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저는 이제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는 섬에 있어요

- 혼자만 다른 세계에 혹은 외딴 섬에 뚝 떨어져 있는 기분을 느끼는 당신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이제 조금은 행복해 질 수 있는 섬에 있어요. 맑고 푸른 하늘과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이죠.

- 무기력에 빠져 있어요. 하지만 나아졌어요.이제 당신이 나아질 차례에요.

-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죠.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나약하다는 뜻도 아니에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에요.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우울증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극도의 절망감이에요. 우울증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해요.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는데 뭐가 그토록 끔찍하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요. 저는 당신을 이해해요. 알아요. 그래서 당신을 응원해 줄 수 있어요. 저는 한번에 아주 조금식 나아가려 해요. 힘들게 장대높이 뛰기를 시도하다가 실패 하느니 작은 걸음만 내디뎌요. 우울증을 앓게 된 것에 대해 더 이상 자책하지 않아요. 우울증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을 지금 할 수 있거든요

- 자신을 아껴주는 일을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 할 수 없다고 믿는 것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엄연히 달라요. 제가 절망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는 치유가 가능하지 않다고 믿었기 때문이애요. 어느새 치유는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있었습니다.

- 자신을 망가뜨리는 행동은 그만두고 치유하는데 전념하기로 해요. 지지와 사랑을 보내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곁에 머물러요. 다시 상태가 안 좋아져도 낙심하지 마세요. 치유는 자신의 안녕을 위한 싸움이고 당신은 반드시 이길 수 있어요.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엮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그냥 책을 넘겨보다가 맘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읽으라는 첫 페이지의 친절한 안내로 나 엮시 그날 그날 맘에 드는 걸 골라서 보았다.

우울해도 음식은 맛있고 ,너무 슬퍼서 실컷 울고나면 한껏 졸립고.. 모든 것이 감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최근 실연을 겪고나서 3개월이 지났는데도 실감이 안난다. 그저 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 서평쓰기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아 2년전에는 심지어 몸을 힘들게 해서 잡생각이 안들도록 편의점 알바까지 하면서 그 슬픔과 우울증을 이겨냈었으니까..

그러나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고 같은 이유로 다시 기뻐하고 또다시 쳇바퀴처럼 슬픔과 기쁨이 반복되는 걸 보니 그사람을 진심으로 대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이제 내몸 망가뜨리는 행동 따위는 하지 않고 치유하는데 전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아껴줄 수가 있겠는가.. 오롯이 나만이 신경쓰고 아껴주고 예뻐해주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내가 아픔의 한가운데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을 때 실제로 이 편지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텅빈 공간을 뚫고 내게 닿은 몇 안되는 것 들 중의 하나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괜찮지않아도 괜찮아요 #제임스워디 #올리비아세이건 # 시월이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