 가루의 마법을 통해 생명을 얻는 이 인물들은 보잘 것 없고 하찮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여기에서 함께 힘을 모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별한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사악한 마녀 몸비에게서 탈출한 소년 팁이 이 새로운 생명들과 워글벌레,들쥐,허수아비,양철나무꾼과 함께 도움을 받으며 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와요. 이 등장인물들은 무언가 부족하고 보잘 것 없고 현실에서는 배척당하기도 하는 것들이지만 지혜와 용기를 모아 힘을 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을 해결해 나가게 되어요. 세상의 모든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바움의 마음이 잘 느껴지네요.
허수아비 왕국을 정복하는 진저장군과 반란군의 등장으로 남성중심의 세상을 비판하는 모습도 보여요. 진저가 에메럴드 왕국을 점령한 후 남성들은 집안 일을 너무 힘들어하며 여성들이 그동안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 의아해해요. 결국 오즈마 공주가 여왕이 되면서 남성과 여성은 다시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화목한 생활을 하지만 바움은 진저의 반란을 통해 여성의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표현하고 모든 것이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를 비판했어요. 진저와 반란군의 무기가 바로 뜨개 바늘이라니 재밌으면서도 뼈를 때리는 의미심장함이 보이죠?
사악한 마녀 몸비와 착한 마녀 글린다의 마법 대결도 무척 흥미로와요,
몸비는 마법을 이용하여 주인공 팁과 허수아비 일행을 속이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역시 사람을 속이는 마법은 진실을 이기지 못해요.
사악한 마녀 몸비를 물리치고 하찮고 보잘 것 없지만 서로를 아껴주며 지혜와 용기를 보태는 여러친구들의 모험 이야기 정말 흥미롭네요. 그리고 에메럴드 왕국을 다스리게 될 오즈마 공주의 정체는? 깜짝 놀랄 반전도 숨어 있는...신비롭고 경이로운 나라 ‘오즈’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보지 않으실래요?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순샥이네요. 같이 ‘오즈’로 떠나요.
책 속의 삽화도 재밌고 아름다워서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그리고 원작의 느낌을 충실하게 번역한 표현들이 참 맘에 드는 부분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