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ㅣ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줄리 크로스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템페스트’의 주인공 잭슨에겐 시간여행 능력이 있다. 굉장히 대단해보이는가?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잭슨이 점프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서너 시간 게다가 과거로 가서 벌인 일은 현재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말하자면 별 볼일 없는 초능력이다. 하지만 괴짜 천재 친구인 애덤은 이 초능력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잭슨의 시간여행 능력을 실험해보곤 한다.

그런 실험이 반복되고 있던 어느 날 오랜만에 여자 친구인 홀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잭슨에게 갑자기 괴한들이 나타나 홀리와 잭슨을 위협한다. 홀리는 총상을 입고 생사의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잭슨은 갑자기 2년 전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없게 되버린다. 제약회사 CEO인 아버지, 4년전에 죽은 쌍동이 여동생의 가족사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잭슨 그런 그의 곁을 지켜주고 사랑해준 여인이 바로 홀리였다. 홀리를 구하기 위해 잭슨은 과거의 홀리와 애덤을 찾아 미래를 바꿔보려 한다...

 

시간의 적인 EOT가 왜 위험한지에 대해 멜빈박사가 잭슨에게 설명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그들은 시간의 영속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감정이 결여됐을지 모르지.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절망하는 것은 영영 떠나보내면 그 사람과 함게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 그런데 돌아갈 수가 있다면 죽음이 내 인생에 지금처럼 엄청난 무게로 다가오겠니? 그들이 이리저리 점프를 하며 역사를 재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하긴 하지. 네가 시간여행 실험을 벌이며 노닥거리는 것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가장 크게 염려되는 부분은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그들이 내리는 판단에 인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거란다."

 

이 부분을 읽고 시간여행이란 것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내머리에서 내린 결론은 결국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라 라는 이 흔해빠진 이것이다. 하지만 과연 템페스트도 이렇게 끝날까? 과거를 바꾸고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까?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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