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 그녀가 사라진 밤
리사 주얼 지음, 이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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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특유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그간 읽어오던 책의 배경이 일본이었던지라 영어단어로 표현된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지명이 익숙하지 않아 초반부에 내용을 정리하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과 배경을 조금씩 메모하면서 읽어가니 그 이후로는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혹여나 이 책을 읽어보실 분들은 세 가지의 시점이 교차되고 등장인물들과 지명이 헷갈릴 수 있어 초반부 메모를 하면서 책을 읽어가길 추천드린다. 책의 주된 내용은 가족 구성원을 둘러싼 사건을 다룬 도메스틱 스릴러의 형태를 띄고 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예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 『나를 찾아줘』의 원작 소설이 흥행하면서 유행하게 된 장르라고 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다양한 미스터리가 변주되는데, 추리소설 작가 소피가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코지 미스터리'와 어두운 비밀을 가진 고택 다크 플레이스를 둘러싼 소문과 몇 세기전 만들어진 비밀 통로와 동굴을 실종과 연관시키는 '고딕 미스터리'를 통해 미스터리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그동안 읽어왔던 소설의 배경과 달리 현대식 스릴러의 양상을 띈 이 작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등의 소재도 등장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그동안 너무 편협된 시각으로만 작품을 선정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본 책을 계기로 다양한 배경의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준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기억에 많이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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