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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푸른 문이 반짝거리며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작가의 데뷔작.
이 책으로 데뷔하자마자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월드 판타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사실만으로 이 책의 작품성 인정.!!
📕
주인공 재뉴어리는 엄마는 사고로 돌아가셨고, 아빠는 세계 각지를 돌며 보물을 발굴하는 일을 한다. 너무 바빠 잘 만날 수 없는 아빠 대신 보모와 함께 여행하던 중 들판의 푸른 문을 열고 인생이 변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초반에 서사가 펼쳐지는 과정이 살짝 어렵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그 부분이 끝나고 나선 너무 재밌게 읽었다.
p. 106
문은 틈새이자 샛길이고 미스터리이며 경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문은 변화다. 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오면 그게 아무리 작고, 아무리 찰나라고 해도 변화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재뉴어리가 처음 문을 발견하고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쿵 뛰고, 뭔가 마법 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이야기를 쓴다.
그 이야기를 본 로크 씨(고고학협회회장 겸 재뉴어리 아빠의 고용인)는 수첩을 목재들 사이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재뉴어리의 특별한 재능으로 인해 자석처럼 끌려 '푸른 문'의 모험을 시작한다.
🌈
이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현상유지를 원하는 기득권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의 대립을 "문(DOOR)" 을 통해 표현했다. 재뉴어리가 연 문은 매번 신비롭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만나게 해준다.
p. 505
세상은 결코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닫히고 숨 막히고 안전해서는 안 된다.
세상은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둔 저택과 같아야 한다.
재뉴어리가 살던 저택은 신비한 보물들이 가득했고 자신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었지만 재뉴어리는 그 저택의 문을 열고 나와 세상으로 나간다.
🌈
바깥세상은 여성에게 위험하고 험한 곳이지만 재뉴어리는 그 세상에서 진정한 평화와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매일 열고 나가는 문이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새롭게 느껴졌다. 내일 아침 우리집 문을 열고 나가면 뭔가 새로운 모험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 😘
살짝 두께감이 있긴 하지만 더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