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의 마법 살롱
박승희 지음 / 허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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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마법살롱》
?? 박승희
?? 허블 @hubble_books

미용실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딱 좋은 장소였다.

이 책의 박승희 작가님은 직장생활을 하는동안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재밌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 해동안 열심히 집필하신 책이다.
가재본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제인의 마법살롱》을 읽었다.
총 343페이지 12가지의 따뜻하고 힐링되는 에피소드로 이뤄져있다.

"미녀미용실"에는 진짜 마녀 '제인'과 손님들이 기쁨이 경험치로 쌓이면 정식마녀가 될 수 있는 견습생(서독언니, 스파아쌤, 보보, 정식보조 미미)가 있다.
이들의 '끼인 삶'은 이 세상에서 행복과 기쁨을 모른 채 고통스럽게만 살았던 이들에게 정지된 시간을 통해 삶이 치유되길 바랐던 신의 특별한 선물이다.

1. 압구정 마녀
2. 미녀미용실
3. 새치, 뽑지 말고 덮으세요.
4. 손님, 이건 고데기가 아니에요.
5.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6.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7. 누르면 보이는 것들
8. 인생 컬러는 무엇인가요?
9. 밀어줄게
10. 줄탁동시
11. 마녀
12. 영원한 집
에필로그
작가노트

p.252~253
"물론 이유 없이 미용실을 오는 손님도 있어요. 커트나 염색할 필요가 없는데도 주기적으로 꼬박꼬박 미용실을 찾아오시죠. 전 그런 손님들의 머리를 만져드리지 않아요. 그분들에게 필요한 걸 드리죠."
"그게 뭔데요?"
"시간. 그분들에겐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시간. 함께 화를 내고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필요해서 미용실을 찾아오니까요."
"가끔은 처음 보는 사람이 더 편할 때가 있잖아요. 오히려 비밀도 보장되고."

이 소설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시간이 필요한 인물들이었다. 심지어 마녀미용실의 미용사들도.....

p. 179
"우리 원장님이 그러셨는데요, 머리카락은 마음의 거울이래요.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이 상하면 머리카락도 상하거든요. 아무래도 돌볼 여유가 없으니까."

나는 미용실을 가면 어떤날은 친근하게 이것저것 말 걸어주는게 좋을 때도 있고 어떤날은 그런게 불편할 때가 있었는데 그게 다 내 마음상태에 따라 그렇다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 시간이 필요한 날의 미용실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장소였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였다.
꼭 제인처럼 마녀가 아니여도 내가 위로받고 기분전환했던 모든 미용실, 미용사가 특별한 공간, 특별한 미용사였다.

요즘 힐링 소설들을 읽어서 그런지 비슷한 이야기 인 듯 했지만 그래도 이런장르의 소설은 언제 읽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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