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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연구의 방향과 과제
조동일 / 새문사 / 198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국문학 연구의 방향을 정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조동일의 학문을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룩한 작업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성취된 것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조동일의 학문적 기초가 얼마나 튼실하며, 그 기초작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치열하고 꼼꼼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모두 4부로 짜여졌는데, 제1부 기본방향설정에서는 자료학과 이론학의 상생적 발전을 제안하고, 민족사관이라는 관념적 성향을 갖고 있는 도남학의 비판적 계승을 문제삼고, 국학의 국수주의와 한국학의 제국주의를 뛰어넘는 발상으로 민족문화학을 제안한다. 그리고 국문학과 인접학문과의 상생적 교류를 제안하고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낙관적 비젼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2부 연구사 정리에서는 국문학사의 시대구분에 대한 검토와 근대문학 형성과정론에대한 체계적 정리가 돋보인다. 제3부 연구 과제 확인에서는 쟁점이 되고 있는 국문학 연구 과제들을 간략하게 검토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글이다. 끝으로 제4부 연구 성과 검증은 서평을 모아 놓은 것인데, 저자와의 정실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의 학문적 성숙을 위해 엄정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