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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소설집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1년 6월
평점 :
(출펀사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점을 앞서 밝힙니다.)
주로 영미문학을 많이 읽는 나로서는 최근 들어 아주 오랜만에 현대 한국문학으로 분류되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세대에 속한 작가들의 단편집을 몇권 읽게 되었는데, 우선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들 나이대가 나랑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어느새 나와 동시대(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출생) 또래들이 등단하여 문단의 젊은 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문단의 흐름이 어떻다 비평할 정도의 독서량도, 통찰력도 없지만, 내가 받은 인상은 이들 젊은 작가들의 글이 무겁기보다는 가볍고, 읽기 쉽고, 현대 한국사회의 특정 화두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가령,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등과 같은.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로 읽게된 이우 작가의 "페르소나를 위하여"라는 단편집도 이와 같은 현대 한국사회의 이슈 내지는 화두를 소재로 방황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중 어떤 단편은 내게 생생하게 다가오기도, 또 다른 단편은 그다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도 했으나, 그 어떤 글도 술술 읽히고, 가볍고 부담이 없다. 혹시라도 나처럼 제목만 보고 글이 다소 현학적이지 않을까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걱정 말고 편한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짧은 휴식 같은 독서라는 점을 추천사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