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요
임동권 / 일지사 / 1989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본격적인 민요 연구서는 아니지만 전국에 산재해 있는 민요 각편들을 수집해 유형화된 분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요의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각 제목 밑에 두 세편의 민요를 소개하고 그민요에 대한 비평을 달아 놓았다. 민요 학도가 아닌 대중을 상대로 한 책이니 만큼 민요 각편의 구체적인 출처와 채록 배경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임동권은 한국 민요 연구에 인생을 바쳤다. '한국 민요집'1~5와 '한국 민요사'를 비롯해 민요 연구에 관한 몇몇 주목받을 저서들을 내 놓았다. 특히 '한국 민요집'1~5는 채록배경이 제시돼있지 않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 양의 방대함으로 인해 아직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물론, 이제는 80년대 일기 시작한 민중 문화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으로 수많은 민요가 채록돼 있어, 민요 연구가 그전의 상황 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나는 민요 연구가는 아니지만 '한국'의 현대문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존재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전통문화와 사상의 이해를 전제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한국 문학의 출발은 전통의 재발견과 외래 문화를 갈등의 조화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다. 겉으로 봤을때 대결적인 '아와 비아'(신채호)라는 요소를 상극상생의 논리로해서 우리 민족 문학을 바로세워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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