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라이프 스타일 - 다시 쓴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원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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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 스님은 불교 계율을 전공하여 일본 하나조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율과 불교윤리 분야의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승려 교육과 불교학 연구를 담당하는 스님)로 동국대학교와 중앙승가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불교계 청년멘토링 프로그램 ‘청년출가학교’와 고3 수험생을 위한 ‘청춘캠프’ 지도법사를 지냈다. 현재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를 진행하며 수많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인생아, 웃어라』, 『계율, 꽃과 가시』, 『대승계의 세계』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최초의 불교는 어떠했을까』, 『출가란 무엇인가』, 『일일시수행』, 『붓다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지혜』 등이 있다.

📌한편 ‘율(律)’은 본래 ‘제거하다, 훈련하다, 교육하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동사 vi-√n?에서 파생된 비나야(vinaya)에서 온 말입니다. 그 안에는 ‘제거, 규칙, 행위 규범’의 의미가 담겨 있어서 심신을 잘 다스려 번뇌가 일어나거나 악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고, 나쁜 습관을 버려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간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승가 운영을 위한 규칙’을 일컫는 단어로 쓴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율이라는 것은 승가라고 하는 집단 속에서 적용되는 법률을 말합니다. 그것은 승려 개개인의 수행이나 깨달음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율은 어디까지나 승가라고 하는 종교 집단을 운영하고 유지, 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P, 22-)

📌지금에 비하면, 초기불교 승가의 경우 육식에 대해서는 더 관대한 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스님들은 육식을 안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하고 묻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육식 금지는 훨씬 뒤에 생긴 규칙입니다. 불교는 원래 육식을 인정하는 종교였습니다. 다만 여기에도 원칙은 분명히 있습니다. 생명 존중을 우선시하는 불교의 출가자가 육식을 위해 살생을 용인하는 것만큼은 용납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고기를 먹더라도 가려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원칙이 5종 정육(淨肉)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고기라면 먹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P, 158)

📌아란야라고 해서 다 첩첩산중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님들은 탁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아란야라 하더라도 탁발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여야지, 오가는 데 며칠씩 걸릴 만큼 멀리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번화가나 마을로부터 떨어져 있는 아란야에 살면 고요하게 지낼 수 있겠지만, 걸식하러 가기도 불편하고 산적이나 산짐승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욱이 비구니의 경우에는 위험성이 높아 아랸야에 사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사실 비구니들도 아란야에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율장 「비구니 건도」에 보면, 아란야에 살던 비구니 몇 명이 나쁜 일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 이후로 비구니들이 아란야에서 생활하는 것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P, 189-)

📜 불교계의 규율과 스님의 라이프 스타일,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과 사실이 다른 부분이 많을 뿐더러 편견이나 오해도 적지 않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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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검소한 생활규율은 자연을 흐트리지 않은 선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확실히 요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았다. 이 책 이전에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불교의 삶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현실에서 일반 사람이든 스님이든 고쳐져야 할 부분도 많고 종교적으로 봐도 진정한 불교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규율의 유래를 올바르게 알고 깨우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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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불교는 상당히 변질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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