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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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들어 읽게 되는 에세이다.

사는 데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 인 "食"! 먹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하는 행동 중에 가장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행동이다.

이 책은 박찬일 요리사님이 살면서 만난 사람들을 추억 하는 이야기다.


요리와 얽힌 추억 속 오래 된 사람들을떠올리면서 어떤 음식을 생각할 땐 눈시울이 붉어지고, 어떤 음식에 얽힌 추억은 그리움이 물 밀듯이 밀려온다. 😢

그래서 나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기고 슬퍼지기도 아련해지기도 한다.

1. 그렇게 사라져 간다
2. 차마 삼키기 어려운 것들
3. 추억의 술, 눈물의 밥
목차의 큰 제목부터 벌써 너무 마음이 울렁울렁 해진다.

그 중 마음에 가장 남는 이야기는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녀석의 마음이 왔다.]와 [성게 함부로 못 먹겠다, 숨비소리 들려서]다.

작가님이 이탈리아 유학 시절, 후배가 보내 준 고추장과 마른 멸치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문장 소개 하는 피드는 작성하면서도 너무 눈물 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추억이 담긴
음식도 생각했다.

- 웅답하라 7기 공식 질문 -

"여러분의 소울푸드는 어떤 음식인가요? 어떤 추억이 있나요?"
- 고추장 찌개!
소울푸드라고 하면 1번으로 생각나는 음식이다.

우리 끼리는 "텐트찌개"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 지리산 계곡에서 놀며 먹던 고추장 찌개.
아침에 들어가면 저녁 먹을 때 물 밖으로 나왔다. 너무 추우면 고추장 찌개 한 그릇 먹고 다시 계곡으로 들어갔다.
성인이 되고 일을 하면서 계곡에 못 갔지만 여름만 되면 그 때의 추억이 되살아 난다.

지금은 아무리 해도 그 때 그 맛이 안 난다.
아마, '텐트 찌개' 라는 요리의 시작은 여름 휴가 가방을 싸는 순간부터 시작 됐던 것 같다.

오늘 저녁은 텐트찌개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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