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타는 아이 ㅣ 모든요일그림책 10
최민지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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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작가의 신간 그림책 <벽 타는 아이> 소개 글을 보자마자 이 책을 꼭 읽고 싶다! 생각했다. 학령기에 접어든 아이에게 규칙과 평균을 가장한 평범을 말하기 시작한 부모로서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서기도 했다.

아이에게는 벽 타는 아이가 스파이더맨의 능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가 더해지고 부러워하기까지 했던 귀엽고도 의미 있는 그림책, <벽 타는 아이>였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한편으로는 배척당했듯 '벽 타는 아이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모자 쓴 흑백의 어른들 .. 심지어 부모님까지 있다!

겉표지 안의 그림은 의미심장하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보통 마을'은 우리가 사는 곳. 성벽 너머에도 집이 이렇게 많았구나, 이야기가 끝난 뒤 다시 한번 보니 새로웠다.

 

'벽 타는 아이가 있었다.' 이야기는 귀여운 벽 타는 아이로부터 시작된다. 작은 창문 안의 파란 옷을 입은 작은 소년. 그리고 창밖의 마을에는 모자 쓴 사람들이 있다. 군데군데 보이는 색깔들, 어린이들, 동물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아이는 한참을 살펴봤다. 여기! 여기도 색이 있어! 여기도 뭔가 달라!라며.

보통 마을에서 '이상한' 아이들은 모자성에 갇힌다. '이상한' 벽 타는 아이를 고치기 위해 모인 보통 어른들은 무서운 얼굴로 갖가지 방법을 써본다. 과학인지 주문인지 종교인지 모를 것들로 아이를 고쳐 보려 하지만 ...... 아이는 외친다. '나는 벽 타는 아이예요!' 벽을 타며 외치는 아이와 글자를 옆으로 배치해 우리는 책을 돌려보기도 하며 웃었다.

모자성에 갇히게 된 아이는 갇히기 전에 실컷 벽을 타는데 .. 그러다 만난 모자성의 친구! 벽 타는 아이는 스스로 모자성에 간다! 그리고 모자성의 아이들과 동물들은 다 함께 벽을 탄다. 벽...! 같이 탈래!

책의 맨 뒤, 표지 안쪽에는 알록달록하게 바뀐 귀엽고 신나 보이는 삽화가 그려져 있다. 보통 마을은 X(엑스)로 지워지고, 아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벽을 타고 넘는다. 벽 타는 아이의 부모님도 벽을 넘고 있다. 야호!

점점 다양성의 중요함을 말하고 다른 것은 틀리지 않다고 가르치는 사회지만 여전히 다른 것은 저지당할 때가 많고 불편한 시선을 느껴야 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이와 그림을 보며 생김새가 달라도, 혹은 하고 싶은 것이나 능력이 다르다고 해도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육아를 하면서 '하면 안 돼'보다는 '그랬구나. 왜 그렇게 생각하니?'를 말하라는데... 하지만 실제로는 '다들 그러지 않으니 너도 안 돼', '튀지 말자, 말 잘 듣는 아이가 되렴', 하게 된다. 스파이더맨처럼 벽 타는 아이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 가만히 누워 있으라고 무서운 얼굴을 하는 모자 쓴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친절하고 귀여운 그림과 이야기 속에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느끼는 것이 많은 모든요일그림책 <벽 타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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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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