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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이러스 LIV3, 책의 죽음 ㅣ 청소년시대 3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5년 8월
평점 :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대학도 국문학과로 갔을정도인 나도 요즘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으면 버티질 못한다. 아직까지는 종이책이 보기도 익숙해서 편하고 느낌도 좋아서 고르라면 종이책을 고르겠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먼저 접하는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 세대에서 강제로 책을 제외한 컴퓨터, 텔레비전, 인터넷을 전부 금지시키고 강제로 책만 보게한다면 과연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쟁이 나던 아니면 자연재해로 인해서건 문명이 붕괴해서 자연스럽게 전자기기를 쓸 수 없는 환경이라면 당연히 거기에 적응하겠지만 누군가가 강제한다면 이 책의 컴족처럼 레지스탕스가 등장하는건 당연할것이다. 일제시대에 독립운동가가 독립활동을 했듯이말이다. 물론 그때 모든 사람이 독립운동가가 아니었듯이 무관심한 사람이나 오히려 적대하는 사람도 생기겠지. 나같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체제순응파가 될테고.
그런면에서 볼때 도서관전쟁이라는 소설과 살짝 비슷하다. 도서관전쟁은 이 소설과는 반대로 책에대한 규제가 심해서 책을 파기하려는 조직과 보호하려는 조직이 서로 총질까지하는 그런 내용인데 결국 책바이러스 LIV3, 책의 죽음이나 도서관전쟁이나 입장만 다를뿐 상황은 똑같다. 중심은 억압에 대한 저항이다.
도서관전쟁하고만 비교했지만 그 외에도 비슷한 작품은 정말 많다. 그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자신의 선택이 아닌 강압적인 것이라면 순순히 받아들이건 아니건 정말로 좋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인간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좋아한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어리석다면 기꺼이 배부른 돼지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도 비고픔을 참지 못해서 그럴뿐이지 돼지가 소크라테스보다 좋아서 그런 선택을 하는것은 아니니까.
인간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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