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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늙은 개에게 창이 되어 주고 싶어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3
필립 C. 스테드 지음,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월
평점 :
'읽고 나면 소중한 존재들을 위하는 마음이 절로 움틀 것이다.'
오은 시인의 말씀대로 사랑하는 존재가 생각나는 애틋하고 귀여운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은 나이 불문, 백세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와닿을 것 같다.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어른 .. 혹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
나의 경우는 본가의 반려견이 먼저 생각났다. 진돗개는 장수가 드물다더니, 10살이 채 되지 않아 잔병치레가 늘어나는 모양인 우리 집 막내.
그리고 인스타툰으로 오랫동안 보아오던 반려견- 얼마 전 만 20년을 살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던 그 지혜로운 늙은 개도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 역시 그랬다. 부부가 십 년 넘게 함께한 반려견을 떠내보내고 그에 대한 마음을 담아 쓴 책이라고 한다.
이별을 겪어본 모두는 이 책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지혜로운 늙은 개에게 창이 되어 주고 싶어.
좋아하던 바깥세상을 더 보여주고 싶어.
사소한 장난과 농담에 계속 함께 웃고 싶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계속 더 함께하고 싶어!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창가의 작은 화분이나 손안의 돌멩이라도.
애틋한 마음으로 애정 어린 시선을 가져봤다면 쉽게 공감하고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읽어 준 아이는 다채로운 색감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그보다 더 엉뚱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글에 낄낄거리며 반짝이는 웃음을 보여주었다.
어린이에게는 그저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니까!
이런 마음으로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니 이렇게 웃기게 사랑하냐며 더 깔깔거렸다.
그렇게 또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예쁘고 귀엽고 자유롭고 애틋한 그림책.
세상의 모든 부모, 반려인, 누군가의 보호자에게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릴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지혜로운늙은개에게창이되어주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