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와 달빛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8
세르브 언털 지음, 김보국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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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 미하이는 학창 시절에 터마시,에르빈, 야노시,터마시의 여동생 에버와 함께 연극 등을 하며 매일 어울려 지냈다. 학교를 졸업하고서는 에버와 에르빈이 결혼을 하려 했으나 부모의 반대에결국 헤어지고 에르빈은 수도사가 되어 버린다.


터마시와 에버 남매가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터마시는 자살을 하고 에버도 어디론가 감자기 사라져 버리게 된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서 미하이는 유부녀였던 에르지와 연애를 하고 신혼여행지로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가게 된다. 이 곳에서 야노시가 그의 앞에 나타나 터마시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고 에르빈과 에버가 있는 곳도 알려 줄 수 있다고 한다. 여행을 하던 중 열차에서 내린 미하이는 열차를 잘못 탑승하게 되고 그것을 알았지만 남편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에 미하이는 에르지에게 가지 않는다.


그렇게 홀로 여행을 하며 에르빈, 에버를 찾아 돌아다니고 결국 그들을 만나 젊은 시절 추억 속의 그들과 화해를 한다. 그리고 터마시와 같은 죽음의 욕망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을 갖게 된다.



미하이는 그를 찾아온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에르지는 배우자로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미하이를 포기하고 전 남편에게 돌아간다.


이런 내용의 소설이지만 아름다운 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나 역시 20살때의 배낭여행의 기분으로 소설속의 주인공인 미하이가 되어 버렸다. 주인공의 신혼여행으로 도착한 첫 도시는 베네치아였는데 , 나에게도 이곳은 로맨틱한 풍경과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고 취미가 산책이었던 주인공과 함께 달빛을 맞으며 베네치아 골목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는 듯한 감정에 휩싸였었다. 아름다운 도시와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속에 젖어 나는 이 소설을 읽어나갔다. 소설로 보면 특별한 플롯이 없다고도 할 수 있으나 다소 철학적이기도 했다.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 들판처럼 미하이의 미래는 아슬아슬하여 우울했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들을 재회하고서야 정신적으로 학창 시절에만 머물러 있던 미하이는 현실로 돌아온다. 결국 젊은 날의 방황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들을 만나고 터마시의 죽음을 제대로 알고 난 이후에야 미하이는 살아갈 힘을 얻는데 어두운 과거와 제대로 직면해서 현실을 극복한 것이다.


사실 이런 테마는 현재에 대한 아쉬움이자 과거의 후회를 동반한 것인데 불완전한 삶을 사는 우리들은 누구나 과거의 그 기간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순간을 떠올렸을 것이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을 것 같다.



190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대인 부모 아래 태어났으며 여섯 살에 아버지와 함께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고등학생 때 시, 단편소설, 수필을 습작했고, 대학에서는 헝가리어와 독일어를 전공하며 영어와 프랑스어도 익혔다.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가뿐 아니라 번역가, 고등학교 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첫 장편소설은 ,펜드래건의 전설이 있고 이 작품은 두 번째 작품이다.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으로 헝가리에서 영화와 연극으로도 각색되었다고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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