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무얼 부르지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4
박솔뫼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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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에서 책에서 교훈을 얻는 독서법을 배운다. 하지만 소설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더욱 그렇다. 각 단편의 주인공은 외부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부유하는 사람들이다. 이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해도 무방하다. 노래방에서 손님을 가두고 노래를 부르라고 종용하는 수상한 남자로부터 도망치는 사람, 살인자가 숨어든 섬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까지, 무색무취의 인물이 중얼거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다. 비간 감독의 <지구 최후의 밤>이나 <카일리 블루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소설이지만 읽기를 멈출 수는 없었다. 이제는 해설을 읽고 소설을 이해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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