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북스 편집자 조박선영은 프롤로그에서 왜 하필 구전에 페미니즘을 접목시켰는지 입장을 밝힌다. 인어와 공주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천일야화 등 전 세계 모든 구전된 전설과 민담 등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죽여야만 세상의 최고 권력을 갖는 왕이 되고 신이 될 수 있었다는 슬픈 듯 잔혹한 설정이 정신분석학으로까지 발전했다.‘ 고 언급하며, 이에 반해 딸의 서사는 어떤지 의문을 제기하였고 두번째는 서동요의 선화를 향한 성적인 범죄, ‘사회적 성공’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남성 캐릭터들이 그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경험을 이야기를 언급하고, <나의 딸 연이> 에서는 모녀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딸의 연인을 살해할 만큼 갈등을 겪는 관계가 아닌 협력하고 지지하는 모녀관계와 옛이야기 속 나이 든 여성들의 전통 서사나 캐릭터가 지나치게 ‘천편일률적’으로 악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시사한다. 편집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이 전복적인 옛 서사에 희열과 쾌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필력을 명목으로 욕을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런 손가락질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남성중심의 여성서사는 분명 개입을 경험할 필요가 있으며, 전복적인 여성이 쓴 여성서사로 인해 여성들의 주체성이 전파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비난의 본질이다. “사랑이 전부인 비련의 여주인공은 그만. 가족에게 폭력을 당하면서도 희생 정신을 발휘하는 무력한 모성성도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