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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스틱스 - 또는 21세기의 역사적 선택들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백영경 옮김 / 창비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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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월러스틴의 조어 '유토피스틱스'는 토마스 모어가 창안한 '유토피아'를 비판하고 성립한 개념이다. '유토피아'란 것은 말 뜻 그대로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가리킨다. 따라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허무하고 공상적인 담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토피스틱스'는 처음부터 공상적인 이상을 설정하지 않고, 그러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지적 가능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세계체제론'으로 잘 알려진 월러스틴은 백낙청과 창작과 비평에 의해 국내에서는 널리 소개되어 있는데, 백낙청의 '분단체제론'은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월러스틴은 이 책에서 근대세계의 혁명들(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등)은 환멸만을 낳았으며, 오늘날의 현실은 '어려운 이행기, 또는 지상의 생지옥'이라고 규정하면서 '가능한 역사적 대안의 탐구'로서 '유토피스틱스'를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