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주된 배경이나 설정을 비롯하여 이야기가 품고 있는 메시지가 확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이 있고 개성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이야기와 품고 있는 메시지, 뚜렷한 키워드 등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요소들도 갖고 있기에 조금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만 로맨스라는 요소만 놓고 보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여주와 남주의 사랑에만 초점을 두고 보면 친절한 흐름은 아닌 것 같아요. 감정선의 진행이 좀 아쉬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작품의 밸런스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노센트 틴을 정말 재밌게 봐서 이벤트 뜬 김에 구매하게 된 작품인데, 치우침 없이 그냥 무난하게 읽은 것 같아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제 취향에 그냥 무난하게 읽히는 작품이었어요. 출간 시기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이 작가님의 첫 출간작이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노센트 틴이랑 비교해서 좀 덜 다듬어진,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현실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잔잔한 일상 리맨물이라 취향에 맞으면 누구든지 기본적으로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취향이 아니라면 지루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뭔가 작중 분위기나 흐름이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설정이나 키워드가 너무 취향이라 기대했던 작품인데, 기대보다는 그냥 쏘쏘했던 작품이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문체나 서술 진행이 친절한 작품은 아닌 것 같아요. 이야기의 흐름을 비롯하여 인물들의 감정선 등도 매끄러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단순하게 표현해도 될 문장들에 모호하거나 너무 심하게 꾸민 듯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해서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작가님이 뭘 표현하고 싶으셨는지 알겠으면서도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좀 쳐낼 건 쳐내고 덜어낼 건 덜어내서 단순화했으면 가독성도 그렇고 작품의 밸런스가 지금보다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배경을 비롯한 작품의 설정이나 키워드는 정말 취향이었는데 묘한 아쉬움과 부족함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