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민족주의와 언어사대주의의 갈등
이민홍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흥미로워 읽게된 책이다. 그런데 제목의 거창함에서 비롯된 기대와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저술된 책이었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불어닥친 외국어의 열풍을 언어사대주의라 보고, 이를 비판한다. 그 비판의 논거로서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저자의 전공과도 관련이 있는 동아시아의 지정학에서 비롯하는 중화-오랑캐의 구도이다. 저자는 중국 한족의 일방주의에 대해 주체성을 뚜렷하게 유지했던 나라들을 내세우면서 언어민족주의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제안하고 있는 사이학(四夷學)은 탈식민지주의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세계화 시대의 문화적 생존 논리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제기를 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