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와 실재
필립 윌라이트 지음 / 한국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밀도 있는 책이란 바로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작지만 많은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것은 신화적 상상력의 힘에대한 윌라이트의 찬미이다. 합리적이고 실증적인 언어를 폐쇄적이고 고정적인 협의어로 규정하면서 초월적 인식을 지향하는 개방적 언어로서의 은유, 상징, 원형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논의는 주체, 언어, 객체가 실재의 인식과 소통에서 어떠한 위상과 기능을 감당하는가를 천착한다. 은유나 상징은 특히 위의 3요소중 언어에 깊게 관여하며, 이들의 복합적인 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학교에서 시론을 배우때마다 등장하는 은유이론에 고정된 휠라이트가 아니라 신화적 상상력을 통한 진리를 지향하는 진보주의자로서의 윌라이트를 만날 수 있었다. 참 좋은 독서였다. 진리는 여자를 닮았다고한 니체의 인용은 이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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