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박한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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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울컥해서 쏟을 뻔 했다.첫 목차부터 공감어택을
받았고 줄줄이 얻어맞았다. 공감만 있었으냐? 전혀. 아 그렇구나 라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게 했고 정말 나는 나 자신을 믿지도 사랑하지 않았음에 미안해 했다. 그 밖에도 혼자 있을 때 일부러 음악이나 팟빵 등을 틀면서 소음을 일으켰던 부분에서 뜨끔했다. 때론 어둠속에서도 무언가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걱정, 티베트 속담도 인상 깊었다. (직접 읽어야 한다며 안알랴주기로 결정했다) 근래 한 분야에 쏠려서 에세이를 많이 읽지 못했고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에게 관심을 많이 못 쏟아준 사이 이렇게 마음이 버스럭 거릴때 특효약인 책이 나와버렸고 참 뭐랄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취급 분야에서 일찍이 혼란기를 겪고 있었다. 나를 위로해 주느냐 아님 공부를 먼저 하느냐..둘다 번갈아가면서 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또 편향적으로 독서를 했고 그렇게 이 영롱한 책을 늦게 알아버린 것이다. 단지 아쉬운 것은 표지재질이다.어떤 종이를 썼는지는 모르지만 다소 야들야들 한 것 같아서 다루기가 무서워진다. 요즘 신 책갈피 재료인 띠지도 없다. 곧 인기상승 중이니까 업그레이드가 되겠지만 어쨌거나 좋아하지만 못 듣고 있는 음악 플레이 컨셉으로 독자를 잇는 아이디어가 참 마음에 들었고 가수가 그동안 작사해온 음악집을 선보이는 것 같아 설렜다. 작가님도 마음 적잖이 나처럼 마음이 힘들었구나를 생각하면서 사람의 인생은 거기서 거기구나 라는 생각과 내도 힘들지만 꼭 위로해주고 싶다는 동변상련의 마음이 지금 바깥의 송진가루만큼이나들어찼다.잘 읽었어요.작가님 앞으로 작품 꼭 챙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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