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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 - 성년의 나날들 ㅣ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산이 거기 있다고해서 정말 거기 있는 것만은 아니다.
현실의 낯이 너무도 차가울 때에, 그 때엔 가끔 내가 헷갈리기도 한다. 숨쉬는 내가 예전의 내가 맞는지. 내가 아는 세상이 이 세상이 맞는지.
박완서 선생이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어렸을 적 읽었던 이 책을 다시 편 요즘 나는 그런 때들을 공감한다.
그러나 책 속 무자비함과는 별개로 산뜻히 빛나는 작가의 문장들처럼, 나의 시력과는 별개로 산은 거기 있고 언제나 아름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