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시간표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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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이 재밌게 쓰면 읽는 사람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지는 듯!!
호러 매니아인 나에게도 놀이동산처럼 재밌었다.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글이 써지지 않을 땐 귀신 이야기를 쓴다는 작가님이 쓴 7편의 귀신 이야기는 놀이동산 같이 재밌었다는 작가님의 시남이 느껴질 정도로 재밌었다.👏❤️

나는 귀신이야기를 좋아한다.
무서운 이야기는 영상이나 소설 가리지 않고 다 보거나 읽는데
비 오는 날 혼자 있는 사무실에서 혹은
모두 잠든 늦은 밤 보는 걸 가장 좋아한다.
무서우라고 만든 거니 최대한 무서울 때 읽는 게 인지상정!! 😍

이 책은 연구소에서 야간 경비일을 하는 인물이 듣거나 겪는 이야기다.

p.228
이 연구소의 어떤 물건도, 이 연구소 자체도 평범하지 않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괜히 만지려고 해도 안 되고요. '거기 누구 있어요?' 이런 거 절대로 하면 안 돼요. 뭔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면 그때부터 머릿속에서 그 '뭔가'가 만들어져서 혼자서 무럭무럭 자라나요.

<손수건>
"무서운 이야기 좋아해요?"
선배가 물었다. 처음 출근한 밤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선배가 처음 해준 이야기이다.

<저주 양>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누구신데요? 저 여기 직원인데요. 당신이야말로 누구세요? 들어오시면 안 되는 사람은 그쪽 아니에요?"

<양의 침묵>
'저주 양'과 이어지는 이야기.
양은 복수나 저주를 바라지 않았다. 양은 그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푸른 새>
'살아남아라.'
칼날에 찢기고 부서진 새가 처녀에게 속삭였다.

<고양이는 왜>
어쨌든 남자는 집에 혼자 남아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한 밤중에 갑자기 깨어났다. (중략)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 서 있는 죽은 여자를 보았다.

<햇볕 쬐는 날>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아요."
선배가 소근소근 말했다
"뭐가 나올 것 같아요."

가장 재밌는 이야기 하나를 고르기 힘들 정도로 다 개성 있게 무서웠다.
마냥 귀신 나오고 이런 이야기가 아니고 절묘한 현실 반영으로 소름이 돋게 한다.

무섭긴 한데 흡인력 있는 소설이었고 너무 몰입해서 읽어서 다시 내 목은 거북이가 되었다. 🤣

아으~~~~~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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