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내용은 마치 옛날 어린 시절 우리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그 시절 괴담집을 떠오르게 만든다. 각각의 단편은 작가님의 뛰어난 소재와 필력으로 포장되어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8편의 단편이 모두 내 취향에 꼭 들어 맞았다고 할 순 없었지만 그로테스크한 묘사와 공포감을 심어주는 호러적인 요소, 뛰어난 소재와 이를 뒷받침하는 작가님의 필력은 충분히 책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수 백 페이지로 구성되어 중간중간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 타 소설들과 달리 본 책은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지루함 없이 틈틈이 나의 시간을 녹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