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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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 우메노 고부키
?? 모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결말이라는 게 있을까?

풋풋하고 청량한 표지와는 다른 책 띠지의 소개글이 스토리를 궁금하게 했다. 이 책은 총 383페이지의 타임리프 소설이다.

시골의 무더운 여름 8월, '아마네'의 생일파티를 위해 기리, 야부코, 못치, 우류, 마리나는 그들의 비밀기지 '네버랜드'에 모인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마네'는 실족사를 하고 끈끈했던 아이들의 관계는 소원하게 변한다.

프롤로그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제1장 네버랜드에 있는 너에게
제2장 은둔처의 '잃어버린 아이들'
제3장 팅커벨의 장난
제4장 웬디는 여전히 별에
에필로그 어른이 될 거야

8년이 지난 어느날 아마네의 죽음 이후 자신을 탓하며 주변과 거리를 두고 살던 '기리' 앞에 아마네의 동생인 '유키네'가 나타나면서 타임리프가 시작된다.

타임슬립의 조건
1. 후회하고 있는 과거를 머릿속에 떠올리 것 .
2. 후회하는 날과 관련된 무언가를 준비할 것 .
3. 앞의 두 조건을 충족한 채로 비밀 기지의 창문을 통과

현재로 돌아오는 조건.
1. 뼈저리게 후회했던 과거의 사건을 없앨 것.
2. 과거의 시간에서 보름이 지날 것.

누구나 후회하는 순간,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문득문득 떠오를 땐 그 기억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특히 어린시절의 기억은 머릿속 깊숙하게 저장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주인공은 11살의 나이에 친구가 죽는다. 자신을 도와주려다 죽은 것이라고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여서 8년이란 아주 오랜 시간동안 후회와 자책을 한다. 그 나이에 친구의 죽음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고 충격적인 경험일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소년기를 주변과 거리를 두며 외롭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더욱 안타까웠다.

타임리프를 통해 후회했던 과거를 바꾸며 미래도 바뀌었고 결국 인물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아 깔끔한 마무리가 좋았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있었다.

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좋았지요? 여중생의 첫 키스라고요. 당신에게 줄게요."라는 대사는.... 너무 오글거려서 책을 덮었다가 다시 읽었다. 이 대사가 두번이나 나오다니... ;;

......성가신 나이야, 열여덟 살은. 자기들 좋을 때만 ‘어른‘이 되었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인 척하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어중간한 나이야.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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