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품격 - 통쾌하거나 찝찝하거나 찌질하거나 위대하거나
박재항 지음 / 위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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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반전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놀랄 준비를 하고 반전이 나오기를 좋아한다. 아리스코텔레스까지 갈 것 없이 초등학교에서 배운 기승전결에서 전의 극적인 형태가 바로 반전이다.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에 의존하여 미리 집작한 이야기의 전개가 다른방향으로 흐르면 정신이 번쩍든다.

반전에도 품격이 있다고 작가는 생각하여 이 책을 썼다.


감과 을의 반전관계를 30년이나 겪은 작가는 광고인의 관점에서 보여준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광고는 반전의 보물창고이다. 인터넷의 대중화 이후 한전된 매체와 시간을 넘어 웹사이트와 ,sns, 앱들로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며 스트리텔링을 하고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시공간이 확대되었다. 광고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소비자들이 반전의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인간의 군상의 모습을 반전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기도 한다. 게다가 이야기를 나눌 소재를 발굴하는 의도에서도 이 책을 지필했다고 한다. 고객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가르치며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고심끝에 발굴한 게 재미와 유용성을 갖춘 반전의 사례이다.


차례를 보면 1부는 개인의 반전을 만드는 방법과 자세, 2부는 반전을 만들어 낼 재료가 있는 요소들을 나열했으며 3부는 사람과 사람,시댜 및 환경과의 불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 링컨의 자학개그

1. 상대가 지적하거나 공격하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다. 싸움을 기대했는데 잘못했다거나 부족하다고 인정해버리면 상대의 맥이 풀리기 마련이다.

2.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술을 구사한다. 촤악의 댄서, 서커스단, 두 얼굴을 가졌더라면, 사람의 다리라면 드응로 한숨 죽이며 상대를 끌어들이는 초식을 쓸 줄 안다.

3. 상대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다. 상대의 말을 인정해주고 직접 공격하지 않는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마력을 발휘한 자학개그의 정점을 보여준다.


얼핏 보면 비굴해 보일 수도 있고, 자기 존중과 멀어 보이지만 품격을 갖춘 사람으로 대접받는다. 자신을 낮추면서 반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 어떤 직원이 별로 하는 일은 없어 보이는데 월급만 많이 받는다고 덮어놓고 비난하기보다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관리자는 모범적인 직원에게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한가하다 못해 종종 한심해 보이는 직원에게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 게으른 개미의 잠재력을 지닌 그에게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을 입증할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한 마리 게으른 개미의 능력은 분명 백마리 부지런한 개미가 잃은 것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뛰어날 것이다.




- 어떤 반전에는 만용에 가까운 용기와 절박함이 필요하다. 모두 반석 같은 믿음과 그를 알리고 믿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 좋은 화가는 무엇이 더 필요한가, 뭘 그려야 더 좋은 그림이 될까 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오히려 이 화폭에서 워가 없어져야 좋은 그림이 되는지를 생각하는 이런 여유와 못을 압니다. 미술평론가 고 오주석


- 아주 키 큰 난쟁이 효과 : 어느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데 그게 별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경우


-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 선택(choice)의 연속이다 : 쟝 폴 샤르트르


- 큰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나무와 연장을 주고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바다에 대한 동경을 심어줘라. 그러면 그 사람은 스스로 배 만드는 법을 찾아낼 것이다 : 생텍쥐페리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작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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