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피스 - 타로에 새긴 여성의 힘과 지혜
비키 노블 지음, 백윤영미.장이정규 옮김 / 이프북스(IFBOOKS)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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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그림의 여신과 상징 그리고 역사"
- 인간의 섹슈얼리티를 신비로, 마법적인 활동으로 다시 자각하는 것과 더불어 점성술과 타로, 다른 '우뇌'활동에 요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데서 암시되는 여신으로의 귀환은 치유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 뒤에는 고대의 동굴에서 춤추던 우리 여자 조상들의 지혜가 있었다.

- (...) 그것은 왜 '사멸' 되었나? 오늘날 세상 어디서든 이 '모권 의식'의 흔적을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 이 모든 질문의 답은 하나다. 즉 가족과 가정 그리고 국가를 소유한 아버지, 한 마디로 가부장제가 그 답이다. 가부장제 아버지는 어머니 여신을 예속해버렸다. (...) 가부장들은 '아랫사람'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널리 퍼진 이데올로기를 통해 자신들의 역할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정당화에 실패하면 종종 법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의지한다. 계략과 탐욕의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절대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 이들은 '느끼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 그들은 자신과 똑같은 누군가가 자신들을 정복하려고 계획할까봐 걱정한다. (...) 가부장들은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평화를 얻을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대개 평화란 일시적으로 전쟁이 없는 것이라 여긴다. 5천년 후 가부장들은 자신들의 두려움을 완전히 정당화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인간의 삶이 항상 폭력과 전쟁을 포함하고 폭력은 사실 행복하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인간 조건의 일부이며 대량 파괴의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쳤다.

/나는 옛날에 잠시 타로라는 점성술에 빠진 적이 있었다. 당연히 이런 사실들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재미로 접근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교훈을 얻었다. 타로 카드의 그림은 우리가 보통 우리가 떠올린 것 그 이상의 의미와 상징 등이 담겨있는 귀한 역사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림 하나 하나에 수많은 여성 존재의 흐림이 세밀하게 쌓여진 것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면 얻지 못했을 지식이 분명하다. 모권 즉 모계신앙은 남성의 탄압을 거치며 현재는 거의 보이지 않은 역사인데 이 사실은 비단 서구권의 역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교도 마찬가지, 그 많던 여신은 불투명해지고 오로지 남신이 추앙을 받기 위해 여성이 폄하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이 사실을 등한시 했다면 과연 누가 이 계략을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었겠는가. 여성의 역사는 없다시피하게 취급 당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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