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본업이 웹툰 쪽이라서 그런지 장면 전환 등 서술이 약간의 어색함을 동반하는 부분들이 좀 있긴 했습니다만,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큰 문제나 거슬림이 느껴지는 건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아무래도 웹툰은 문장보다는 대사가 주를 이루는 분야다 보니 대사는 정말 잘 뽑으셨다 싶었습니다. 가슴에 꽂히는 느낌의 대사들이 많았어요 ㅠㅠ 모멘텀을 안 보고 이 작품만 보셔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있거나 하진 않지만 확실히 웹툰과 함께 봐야 더 와닿는 게 많을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새드엔딩 특성상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텐데, 전 오히려 새드로 끝났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짐과 동시에 좀 더 이야기의 완성도가 배가되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저도 읽는 내내 느낀 울컥함과 먹먹함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곱씹고 되뇌였지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읽을 때도 물론 슬펐지만 오히려 다 읽고 난 후 혼자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더 울컥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