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창비신서 124
백낙청 / 창비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백낙청의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은 한 시대의 지성이 빚어낸 탁월한 문화비평집이다. 문화적 사유가 곧 삶을 견인하데까지 이르고 있는 통찰의 '지혜'를 보여준다. 명성에 비해 많지 않은 저작활동을 하고 있지만 백낙청의 글은 양의 방대함보다는 이름에 값하는 지혜의 깊이를 갖고 있다. 백낙청의 글을 읽을때 마다 어른에게 큰 가르침을 얻는 느낌이다. 민족문학론의 전망을 바탕으로 '분단체제'라는 인식틀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러한 발상은 거대 담론이 비판받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성'(또는 지성)의 예리함을 보여준다. 저자가 내 놓는 삶의 전망은 '지혜의 시대'로 명명되는 인간성의 위대한 힘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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