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삶을 압도하는 것은 대중문화이다. 그 대중문화는 자본의 논리에 철저히 예속되어 있다. 그럼으로써 자본은 대중문화를 통해 우리 삶을 교묘하게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비판적 논객으로 알려진 저자 강준만은 바로 이런 대중문화의 속성을 고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중문화를 무조건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들려준다. 대중문화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수용한다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 대중문화는 새로은 억압의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광고와 영화 신문 잡지 텔레비젼 인터넷 이동통신 등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그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삶은 미개한 것으로 간주된다. 부추김과 떠밀림으로 사람들은 시대에 낙오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살아간다. 대중문화는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변주곡이다. 그럼으로써 잠시만 대중문화에 신경으 쓰지 않는다면 금방 대중문화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들은 정치니 사상이니 공공의 복리니 하는 거대하고 심미적이고 깊이있는 성찰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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